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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털 싱글스토리'에 해당되는 글 82건

  1. 2010.09.30 나는 왜 노떼를 사랑하는가! by 스윙보이
  2. 2010.09.25 가을은, 야구와 함께 온다! by 스윙보이
  3. 2010.09.04 4(대)강은 반대하나, 4강은 쌩유! by 스윙보이
  4. 2010.08.25 선물, 안경과 옷 by 스윙보이
  5. 2010.08.22 어찌 울지 않을 수 있겠니, 석류 안녕 by 스윙보이
  6. 2010.08.10 [책하나객담] 인간 수컷이 쪽팔려, 남자 사람이고 싶어라! by 스윙보이
  7. 2010.08.02 [책하나객담] 왜 여성들은 저팔계에 혹할까, 홍콩 가서 물어봐? by 스윙보이
  8. 2010.07.27 여름아, 난 니가 좋아~ by 스윙보이
  9. 2010.06.22 노떼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by 스윙보이
  10. 2010.06.17 결혼? 신고하지 않아도 괜찮아! by 스윙보이

한 팀을 응원한다는 건,('국가'가 아니다!)
한 생애를 '완전 연소'하는 것과 같다.

마음을 바쳐 응원해 본 사람은 안다.
그것이 어떤 감정을 동반하며, 어떤 행동을 야기하는지.
불완전 연소 따위는 끼어들 여지도 없이, 그 순간만큼의 생애는 오롯하다.
고로, 목숨을 거는 일이다. 한 팀을 응원한다는 것은.

나는 사랑을 하면 그렇게 한다.
당신을 만나 사랑할 수 있는 생애, 고맙다. 너에게 나를 바친다.   

내게, 사랑은 그런 것이다. 한 팀을 응원한다는 건, 사랑하는 것이다.
너를 위한 그 한 생애를 온전히 완전하게 연소한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어제(9/29), 가을이 열린 쌀쌀하고 맑은 날의 준플레이오픈 1차전.
승부 자체도 짜릿한 명승부였지만, 생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겹친 시간.

야구력 30년, 야구장력 28년, 짧다고 볼 수 없는 시간.
생애 처음!
적진에서, 그것도 적진 한 복판에서 직관(직접 관람)했다.
재미나면서도 묘한 감정이 오가면서, 소심하게 입과 몸을 놀려야하는 상황.

적군의 심장부에서 적장들의 눈총을 받으며, 
내가 늘 있었던, 내가 있어야 할 곳을 바라만 봐야만 하는,
그러니까, 전장에서 포로가 돼서 아군을, 내 땅을 그리워하는 마음.
내 심장을 벌떡벌떡 뛰게 만드는 저 곳의 함성과 몸짓에 닿지 못한 안타까움.


그런 것도 있고,
아, 내가 싸질렀던 몸짓이 여기선 이리 흡수·반사되는구나. 재미난 핑퐁질.
여기선 이런 노래, 행동, 몸짓, 퍼포먼스, 응원도구들이 사용되는 구나.
미처 알지 못한 세계를 소심하게 두리번 거리면서 신기해한다.

여하튼, 그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다.
적진에 함께 뛰어든 한 형은 내게 꾹꾹 다짐한다.
"적진 가운데서 목숨 걸고 응원한다. 무조건 이긴다."  



알다시피, 

노떼팬이란 야구인, 준우앓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짜릿한 축포.
가을은 노떼의 짜릿한 승리로 열렸다.
"이 맛이 야구다"를 절로 나오게 하는 명승부.

자, 개종할지어다. 노떼로 개종하면, 완전 연소가 가능하다.
'레알' 야구가 알고 싶고 보고 싶다고?
노떼 야구가 '레알' 야구다!
내 힘껏 도우리다.  

왜 노떼를 사랑하냐고?
어제 게임으로 그 이유, 충분하다. 하이라이트라도 꼭 보시라.

어제 적진에서 챙긴 전리품. 함께 간 형이 전리품을 들고 있다!
미안하다, 뚱산. 뉘들은 올 가을 노떼의 스파링 파트너다!!


한국시리즈 우승한 마냥, 야구장 밖에서 축제 한 마당을 펼치는,
우리의 노빠(노떼 자얀츠 빠돌이)들! 난리도 아녔다.


나는 오늘도 야구장으로 향한다.
나의 가을은 야구장에서 숨쉰다.
노빠(노떼 자얀츠 빠돌이)라서 행복해요~


Posted by 스윙보이

올해 2010년에도, 가을은 온다. 3년 연속이다.

비록, 가을을 상실한, 가을이가 쓸쓸히 고개를 돌린 8년을 보내고,
가을이가 금새 휙 돌아서버린 2년을 보냈지만, 

올해는 뭔가 다르다. 가을이 깊어질 태세다. 

달력에 동글뱅이 쳐 놓으셔. 
잊지 마시라. 올해 가을은 9월29일부터 시작된다!
 


맞다. 노떼 자얀츠의 가을야큐와 함께 '진짜' 가을은 시작된다.
오늘 정규시즌 마지막 게임을 승리로 이끌고, 가을을 향해 전진한다.
오호라, 나의 가을도 함께 전진한다. 둑흔둑흔 쿵쿵. 고고씽~

아, 가을이 행복한 이유.
노떼 자얀츠 빠돌이라서 행복해요.
 :)


야큐를 넘어, 일상과 삶에까지 침투하고 있는 우리의 제리!
IN JERRY WE TRUST! JERRY, JERRY, GO GO!! NO FEAR!!!

으응? 뭐라고?
가을은, 야구와 함께 온다! 가을은, 노떼 자얀츠와 함께 온다!!
 


일마들아, 어제께 홈구장서 다짐했다 아이가! 
올해는 단디 쫌! 진짜진짜 단디 쫌 해도라. 쫌!쫌!쫌!
뚱산, 돈성, 스크 다 아작내가꼬 직이뿌고,
18년 묵은 내 체증 쫌 단디 풀어도라.
 
그러니까, 
내게 노떼 자얀츠는, 지독한 습관이며 운명이다.
다시 한 번, 나는, 갈매기! 끼룩 끼룩~


우리, 잠실에서 사직에서 만나면, 반갑게 단디! 눈 웃음이라도. ^.~
18년 오매불망 기다린, 그날이 오면, 우승이라도 하는 날이면,
당신에게 내 맘 단디 담은 가을 커퓌 한 잔, 공짜로!

싸랑한다, 노떼 자얀츠!!

Posted by 스윙보이

말 그대로.

어쩌다(그러나 나의 의지로!), 
문화예술인 4대강 반대선언('생명의 강 살리기 문화예술인 1550인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렸으니, 나는 이제 쥐쉐이한테 찍혔다. 꽃됐다.

그러나, 4강은 얼씨구나~ 지화자~~
노떼의 4강 진출(포스트 시즌 진출, 즉 가을야큐!) 폭풍지지한다. 

기아를 기아상태에 빠트린 2연승.
4강을 거의 확정지은 쾌속폭풍질주.

나는 이제 가을을 애타게 기다린다. 
내게 가을이 없어지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황교익 선생님은, "가을은 냄새로 온다"고 하셨지만, 
내게 가을은, 야큐(포스트시즌)로 온다. ^^;

그러니까, 이래저래 4(대)강은 나를 살리는 젖줄이라니까!!! 

Posted by 스윙보이

8월25일.
1609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처음 제작했다.

그러니까,
그는 401년 전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한 최초의 인류, 되시겠다.

갈릴레이 같은 르네상스형 천재가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문을 열었다면, 
나 같은 가장 보통의 인간은 안경으로 내 작은 우주를 연다.

약간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고생한 나를 위해 안경을 마련해서 선물했다. 토닥토닥. :)
안경 하나, 선글라스 하나. (돈 쫌 들었다. 그래도 날 위한 선물인데! ^^;;)


단골안경점에 가서 시력을 측정했는데, 
아니, 이전 검사치보다 눈(시력)이 훨~ 좋아졌단다. 우째, 이런 일이!!!

눈이 좋아졌다는 것. 뭘까.
먼 곳을 바라보고, 시야를 멀리 하면 눈이 좋아진다는데.

늘 좁은 세계에서만 맴돌던 나의 시선이,
세계를 좀 더 멀리 바라보고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일까.  

자위한 것이겠지만,
눈이 좋아졌다는 그 말에,
세계를 향한 나의 시계가 초큼이라도 넓어진 것이리라 해석했다.
다행이다. =:)

그리고, 뒤늦은 감사 인사.
옷 선물을 받았다.
두 명의 내 좋은 친구로부터.
나의 빠숑까지 신경 써 주는 좋은 친구들.


그렇구나.
고냥 헛 산 것도 아니구나. 내 삶도 마냥 나쁘진 않구나.

고마워, 친구들.
사랑해~~~

Posted by 스윙보이
알라븅 BB(아이러브 베이스볼)를 보고 있는데, 
이제는 여신의 지위에서 내려선 석류 눈탱이가 퉁퉁 부어있다. 
다크서클도 아닌 것이 눈두덩이가 장난 아니다. 엄청 울었나보다.

그래, 오늘이 막방(마지막 방송)이라더니,
울었구나. 어찌 울지 않을 수 있겠니.

그 모습에 짠했고,
그동안 야큐팬들에게 여신 군림하느라 고생 많았다.
그래 안녕, 석류... 태균이는 석류를 좋아해~

근데 그것보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진짜 이유는?
노떼가 유견승을 했다. 6연승!!! 
그 6연승 가운데,
나도 한게임 직관(직접관람)하면서 일조했다.

열하에서 돌아오는 길,
가장 큰 충격은 성흔이의 부상에 따른 부재 소식이었다.
그것은 곧 노떼의 가을야큐가 증발될지 모른다는 슬픔을 안겨줬으니...

그래서, 
기대 않고 노심초사 했건만, 스크랑 뚱산을 연이어 스윕하다니. 꺄오~
기적이다. 어찌 울지 않을 수 있겠니. 3년 연속 가을야큐가 보인다.
올해 3수째, 우승 함 가자. 92년부터 무려 18년. 너무 길었잖아!

미리, 고맙다, 노떼! 가을이 두렵지 않다. 이젠.  
특히 듣보잡이었으나 이제는 '와니(김수완)와 고니(이재곤)'로 재탄생한, 
우리 귀염둥이들.
아니, 뭣보다 뒤에서 묵묵히 노떼를 지탱하는 2할대 선수들을 위하여. 

띠바, 따랑한다, 노떼!!!
Posted by 스윙보이

마리 여사!
얼마 전 만났던 한 양반은 저를 일컬어 ‘남자 사람’이라고 표현해 주더군요. 그 호칭을 보고선 안도의 한숨, 휴~. 인간 수컷 아닌, 남자 사람이라니. 뭔가 괜히 업그레이드라도 된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특히나, 요즘 마리 여사의 이웃나라인 여기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들을 보아하자면, 에휴~ 일단 한숨부터 나옵니다.

인간수컷 잔혹기

하늘에서 이웃나라까지 파악하고 계실라나요. 가장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까요. 강용석이라는 의원나리. 딴에는 후배들에게 격의 없이 뭔가를 전달해주고 싶었을지 모르나, 정신줄 놓고 아주 미친 게죠. 아니, 놓은 정신줄이 아니라 원래 그런 정신줄을 품고 사는 수컷이겠죠. 여자는 몸과 외모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가식 없이 천진한(?) 발언을 보자면, 마리 여사의 말은 참으로 당연하게 들립니다.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그 맥락이 다르긴 해도, 어쩜 저리 딱 맞아떨어질까요. 

강 의원(이라고 쓰고, 개나리라고 읽지요)의 성희롱성 발언. 그의 기찬 어록을 보자니, 그건 이 땅의 주류 남성 정치인이 지닌 단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개나리가 속한 당에선 이런 식의 ‘수컷질’이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어쩌면 열폭(열등감 폭발)일지도 모르죠. 왜곡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삐뚤어진 시선이 여성의 능력 앞에서 괜히 배알이 틀려선.

사실, 곳곳에서 터지는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심하게는 살인까지 행하는 수컷들의 작태를 보자면, 아놔~ 마초인 저도 얼굴 빨개지는 걸 피할 수가 없습니다. 같은 수컷인데도 쪽 팔려서 원. 뭐, 저라고 거기서 자유롭겠습니까마는, 흠흠, 자꾸만 마리 여사의 그 말,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가 자꾸 떠오르는 건 무슨 까닭입니까. ^^;

인간보다 나은 동물

괜히 딴 얘기부터 해서 죄송해요. 제목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마리여사, 난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를 이렇게 읽었어요. 어쩌면, 개나 고양이, 그러니까 인간 아닌 동물이 인간 동물보다 낫다! 그래서 그 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 참 대단하다!


마리 여사는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하셨다죠? 포용력이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말과 행동이 직선적이고 여유가 없으며, 감정조절도 잘 못하는데다,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부족한 사람.

제가 마리 여사를 만난 적이 없으니,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으나, 진짜 그랬을 거라는 혐의(!)가 있습니다. 바로 마리 여사도 인간 동물이니까요. 대부분 인간 동물이 그러하잖아요. 하하. 아, 저라고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흙.ㅠ.ㅠ


그런데, 그런 여사가 변했다고 주위에서 이구동성을 했다죠? 말과 행동은 폭신한 쿠션처럼 사람을 살포시 감싸는 것 같고, 인상도 부드러워졌으며, 날카로운 눈빛도 선해졌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가장 흔히 할 수 있는 의심(?)은 바로 남자, 애인이 생겼다? 물론 당신은 그게 아니라고 하셨지요. 일곱 아이의 엄마가 됐을 뿐! 인간 아이가 아닌, 견묘 일곱의.

당신은 큰소리를 쳤습니다. “두 자릿수의 남자를 겪어보고 ‘내 인생에 남자는 필요 없다’는 결론을 얻었어.” 생의 끝까지 그 결론을 지켰을지는 모르겠으나,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겠죠. 책 읽는 내내, 당신의 모습을 상상하면 참 재밌더군요. 기억이 가진 순간부터 인간 아닌 동물과 함께 살아본 적이 없는 내겐, 그것은 신기하면서도 부럽고, 언젠가는 살아봄직한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지요.

많은 사람들은 이런 말을 내뱉곤 하지요. “개, 돼지만도 못한...” “개나 고양이도 아니고, 인간이 인간다워야지...” 그런 류의 말을 들을 때마다, “지랄한다”고 속으로 말하지요. 개, 고양이, 소, 돼지... 모든 동물보다 못한 것이 원래 인간 아니었던가요. 인간다움? 글쎄, 그건 웃자고 하는 농담인 것 같고. 인간 동물이 다른 동물보다 낫다거나, 특히 달라야 할 그런 근거는 없는 것 같은데요. 만물의 영장? 하하, 그건 일종의 안간힘이죠. 스스로를 위문하기 위한. 안 그래요? 마리 여사.

약자와 함께 하는 마리여사

흔히, 우리는 ‘기른다’라고 표현하지요. 애완동물이든 반려동물이든. 하지만, 당신이 무리, 도리, 겐, 타냐, 소냐, 노라와 함께 하는 모습에서, ‘함께 산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싶었어요. 당신의 입맛에 맞춰 훈련시키거나 가르치려는 모습도 없었죠. 그저 그들의 몸짓과 표정, 실존과 부재에 따라 울고 웃는 모습이라니요.

더구나, 대부분 그들은 지인이나 동물을 사고 파는 가게에서 입양된 것이 아닌, 버려지거나 병에 걸린 혹은 어쩔 수 없이 다른 둥지를 찾아야하는 약자들. 


나는 그것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약자를 거두는 마리 여사의 마음 씀씀이. 멀쩡한 것은 내 소관이 아니라는 듯. 하긴 당신은 그런 유전자를 타고 났는지도 몰라요. “길 가장자리의 무성한 잡초 속에서 “야옹, 야옹” 하고 가슴을 쥐어뜯는 것 같은 울음소리가 들려오면 완전 끝장이다. 무심히 지나치려고 하면 할수록 다리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래도 뿌리치고 걸어가면 반드시 물리학에서 배운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고개를 쳐든다.”(p.38)

또 하나, 유기된 개들의 가혹한 일생을 생각하자 어느새 눈물이 그칠 줄 모르고 흘러나왔다던 당신. 대부분의 인간 동물은 실컷 지 사랑만 퍼붓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폐기할 줄만 알았지, 그들의 삶과 마음 따윈 상관 않는다지요. 그래서 그것이 인간(동물)이기도 하고.

단언컨대, 우월한 유전자에요. 그런 유전자 덕분에 당신의 가족들은 당신을 주축으로 그렇게 멋진 앙상블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거겠죠. 인간이 아닌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당신을 통해 새삼 깨달았어요.

뭐랄까. 무리와 도리를 입양하게 됐을 때, 무리 혹은 도리가 무릎 위에 뛰어내리면서 당신의 얼굴을 응시한 그 순간. 그 맑은 녹색 눈동자에 대한 당신의 비유. “그 어떤 보석도 이보다 아름답지는 못해.”(p.47) 아, 그땐 정말이지, 그 무리인지, 도리인지가 보고 싶어, 세로토닌이 마구마구 형성될 정도였다니까요.


혹시, 고양이와 함께 산다면, 나도 언젠가 페리네 혹성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공상까지 했다고요. 약 50억 년 전에 형성되어 고양이들이 살았던, 지구 생태계보다 앞서 발전을 해나갔다는. 함께 살진 않지만, 나도 어쩌다 그들의 눈빛과 그들의 행성에 대해 궁금한 적이 있었거든요. 저 녀석들은 분명 지구별 아닌 다른 별에서 왔을 거야, 하는 공상을 당신이 확인시켜주다니요. 그것도 이름까지 확실하게. 나도 그러니까, 당신에게 한 표. ‘고양이는 외계인들의 지구 정복을 위한 전략의 일부.’

문득 궁금해졌어요. 당신이 없는 지금. 당신과 함께 했던 견묘들은 어떻게 됐을까. 당신과 함께 저 구름의 저편에서 다시 알콩달콩 정을 나누며 사는 견묘도 있겠지만, 아직 남은 견묘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아, 맞아, 또 궁금한 거 하나. 거기선 고양이와 개 사이의 통역은 문제없겠죠?

겐은 어떤가요

참, 제가 가장 아팠던 것은 겐의 실종인데요. 노라가 대신 들어왔다고는 하나, 저는 무리와 도리에 다소 가렸던 겐이 가장 마음에 남았답니다. 그래서 걱정이었어요. 당신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까스로 극복한 겐이 인간 동물에게 다시 학대당한 것은 아닌지, 다른 트라우마를 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 당신은 잘 알고 있겠죠. 겐의 행방. 당신과 함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픈 제게, 그런 우연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연’이란, 하느님의 다른 이름이에요.”(p.251)

세 라비C’est la vie. 마리 여사에게도, 겐에게도, 무리와 도리에게도, 타냐와 소냐에게도, 노라에게도, 그것은 인생, 견생, 묘생. 세 가지 동물군의 생과 일상, 표정을 볼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역시나, 인간 수컷 따위 필요 없었다는 마리 여사의 말, 동감할 만해요. 비록 나도 수컷이지만, 지금 정말 그 말이 딱 부러지게 맞아 떨어지네요.

'좋은' 남자 사람이 돼야지

참, 교육방송(EBS)의 한 강사가 군대를 ‘비하’했다는 죄목으로 방송에서 잘리고, 담당 프로듀서도 문책을 당했다는데, 그 발언을 보자니,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그녀는 강의에서 언어변화와 관련해 여자와 남자의 차이에 대한 지문내용을 설명하면서 이런 말을 했대요.

“남자들은 만날 자기가 군대 갔다 왔다고 뭐 해달라고 떼쓰지 않느냐”
“여자들이 그렇게 힘들게 낳아 놓으면, 남자들은 군대 가서 죽이는 거 배워 온다”
“죽이는 거 배워 온 게 대체 뭘 잘했다는 거냐”
“처음부터 그런 거 안 배웠으면 세상이 평화롭다”

나는 절대 동감! 군대 댕겨와서 내가 찌껄였던 말이니까!


아니, 이거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말만 했는데, 왜 잘려? 응? 나라는 수컷, 군대 다녀왔지만, 그녀의 생각과 똑같은 걸요. 대체, 군대에서 배우는 건 남 죽이는 거 말고 있던가요. 총으로 쏴 죽이거나 말로 죽이거나, 아주 더러운 것만 배워주는 군대. 그런데, 바른 말하던 그녀는 잘리고, 강용석 개나리는 당에서만 제명당했어요. 수컷이라고 봐 주는 거냐, 응, 이라고 항의하고 싶었다니까요.  

아, 저도 갑자기 흥분했네요. 근데, 인간 수컷은 필요 없지만, 남자 사람은 가능하면 좀 살아남게 해 주세요. 전, 인간 암컷은 필요 없어, 라는 말은 못해요. 인간 암컷이라도 인간 수컷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헤헤. 마리 여사에게도 보니까, 잘은 모르지만, 동물병원의 아라카와 선생님이나 왜건 택시 운전사 가시오 씨와 같은 ‘좋은 남자 사람’도 있던 걸요. 

마리 여사, 당신 포유류 가족들 이야기. 제겐 인간 아닌 다른 동물 가족이 없지만, 참 좋았어요. 아마, 인간 수컷 아닌 남자 사람이라는 확신이 스스로 들 즈음엔, 고양이와 함께 살아보려고요. 결심, 굳혔어요. 고마워요. 

Posted by 스윙보이

[리뷰] 《매혹의 신체》(량얼핑 지음/김민정 옮김|미래의 창 펴냄)

#1. 이런 우스개, 누구나 들어봄직하다. “너는 엉덩이로 생각하니?” 혹은 “저 자식은, 뇌가 엉덩이에 달린 것 아냐?” 아무렴. 엉덩이가 얼굴이 아닐진대, 어떻게 생각을 하고 뇌가 있겠느냐마는. 이 우스개, 그냥 뾰로롱~ 나온 것이 아니었도다.

《매혹의 신체》가 알려준 엉덩이는, ‘표정이 살아 있는 제2의 얼굴’이다. 그래, 엉덩이가 하반신에 있다는 이유로, 형이하학(!)을 들이대는 편견은 그만. “남성의 신체가 여성의 감상 대상이 되면서 엉덩이는 마치 얼굴과 동일한 심미적 주체가 되었다.”(p.169) 이젠 엉덩이도 주목받는 시대다. ‘엉짱’, 인터넷 등을 통해 들어본 단어렷다.  ‘엉덩이 짱’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이제 엉덩이는, “성적, 미적 의미에서 봤을 때 엉덩이는 이제 화려한 얼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p.173) 맞잖아~ 얼짱. 엉짱.

탐스런 엉짱.^^ 근데, 탐스럽다고 똥침 찔러보다간 그만 손가락이 부러질 판이다!


엉덩이로 생각한다는 말은, 한편으로 조금의 진실이다. 글쓰기를 잘 하고픈 사람들에게, 어떤 작가는 권한다. “엉덩이가 무거워야 글을 잘 쓸 수 있어요.” 생각하는 엉덩이. 뇌는 엉덩이에도 있다. 믿거나 말거나. 참, 몰랐는데, 아프로디테는 희랍어로 ‘아름다운 엉덩이’라는 뜻이란다. 음, 아프로디테라는 말, 아무 여자에게나 붙여주면 안 되겠다. 엉덩이 확인부터 우선. 뺨이나 맞지 않으려나. 쿨럭.

#2. 내가 서식하는 집의 남자들은 앉아서 소변을 처리한다. 앉아서 오줌 누는 남자들. 일본 남성이 그렇고, 독일 남성이 그렇다고 책은 확인해주는 와중에, 건강에도 좋다고 말해준다. 빙고. 사실, 앉아서 소변을 누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변 방울이 변기 주변이나 밖으로 튀어 나와 욕실을 더럽히기 때문. 결국 청소의 문제가 가장 큰데, 또 하나의 이유를 붙여준다.

“과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남자들이 여자들처럼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은 방광활동에 상당히 도움이 되며 건강에 좋은 자세라고 한다.”(p.213)

건강에 좋다. 몸에 관련해서, 대개의 사람들이 민감해지는 코드다. 그 이유 하나 더 붙음으로써, 나는 내 행위에 과감히 정당성을 부여한다. 역시, 난 통속적인, 너무도 통속적인 존재. 과연 나는 몸을 얼마나 알고 있기에.

#3. 마음(정신)이 몸(육체)보다 우위라고 강요(!)하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그때 제도권 교육권에 있었다. 몸을 홀대하던, 그래서 육체 따윈 중요하지 않다던 강요. 물론, 그것은 오래가지 못했다. 몸에 대한 담론을 읽었다. 몸의 미학. 몸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나는 정신의 압박에서 조금씩 벗어났다. 아니, 벗어나고 있다. 

《매혹의 신체》는 말마따나, 몸을 찬양한다. 정확하게는 몸을 좀 더 알 것을 권한다. 

“이를 통해 내가 깨달은 점은 우리의 신체하나하나가 찬란함이요 위대한 전기라는 것이다. 신체의 각 부분은 우리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고유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대소변을 보는 것조차 많은 의미가 함축된 소중한 행위임을 알게 되었다.”(p.6)


한 시인이 했던 이 말까지 곁들인다. “왜 인간은 색을 존중하면서 눈은 존중하지 않으며, 소리는 존중하면서 귀는 존중하지 않는가. 길은 존중하면서 두 다리는 존중하지 않고, 음식은 존중하면서 위는 존중하지 않는가. 뇌는 존중하면서 고환은 존중하지 않으며, 말리는 것은 존중하면서 배출하는 것은 왜 존중하지 않는가.”(p.6)

이건 또 어떤가. “귀는 심사관이고 눈은 감찰관이며 입은 출납관이고 코는 감별관이고 눈썹은 목숨을 주관하는 장관이다.”(p.101)

암, 그렇고말고. 몸은 마음의 그릇이다. 몸 없이 마음은 개뿔. 아, 잊지 말 것은 있다. 지금 우리가 대개 맞닥뜨리는 몸은, 그러니까 대다수 거대 미디어를 통해 만나는 몸은, 자본이 포장하고 덧입힌 돈뚱아리다. 그것을 무시해서도 안 되지만, 휘둘려서도 안 된다. 아, 나는 박가희(애프터스쿨)의 몸이 보여주는 매혹이 정말 좋다. 흐흐.

#4. 이브 엔슬러 원작의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처음 봤을 때,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그 메시지는, 남자인 내게도 통렬했고, 반성하게 만들었다. 제도권 교육권의 자장에 있던 나로선, ‘보지’가 음탕하고 음란한 단어인 줄로만 알았다. 표준어에 버젓이 올라간 그 말을 꺼내는 순간, 세상은 꼭 죄를 짓는 양 만들었다. 미친 세상. 역시나, 아니었다.

자지도 그렇지만 보지의 수난은 더 잘못된 상황을 잉태했다. 음지에서 오래 웅크린 탓이다. 말하자면, 이런 식. “오랜 세월 여성의 성기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불안감, 어색함, 경멸감,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말하지 않으면 그것을 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한다. 말하지 않으면 그것은 비밀이 된다. 비밀은 부끄러운 것이 되고 결국 두려움과 잘못된 신화가 되기 쉽다.”(pp.30~31)

두려움과 잘못된 신화 때문에, 고통을 받아야 했던 수많은 여성들이 있었고, 더불어 수많은 남성들도 한편에선 희생자였다. 프로그래밍이 잘못된 탓에, 잘못을 저지르고 삶을 망가뜨리는 결과까지 빚게 됐으니. 보지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하며, 언어의 의한 인식의 종속에서 벗어나야 한다. 보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세상의 문이었다.


보지가 그렇다면, 유방은 어떨까. 시대에 따라 사회적 변화가 따른다. 유방의 사회사를 들춰 봐도 꽤나 재밌을 것 같은데, 여기서도 일부가 언급된다. 과거 양육의 의무를 졌던 유방은 지금, 육감적인 성적 대상으로 변모했다. 중력마저 무시한 채 위로만 솟아오르는 봉긋한 자태를 자랑하고 싶은 욕망. 성형외과는 그 산이 거침없이 치솟아야 한다고 권한다.

브라자(브래지어)도 그렇다. 책은 브라자를, ‘산업화 시대의 산물이자 광분한 욕망의 시대가 다가옴’을 알리는 신호로 봤다. 고대사회엔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자유롭게 드러내어 출산과 색정을 동시에 표현했으나, 중세가 되면서 육체를 천시하는 기독교 사회의 영향으로 유방은 음지로 들어가고 말았다. 아직, 유방은 해방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몸을 아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듯하다. 스스로를 거대한 율법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며, 그것을 통해 정신은 더 넓은 세계를 유영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몸으로부터의 자유는 그렇게. 몸을 둘러싼 역사와 담론, 혹은 자신만의 이야기에 집중한다면, 세계를 그대 품안에. 별은 내 가슴에. (으응? 뭥미?) 

#5. 사랑하면 예뻐 보인다고? 사랑하면 눈이 빛난다고? 진짜란다. 우리 몸 가운데, 아주 감성적인 신체 장기인 눈 때문이다. “그 매력은 내면 깊숙한 곳에 깔린 정감에서 나온다. 사랑에 빠진 눈이 가장 아름다운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을 응시하고 있을 때 동공의 색이 가장 짙고 눈물선의 분비가 많아져 촉촉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p.98) 반짝반짝 눈이 부셔, 예예예예~♪

저자는 그래서, 순결한 마음을 지니면 맑고 깨끗한 눈을, 세련된 교양을 가지면 우아한 눈빛을, 낭만적 정서를 가지게 되면 매혹적인 눈초리를 갖게 된단다. 물론, 100% 싱크로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알다시피, 성형의 왕국, 한국이다. 그까짓 눈쯤이야. 첫 눈에 혹했다고 올인 하지 말지어다. 심장도 때론 오작동을 일으키고, 눈도 분장이 가능한 시대니까.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아니. 반짝반짝 눈도 다시 보자. 그래도, 좋으면 오케이. 좋은 걸 어떡해.

사랑, 그것은 냄새라고도 말한다. 사랑의 향기에 집중해보란다. “미국의 한 언론에서도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데 ‘냄새’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종의 ‘번식’ 욕구에 따라 이뤄지는 남녀 간의 사랑에서는 두뇌와 오감이 고도의 협력 작용을 통해 짝을 찾도록 만들며 이 중에서도 첫 판단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냄새라고 한다.”(p.73)

그러고 보니, 그렇다. 내 여인의 향기에 때론 혹했던 나. 페르몬? 천만에. 그저 그 사람이 가진 고유의 냄새였을 뿐. 그녀(들)도 나의 냄새를 얘기했다. 그렇다고 방귀도 튼 사이? 물론, 그랬던 우리도 있었다. 하하.  

참, 귀걸이를 선물하는 남자.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런 의도가 있을지도 모른다. 부락 간 강제 결혼이 유행하던 시절, 남자는 여자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귀에 구멍을 뚫고 가는 철사를 걸어 침상 머리맡에 묶어뒀단다. 이후 귀에 작은 철사 고리를 단 여자는 이미 남편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즉, ‘유부녀 징표’였다고 할까. 물론, 지금의 귀걸이는 여성들의 필수 액세서리 혹은 신분과 권세를 과시하는 수단에 가깝다. 아니면 별 다른 의미 없이 남자가 여자에게 주는 선물이든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가 떠오른다. 정말 예뻤다. 스칼렛 요한슨. 그 정도라면 나는 평생 귀걸이를 선물할 생각, 충분히 많다. 내 여자니까! 

#6. 역시, 난 여자에 대해 모르는 것이 아직 많구나~ 싶더라. 많은 여자들이 왜 목 주름을 펴려고 애를 쓰는지 몰랐다. 책은 말해준다. 여성의 3대 둘레인 가슴, 허리, 엉덩이의 시작이자 출발점인 목은, 눈꺼풀 외에 나이를 가늠하기 가장 좋은 부위란다. 목은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훨씬 빨리 노화된다. 내부 근육이 위축되면 목 피부는 쉽게 주름지고 쳐진단다. 그러니, 가만 둘 수가 있나. 목에 주름이 진다면, 슬픈 여자야!

여자들이 목이 주름지고 쳐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는 이유를 알았다. 사회적으로 억압된 16세기에도 여성들이 심혈을 기울여 목을 관리하며 목의 성적 매력을 중시했다고 할 정도니, 여성들이 목에 대해 목숨 걸어도, 이제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아울러, 목과 달리 여성의 신체 부위 중 세월이 흘러도 늙지 않는 부위가 바로 다리란다. 떠올려보니 그렇다. 다리가 미끈하고 잘 빠졌다 싶어 보니, 헉, 중장년층 여성이라 후덜덜. 와, 저렇게 관리를 잘 했나 싶었더니, 다리는 꼭 그럴 것은 아닌가보다. 얼굴에 비해 다리는 세월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느니. 다리 피부를 떼어내서 얼굴이나 목에 이식하고픈 사람도 생기겠다. 정말?  

아울러 이 말, 참 감각적이네.
“허리야말로 여인의 핵심이자 무대의 영혼이다.”(p.161)
유후~ 남자의 허리만 중요한 것이 아녔고낭~ 무대의 영혼에 빠지고 싶어라~


#7. 그리고 이것, 아리송하다. 2000년, 홍콩. 《서유기》의 주인공 네 명, 즉 사오정,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를 후보로 결혼 대상자를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단다. 결과가 놀랍다. 삼장법사 0%, 예상했던 결과다. 사오정 15%, 뭐 그럴 수도.

놀라운 건, 이것. 손오공 10%, 저팔계 75%. 아니, 장난처럼 답을 한 여성도 있겠지만, 어째 이런 일이. 얼굴 양쪽에 붙은 두 개의 배춧잎, 귀를 얘기한 챕터에서 나왔는데, 저자는 “늘 손오공한테 쥐어 잡히는 큰 귀가 현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아니, 코도 아니고 귀? 코야 옛날부터 성적 능력과 연관된 미신이 많으니 그렇겠거니 하겠지만, 귀란다, 귀. 흠, 당신이 여자라면, 고개 끄덕일 만한가? 저팔계에 한 표? 아, 궁금해. 나도 저팔계가 돼 볼까나? 흠, 큼큼.


* 《매혹의 신체》는 루쉰 이후 중국 저자의 이름으로 처음 읽은 책이지 싶다. 다른 이름이 떠오르질 않는다. 흠, 내가 그렇게 중국 저자에게 인색했던가, 싶네. 쩝. 
 

Posted by 스윙보이

여름이.
물론, 기대하듯(으응? 누가?) 녀자 이름, 아니다. ㅠ.ㅠ

말 그대로 이 후끈후끈 계절, 여름.
나, 녀름이 확실히 오면 심장이 둑흔둑흔.
 
왜냐고. 하악하악.
내가 뭐라카면, 보나마나 뵨태 취급할테니,
김훈 작가가 여름을 찬미한 글에 살짝 기대리라.
(뭐, 그래도 내게 돌아올 화살은 똑같이 뵨태겠다만!)

역시, 녀름은 노출하고 볼 일. (나의 노출은 민폐임을 알지만!)
아, 알흠다워라. 녀름. 난, 녀름 없는 곳에선 못 살아!
내 눈이 호강하고, 마음이 므흣하고, 심장이 하악하악.
(침은 질질 안 흘리니까, 꺽정 마!)

말하자면, 내가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
초큼 오버한다 싶은 것(나라의 미래, 나라의 힘, 겨레의 기쁨 등)도 있지만,
그 정도는 뭐, 애교로! ㅎㅎ

출처 : 씨네21

"노출이 대담한 여름 여자를 볼 때마다 나는 내가 그 여자의 옷을 보고 있는지 몸을 보고 있는지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그 혼란은 온갖 정의로운 담론들이 아우성치는 이 황폐한 도시에서 밥벌이를 해야 하는 나의, 그나마 즐거움이다...(중략)  

...진보적 자유나 보수적 진실을 절규하는 신문 칼럼을 읽을 때가 아니라, 노출이 대담한 젊은 여자가 그의 젊은 애인의 허리를 부둥켜안고 활보하는 모습을 볼 때, 나는 이 나라의 미래에 안도감을 느낀다. 여름 여자들의 그 손바닥만한 탱크톱과 핫팬티, 그리고 그 밖으로 드러난 팔다리 사이에서 나는 흔히 아득함을 느낀다...

나는 우리나라 여자들이 다들 예쁘고 다들 주눅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젊은 여자들의 성적 매력은 나라의 힘이고 겨레의 기쁨이다. 올 여름 여자들의 노출이 너무 심하다고 텔레비전은 개탄하고 있지만, 너무 그러지들 말아라. 곧 가을이 오면 여자들은 다시 옷을 입을 것이다. 좋은 것을 좀 내버려두라는 말이다..."

 (전문을 보고 싶다면, 여기 클릭질)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노출

여담인데,
SBS(라고 쓰고, 시방새라고 읽는다)는, 꼴통쉐이답게,
성폭행 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미니스커트 영상을 배치함으로써, 
지네들 수준이나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명백히 보여줬는데, 
저리 근엄하시고 엄숙하셔서들, 이 녀름 참느라 얼매나 허벅지가 아플까나.
시방새, 지들의 도덕적 불감증에 대해선 귀 없는 척 하면서, 고매한 척 하긴. 

김훈 작가의 말을 다시 빌자면, 이 말을.
"올 여름 여자들의 노출이 너무 심하다고 텔레비전은 개탄하고 있지만, 너무 그러지들 말아라. 곧 가을이 오면 여자들은 다시 옷을 입을 것이다. 좋은 것을 좀 내려버두라는 말이다."

내 말이. 쫌! 내비두라. 상관도 없는 것, 엉뚱하게 배치시키지 말고.
우리는, 좋은 것만 보고, 아름다운 것만 보는 <하하하>. (으응? 뭥미?)

아참, 여름엔, 나는 이 노래가 쵝오. 여름이야기(무한궤도).
물론 옛 동네를 걸어도, 만날 첫 사랑이 없는 게 아숩긴 해도.
아, 옛날에 이 노랠 불러주면 참 좋아하던 그 사람, 떠오른다.
여름아, 잘 있는 거지? ^.^

더위도 괜찮아! 녀름아, 살앙해~ㅎ

 
 
Posted by 스윙보이

변덕이라꼬, 깨방정이라꼬 혀를 차도 우짤 수가 없다.

오널 대 하놔 이글스전.
올시즌 노떼 경기 중, 쵝오! 우째 이런 짜릿한 갱기를 다하고, 노떼야~~~


완봉승을 눈앞에 둔 괴물 현진어린이를 떡실신 시킨 우리 갈샤의 동점포,
연장 승부를 단방에 끝낸 홍포의 생애 첫 끝내기 홈런!
가르신을 믿으샤, 성흔이 망극하오이다~ ^.~

3대2. 극적인 역전승.
하이라잇 안 보면 후회할끼다.

이맛이 야큐다! 이기, 야큐닷!!
포기 안 해뿌고 끝까지 치고 달린 덕이다. 스물 일곱 아웃카운트의 마술.

그리하여,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님을 재확인하였도다.
뮤지션 레니 크라비츠가 그랬고,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야구선수인 요기베라가 그랬듯이.
“It Ain't Over 'Till It's Over.”


내가 노떼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노떼야~ 며칠 전 이혼 얘기 없던 걸로 하자. 어~ 아라째? ^.^;;
내 잘몬해따. 함 봐도.
따랑한다, 노떼! 궁디 팡팡!!

뭐? 16강?
어, 그건 내한테 암 의미 엄따. 그러든가 말든가.
내게 오널의 쵝오 희열은 노떼의 쵝앙 역전승. 빠샤~

뭐, 내라꼬 이기는 걸 반대하는 건 아니다만,
0대2 패배에 나는 배팅해뿌다. ^^; 

물론 이기문 당연히 박수, 짝짝짝!
머리빈(MB) 아야, 16강 고고씽하면 4(대)강은 치아뿌라.
4강은 가을이 오면 노떼의 것이란다.

오늘의 모토는,
굿바이 호무랑
굿바이 4대강? 꽐라~

Posted by 스윙보이


[안태호의 인권이야기] 신고하지 않고 함께 살 권리

안태호 씨, 아는 사람이다. 그의 아내도 만난 적이 있고.
꼭 나의 커피를 맛있게 마셔줘서는 아니지만, ^^;
멋진 커플이다.


더불어, 그의 생각, 적극 지지한다. 맹렬 지지할까.ㅋ

그리고 목수정.
나 역시도, 그녀의 책(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을 통해 '시민연대계약'을 알았고, 솔깃했다. 그녀의 월경(越境)은 참으로 매혹적이다. 역시나 멋진 커플.

고로,
지금 여기의 결혼(제도)에는 다채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늙은 총각은 그 상상만으로도 하루하루가 즐겁다. 별 일 없이 산다. 제길슨.


노파심에서 덧붙이는 말인데,  
쉿, 나의 엄니에게는 이것을 알리지 마라. 난리 난다.

돈텔마마!

그나저나, 시베리아 노떼 때문에 기분 확 잡쳐버렸다.
노떼가 날 울려. ㅠ.ㅠ

이런 날은, 정말이지,
노떼와 이혼하고 싶다규.

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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