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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29일.

어쩔 수 없더라도,
보내야 하는 것은 보내야 하는 법.

썽둥 잘랐다.
아깝지도, 아프지도 않았어.  
그저 신기했다. 한 순간에 그렇게 내게서 빠져나갈 수도 있구나, 싶더구나.

영원이니 뭐니 따위는 애초 없었어.
그저 지금, 현재, 순간에 충실하고자 했으니까.
생은 누구에게나, 이루어 질 수 없는 것 투성이잖아.
그래도 보내야 하는 순간이, 그런 순간은, 온전히 나의 의지였으면 했다.

그리고 4년에 한번 돌아오는 그런 날을 택했다.
매년 뒤돌아봐도 되지 않을테니.

잃은 것은 그래, 잃은 것으로...
안녕할 것은, 안녕할 것으로...

왜냐고. 그래. 말해줄게.
이젠 내 안에서도 보내줘야 할 것 같았거든.
그 사람이, 그런 나를 좋아했었거든. 좋아할 거라고 분명 확신했으니까.
단순하게는, 사실 그 이유 하나였어.

다시 누군가와 행복하기를 빌어 줄 수라도 있으면 좋았을 것을.
길모퉁이를 돌다 우연이라도 마주칠 거란, 가망없는 기대라도 가질 수 있으면 좋았을 것을.

잠자리에서, 문득, 갑자기, 난데없이, 뜬금없이, 불현듯,
너무 그리워서 베갯잎을 적시는 그런 일.

그래도 그래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다 아주 어쩌다, 불쑥 생각나는 것으로 충분해.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잘가... 안녕...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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