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저자와의 만남(기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8.26 “‘교육불가능의 시대’, 교사는 그래서 더 필요하다!” by 스윙보이
  2. 2012.08.10 [저자와의 만남] '짐승' 같은 중학생 자녀 어쩌죠? by 스윙보이

“‘교육불가능의 시대’, 교사는 그래서 더 필요하다!”

『오늘 처음 교단을 밟을 당신에게』 안준철

프랑스영화 <클래스>. 참교육을 꿈꾸고 꾀하는 사람들에겐 꽤나 알려진 영화다. 프랑스어 교사 마랭과 다루기 쉽지 않은 학생들의 교감과 갈등을 그렸다. 설명은 쉽다. 영화는 그러나 현실과 다름없이 치열하다. 전쟁이다. 생생하다. 긴장감이 돈다. 알다시피, 학교의 속성. 그 속에서 교육은 끊임없이 갱신을 꿈꾼다. 과연 교육은 무엇일까.


교사는 가르치고 주고 싶다. 학생은 그렇지 않다. 뭘 그따위 것을 주느냐며 빈틈만 있으면 딴 짓을 한다. 엇갈림은 그렇게 발생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향해 격려와 존중을 내보이는 교사가 있다. 그에게 차츰 마음을 열어보이다가도 이내 반발하는 학생들도 있다. <클래스>가 그렇다. 마랭은 아이들에게 어떤 강제도 않는다. 방향만 제시한다. 그러나 그도 실수를 한다. 학생들,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혼란이다. 마랭의 진심이 꺾이는 것일까. 교실은 다양한 풍경을 낳는다. 움직이는 화약고가 교실이다. 과연 마랭과 학생들은 어떻게 될까.


진정성과 실험성이 돋보인 <클래스>. 2008년 제6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탔다. 안준철 선생님, 이 영화를 꺼낸다. 이 영화, “교육은 감정노동”이라는 말 꺼냈다. 영화를 본 안 선생님, 이 말이 어찌나 와 닿았는지. 그럼에도, 감정을 다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교사의 숙명이란다. 아이들을 감정이 아닌 우정으로 대할 것.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 감정을 잊을 것.

 

 

그런 안 선생님의 지론을 담았다. 『오늘 처음 교단을 밟을 당신에게』(안준철 지음|문학동네 펴냄). 지난 7월6일,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안 선생님이 독자들과 만났다. ‘노래하는 안준철’로 시작한다. 시인 박인환의 詩를 동명의 노래(박인희)로 만든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


교사라는 ‘전문성’

 


안 선생님, 교사의 전문성에 대해서 우선 말을 꺼낸다. 얼마 전, 교사가 전문가임을 자각했던 계기에 대한 에피소드. 수업 중 동문을 초청해서 이야기를 듣는 ‘직업인과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일일 교사를 모셨다. 안 선생님, 수업하시라고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교실은 뒤죽박죽. 학생들은 돌아다니고, 수업은 혼란의 도가니. 30분쯤 후 교실에 돌아와 보니 일일 교사, 멘붕(멘탈 붕괴) 상태. 도저히 어찌할 수가 없더란다.


“나는 본디 수업할 때 여러 방법을 써요. 칠판에 16개 좌석을 붙이고 빙고 게임을 하거나, 출석 부르면 영어로 답하라고 해요. 할 말이 없으면 ‘I Love You’라도 하라고 하는데, 거의 그 말을 해요. (웃음) 일일수업을 한 그분과 제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건 부드러움의 차이입니다. 부드러움은 교사의 성품이 아니라 전문성이요, 탄성의 차이에요.”


그에 의하면, 중고등학생은 미친 사람과 아이의 중간에 있다. 즉, 철없는 아이와 광인의 중간쯤이 청소년이다. 고로, 청소년이 이상한 행동을 했을 때 함께 받는 것은 무지한 것이다. 전문성이 없는 것이다.


“아이들 중에는 탄성이 제로인 경우도 있어요. 아이들을 나무라고 탓하고 비난하기 위해 교사가 된 것이 아니잖아요. 물론 결과만 따지면,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학생들을) 관리하는 선생에는 미치지 못해요. 아이들에게 지금까지 詩 850편을 써줬습니다. EBS가 나를 닷새 동안 찍었는데,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지 않으니 PD입장에선 답답한 거예요. 마침 한 아이가 결석을 했어요. 전화를 했는데, 아프다며 거칠게 나왔어요. 다른 아이는 카메라 앞에서 난동을 부려서 PD가 어떻게 할 거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에너지가 발산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고, 난동을 마무리한 뒤 1분 만에 해결했어요.”


안준철 선생님, ‘1분의 탄성’이라고 했다. 1분의 시간, 1분 동안 학생에게 탄성을 줬다는 것. 그리고 1분 만에 아이가 바뀌었다. 짐승의 시간에서 개념의 시간으로 돌아온 것. 그에게 개념 없는 학생은 없다. 개념이 부족할 뿐이다. 1분은 곧, 아이에게 개념의 시간.


미친 사람에겐 대꾸를 안 해야 한다. 아이들도 미치거나 사가지가 없어지는 순간이 있다. 미친 사람에겐 대응하지 말아야 함을 꺼내야 한다. 전문성이 그렇다. 의사가 환자를 진찰할 때, 사랑으로 진찰 않는다. 전문성으로 진찰한다. 그에 의하면, 교사에게 아이를 무조건 사랑하라는 말, 강요일 수 있다. 교사도 전문성으로 아이를 만날 의무가 있다. 그 전문성은 탄성이다. 


부드러움의 수업


“아이들은 약해요. 대화를 해서 풀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변합니다. 부드러움의 문제에요. 부드러움은 느린 것과 비슷합니다. 저는 느림의 수업을 합니다. 아이들이 저를 화나게 했을 때,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반응 않고 가만있는 거죠. 애들이 하자고 하면 수업을 하고, 떠들면 수업 안 하고. 화가 날 때가 있어요. 화나면 화내세요. 그리고 후회하고 사과하세요. 중요한 것은 교사도 감정을 가진 인간입니다. 무조건 아이를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에요. 일단 사과를 함으로써, 관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는 최근에 있었던 일을 꺼냈다. 한 학생이 인문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을 왔다. 그 학생, 잠만 잤다. 큰 소릴 쳤더니 싫어해서, 큰소릴 치지 않았다. 학생들이 진도를 잘 나가면 영화를 한 번씩 틀어주는데, 어느 날 영화를 보여주니, 그 학생, 앞이 안 보인다며 책상에 올라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았다. 내려오라고 했으나 안 내려와서 화를 냈다. 그 학생한테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결국 화를 냈다. 화가 난다는 것 자체 때문에 화가 났다. 무서움을 보여주기 위해 화를 냈다. 한 나절 동안 화가 풀리지 않았다.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그날 저녁 산책 후 정신이 돌아왔다. 그냥 내버려뒀으면 내려왔을 텐데. 이틀 후, 학생에게 사과했다. 전체 학생 앞에서 정식으로 사과했다. 아이들 눈빛이 달라졌다. 정작 그 학생은 자고 있었는데, 수업 중 기말고사 힌트를 줬는데, 자다가 일어나서 힌트를 따라 적었다. 그때 보았다. 무의식중에 자신의 말에 순종한 것을.


“이게 사과의 기적 아니겠어요? 잘못하면 아이들에게라도 즉각 사과를 해야 합니다. 무조건 미안하다고 해야 해요. 학생과 교사 사이에는 언어로 소통합니다.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에요. 사과를 받음으로써, 아이는 인간으로서 대접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보은을 합니다.”


생명으로 학생을 대할 것

 


그가 교사의 전문성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생명’이다. 즉, 생명으로 아이를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월의 마지막 수업, 아이들과 면담을 했다. 선생의 잘하고 못한 것을 적어보라고 했다. 한 학생이 딱 한 줄을 냈다. 출석부로 책상을 내려치지 마세요. 억울했다. 딱 1~2번 했고, 그런 이유가 있을 터. 그랬는데, 한 학생이 그걸 썼다는 게 억울했다.


“그러고 지리산 종주를 하는데, 그 생각이 계속 났어요. 그 뒤부터 출석부로 책상을 내리치지 않아요. 그 아이의 말을 경청한 거죠. 제가 매를 들지 않는 이유가 있어요. 어릴 때 시골에서 학교를 다녔어요. 6학년 때 전주로 왔는데, 시험 틀린 숫자대로 맞는 거예요. 폭력이죠. 그때로 돌아가자는 사람이 있는데, 폭력이 가져온 평화일 뿐이에요.”


“학생을 매로 다스리려는 순간부터 교사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육적 상상력을 통한 소통의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p.11)


신학기 3월, 교사들끼리 하는 말이 있단다. 한 달 동안 웃지 않아야 한다. 권위와 위엄을 잡기 위해서다. 아이들을 위해서? 아니다. 안 선생님은 불행하게도 아이를 잡기 위해, 자기가 편하기 위해서 교사들이 그런다고 본다. 아이들에겐 길을 열어줘야 한다. 대놓고 나쁜 녀석이라고 하면 길이 없다. 어떤 일을 빨리 하려 하지 말고 2~3일 여유를 둘 것을 권한다. 


“3월에 아이를 잡으려고 하면 안 돼요. 아이들은 교육의 꽃이기 때문이에요. 교육과정의 핵심은 교사입니다. 평화, 민주주의 가르치면서 독재를 하면 교육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요. 아이와 교사가 순수하게 만나야 합니다. 詩를 가르치면 詩를 배우고 느끼도록. 학교가 변하면 교육이 변하고 선생이 용기를 가지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는 교사의 덕목과 관련, 미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도 초임 교사 시절, 사랑했던 학생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던 경험이 있다. 물론 ‘배신’이라는 표현이 웃기는 것이라고 했다. 사제 사이, 배신이 있을 턱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을 줘서 당연히 올 줄 알았는데, 오지 않아서 실의에 빠졌던 적도 있다. 


“아이들이 너무 떠들어서 한 아이를 불러냈어요. 네가 그럴 애가 아닌데, 떠드는 것을 보니 내가 잘못했다 싶어서 얘기해달라고 했어요. 제가 편애했다고 하더라고요. 고민했어요. 교사 전문성 중에 경청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나는 아이들 이름을 부릅니다. 한 달 정도면 이름을 외우고, 석 달이면 아이들 생명이 그대로 나에게 옵니다. 출석 안 부르면 아이들이 왜 안 부르냐고 할 정도에요. 아이들을 1년 동안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무척 좋습니다. 생명과의 만남이 무척 소중합니다. 출석을 부를 때 이름을 부르고, 눈을 꼭 마주치세요.”


“아이들을 어떻게 만날 것인지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둘 중 하나이리라. 성장하고 있지 않거나 아니면 성장이 끝났거나. 나에겐 아직도 교사로서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p.10)


Q&A

 

학부모와 문제가 생길 때가 혹시 있나요?


문제가 생기지 않아요. 3개월에 한 번씩 부모를 만나는데, 일단 전화를 하면 5분 동안 아이를 칭찬해요. 칭찬 받을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상상력으로 합니다. (웃음) 사실 생명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칭찬 받을 일이 아닌가요? 부모가 어떤 이야기를 하던지, 내가 중심을 잡고 진심으로 이야기하면 됩니다.


선생님이 하시는 방식이 기존의 교사 집단에겐 익숙하지 않은 것 같긴 해요.


제가 가장 남발하는 단어가 자유입니다. 교사들이 일관성을 가지고 하자는데, 문제는 평상시에 교사들과 인간관계를 잘 맺는 게 중요해요. 진심으로 아이를 대하면, 다른 선생님들도 인정을 해줍니다. 그래서 재단과 싸울 때 말고는 힘들 때가 없었어요. 아이들은 무한히 용서해주고, 무한히 눈높이를 맞춰주는데, 교사들과는 많이 싸웠었어요. 교육적 관점이 다르고 그럴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내가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잘 해요. (웃음) 


어느 글에선가 지금은 사교육과 비정규직으로 사람을 묶어놓아서 사탄이 필요 없는 세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교육 불가능 시대’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고민이기도 합니다. 다행인 건, 책을 내고 독서모임을 갑니다. 낭만적이고 나이브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선생들이 가진 진실, 가치관이 갇혀 있다가 열려요. 우정의 연대가 됩니다. 지금은 교육 불가능의 시대가 확실한데, 그래서 교사의 역할이 더 필요합니다. 교육 불가능의 시대에도 틈새가 있잖아요. 학생들과 생명으로 만나고, 사과하고, 학생들을 느긋하게 만나길 원합니다. 나는 학생들에게 ‘OO 하지마라’ 말고 ‘OO하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아이들을 대면하는 순간순간이 힘에 겹도록 버거우면서도 내가 교사로서 늘 행복한 이유이다.”(p.13)

 

[예스24 기고원문]

Posted by 스윙보이

사춘기 자녀 부모에게 필요한 도는? “냅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의 멘토 부모 되기』 고봉익

 


중학생. 어쩌면,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통제가 어려운 시기. 럭비공 같은 때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 누군가는 이 시절의 남자 중학생을 ‘짐승’이라는 말에 빗댄다. 그만큼 통제를 벗어나 움직이는데다 어떻게 행동할지 가늠할 수 없다는 얘기렷다. 이성보다 감정적으로 움직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때 유행했던 말 중에 ‘중2병’이 있다. 중학교 2학년 또래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가진 심리를 빗댄 말이다. ‘나는 남과 다르다’ ‘너희들이 뭘 알아’ ‘나는 이미 세상을 잘 알아’와 같은 허세가 풍만한 시기. 반항과 멋 부리기 등이 특징이다. 그만한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얕잡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1999년 만들어진 속어로, 한국에선 좀 더 비하하는 의미가 덧붙여지기도 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대표적이다. 맛도 모르는 원두커피를 마시며 쓴맛을 논한다. 담배도 못 피우면서 지포라이터를 가지고 다닌다. 고전을 들먹이며 삶의 허무를 토로한다. 뭐든 전부터 알고 있었던 양 거드름을 핀다. 부모가 뭐라고 말을 끝맺기도 전에 “알았어!”라며 말을 끊는다. 그러니, 중학생이 되거나 된 아이를 둔 부모는 오죽 속이 끓을까. 물론 자신도 그 시절, 그랬겠지만.


(사진제공 : 명진출판)


지난 6월28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의 멘토 부모 되기』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고봉익 저자 강연회가 열렸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춘기 자녀의 공부습관을 잡아줄 ‘최고의 부모멘토링’‘이라는 주제. 아버지보다 어머니들이 대부분 좌석을 가득 메웠다.


내 아이를 위해 필요한 것


고봉익 저자, 중학생 언저리의 자녀 특성에 대해 우선 언급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이라는 표현보다 ‘공산당도 무서워하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짐승 같은. 본인도 혼란스럽고, 자신이 자신을 모르는. 그만큼 혼란스러운 시기다. 이 책은 이론이 별로 없고, 부모들이 원하는 주제와 사례가 나온다. 그 사례에 대한 실제적인 솔루션이 나오고. 그대로 하면 도움이 될 거다. 오늘은 핵심 세 가지를 말하겠다.”


우선 아이의 거짓말에 대한 도입부. 저자에 의하면, 여섯 살부터 거짓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아이의 거짓말을 경험하면 부모의 걱정은 커진다. 그러나 걱정 말란다. 4~7세의 거짓말, 미성숙한 뇌로 인한 경우가 많다는 것. 7세 이상은 아주 큰 잘못이라고 생각 않고 하는 경우가 많고. 4~7세에 거짓말 때문에 강하게 혼내면 더 강한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더 큰 악순환을 경험할 수도 있으므로 혼내는 것, 능사가 아니란다. 외려 그 시기에는 정직의 가치를 알려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중학생 부모가 되면 초등학생 때의 고민은 고민도 아니다. 청소년들은 75초에 한 번꼴로 욕을 한다는 조사가 있다. 여학생도 예외가 없다. 친구들끼리 하는 대화를 들어보라. 나쁜 아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게 문화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고민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연구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공통적인 자질, 중학생 자녀에게 가장 신경 써야 할 사항을 알게 됐다.”


저자는 사람은 대부분, 즉 98%에 이르는 비율이 보통으로 자란다는 연구결과를 말한다. 그러니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해 초연할 것. 대신 진짜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단다. 그가 든 예는 안철수 교수의 부모. 부모는 안 교수에게 어릴 때부터 존댓말을 썼다는 것이다.


“결혼을 할 때 뭐가 중요하나? 여러 자질이 있지만, 자존감이 중요한 자질이다. 건강한 사람이 건강한 사람을 만난다. 얼마 전 누가 그러시더라. 아이를 키우는 건, 도를 닦는 거라고. 무슨 도냐. ‘냅도!’ (웃음) 용납과 공감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용납과 공감을 많이 받은 아이는 굉장히 건강하게 자라고 책임감과 용기가 강해진다.”


아이가 커서 사회에 나가면 거의 비슷한 자질의 사람들을 만난다. 이때 더 큰 성공을 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사명감이란다. 사명감 있는 사람이 최고위층에 올라간다는 것. 두 번째가 커뮤니케이션 능력. 어느 정도 올라가면 조직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질들은 19세 이전에 대부분 형성된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럼에도 어머니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한 정신과 의사에 의하면, 상담 받는 어머니 대부분이 아이에게 올인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올인 할 경우의 부작용이라면, 아이가 잘못 되면 실망감을 넘어 부모가 잘못했다는 자책을 더 많이 한다는 것. 아이가 뭔가 부족해 보여도 자기의 잘못으로 자책한다는 것.


“엄마는 ‘내 것도 챙기지 않았는데, 아이는 이렇게 되고...’하면서 정신과 상담을 한다. 행복한 부모는 자신의 행복을 먼저 찾는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어느 사장님 자녀를 자신이 대신 키운다고 생각해라. (웃음) 그러면 좀 객관적이 되고 몰입이 안 된다. 그래도 나름 신경 써야지. 사장님 자녀라 함부로 할 수도 없고, 내 아이가 아니라며 객관적이 되는 거지.”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알아야 할 것


저자는 중학생 무렵엔 친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중학생 자녀들, 친구로 인해 부모에게 상처 많이 준다는 거다. 이때의 특징은, 어머니 말은 안 들어도 친구 말은 듣는다. 남자 아이들, 특히 심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가 친구에게 집착하면 부모는 ‘절대’라는 말을 하면 안 된다. ‘그런 애랑 놀지 마’라고 말해서도 안 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아이는 부모에 대해 엄청 실망한다. 친구에 대한 애착도 더 생기고 친구의 장점만 생각한다. 그러면서 부모와 멀어진다. 절대 이 말 하지 말고, 어떤 친구와 사귀느냐에 집중하지 말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집중해라. 친구와 놀 때 하면 안 되는 것을 알려줘라. 친구에 대해 인정해주면 부모에 대한 마음이 열린다.”  


이에 자녀의 친구에 대해 알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친구에 대해 물을수록 자녀의 마음이 열린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친구를 자주 집으로 초대하고 인정해줄 것. 이때 눈에 거슬리는 것이 보여도 눈 질끈 감으라고 말한다.


“쟤랑은 놀지 않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이렇게 생각해라. 부모들도 지금 보면, 어렸을 때 지질했는데, 지금 친구를 잘 돕는 친구가 있을 것이다. 아이의 친구가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을 가져라. (웃음) 자녀의 친구를 많이 품겠다는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아이와 멀어진다. 이성친구도 중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야동을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본다. 책에 나온 내용을 참고하면 좋은데, 스킨십의 한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아울러 자녀의 주도력을 키워주라고 강조한다. 주도력을 키워주지 않으면, 취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 반드시 중학교 때 주도력을 키워주란다. 고등학교 때는 주도력이 클 수가 거의 없기 때문. 캥거루족의 사례를 꺼낸다. 최근 만난 한 엄마, 딸이 명문대에 들어갔다. 그런데, 딸이 수강신청을 못한다고 엄마가 울더란다. 자녀와 부모와 분리가 안 된 경우, 캥거루족이다.


“주도력을 키워주지 않으면, 죽을 때 눈을 못 감을 수도 있다. 주도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정권 이양이다. 대화를 많이 해서 부모 의견을 알려주되, 결정은 자녀가 하도록 해야 한다. 중학생이 되는 순간, (부모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 중학생이 돼서도 엄마 말을 잘 듣는다는 건, 욕이다. 자녀가 결정할 수 있도록 계속 기회를 줘야 한다. 성적도 오르고, 사회 나가서 더 크게 성공한다. 그건 경험해보면 안다. KBS <습관> 다큐멘터리를 봐라.” 


이어 꺼낸 것은 방목의 교육법. 커다란 울타리를 만들고 자유롭게 뛰어놀고 행동하도록 만들라는 것. 부모의 이중메시지는 좋지 않음도 경고한다. 가령, 전화가 왔을 때, 집에 있으면서 아이에게 없다고 얘기하라는 경우다. 부모가 아이에게 이중인격자처럼 느끼게 하고, 부모 말을 안 듣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한다. 부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분명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몇 개를 정해 3개월 정도 집중하면 그것은 아이에게 습관이 된다. 그러면 아이는 자유를 누리면서 좋은 습관도 생기고 주도력도 생긴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아이의 진로를 위한 세 가지 방법


저자에 의하면, 초등학생은 꿈이 있으나, 중학생은 많은 경우, 꿈이 없어진다. 중학생, 정체성 확립기로 접어드는 시기다. 따라서 ‘나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비롯해 ‘이걸 하면 잘 할 수 있나?’와 같은 고민이 따른다. 그러나 제도권 교육은 그것을 해소해주지 못한다. 결국 꿈이 사라진다는 것. 이에 저자는 진로 교육을 하지 않으면 아이의 잠재력을 죽인다는 결과를 낳는다고 강조한다. 진로교육은, ‘나 발견하기’, ‘세계 발견하기’, ‘인생 설계’, 세 단계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어떤 요령이나 방법이 필요할까?


첫 번째, 한 달에 한 번, 우리 가족의 ‘꿈데이’를 만들어라.


“아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써보게 해야 한다. 유의할 점은 비꼬지 말고, 아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인정해줘라. 1983년에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다중지능이론을 발표했다. 다중지능이론에 의하면, 세 가지 조건만 부합하면 아이가 재능을 키울 수 있다. 재능의 발견, 5~10년 재능에 집중하는 삶, 주양육자가 재능에 집중해주도록 하는 교육방식이 그것이다.”


저자는 재능에 집중해야 성공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키우는 적기가 중학교 때라는 것. 아이가 멋 내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면, 그것도 엄청난 재능이므로 부모가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대부분 부모의 문제는, 자녀가 못하는 것만 보인다는 것. 그것은 입시제도 때문이다. 경쟁위주의 사회에서 늘 남들에 빗대 자신을 보기 때문이다.


두 번째, 꿈의 목록을 적어보도록 해라.


“올해 혹은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이든, 어떤 것이든 괜찮다. 아이가 허황되게 적었다고 뭐라고 하지 마라. 또 부모도 함께 적어라. 평생 꿈의 목록을 적어보고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경험해라.”


세 번째, 꿈의 목록을 갖고 어떤 일을 해보면 좋을지, 적어보라.


“구체적인 직업이 아니라도 괜찮다. 가르치는 일, 이런 식으로 적어보는 거지. 그리곤 롤모델을 찾아보고 롤모델을 만나는 전략을 세워보라. 마지막 네 번째가 무척 중요하다. 롤모델을 만나면 에너지가 정리되고 집중이 된다. 13세 이전까지 개인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엄마와 선생님이다. 그러나 13세 이후는 아니다. 이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는 멘토, 롤모델, 친구다.”


Q&A


중2 아이를 둔 부모다. 무기력인지, 게으름인지 모를 증상이 있다. 그 이유가 자기 미래에 대한 불안인지, 부모와의 갈등 때문인지 모르겠다. 이럴 땐 어떻게 해줘야 하나?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표하는 단어가 열등감과 무기력이다. 열등감은 전교 1등을 하는 학생에게도 있다. 2차 성징이 일어나면서 자기 신체에 대한 열등감이 많이 생긴다. 공부 때문에도 생기고. 거의 모든 학생이 열등감을 갖고 있다. 열등감은 재능을 모를 때, 무기력함은 꿈을 모를 때 생긴다. 나는 내 아이에게 이것 잘하고, 저것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해준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가 잘하는 것이 있으면, 잘한다고 말해줘라.


중고등학생의 에너지가 대학교 때보다 더 높다. 이상과 에너지는 중고등학교 때 굉장히 높다. 꿈과 관련한 과정과 지식을 계속 쌓도록 해야 한다. 꿈만 생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추수를 위해 그 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듯, 꿈을 같이 그려보는 작업을 해야 한다. 물론 꿈이 바뀌어도 되고.


이런 방법을 권하고 싶다. 첫째, 아이에게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면, 인터넷 세 군데 정도에 가입하게 한다. 관련 협회, 학회, 커뮤니티 등에 가입하고. 둘째, 책장에 관심 있는 책을 꽂게 하고, 신문잡지 등을 구독해서 꽂게 하고, 인터넷 출력 자료 등을 쌓아두게 한다. 그렇게 관심 있는 정보를 쌓게 하면 무기력에서 벗어나게 될 거다.


아울러 중학생 자녀를 뒀다면, 첫째, 친구에 대해 알아야 한다. 둘째, 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 셋째, 주도력을 키워주는 걸 미션으로 한다. 넷째, 진로교육을 반드시 해야 한다. 다섯째, 앞으로 말을 할 때, ‘구나~’로 끝내라. 그렇구나, 그럴 수 있겠구나,라고. 초등학교 때까지는 부모 품에 있으나, 중학생이 되면 독립을 시켜주어야 한다. 이때, 신뢰의 언어를 써야 한다. 공감과 용납을 하면서 부모가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


[예스24 채널예스 기고원문] 

Posted by 스윙보이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55)
함께 살자(공유와 공동체) (51)
식품 정의(페어 푸드) (8)
또 다른 미디어 (22)
이야기가 있는 풍경 (10)
미디어 소믈리에 (13)
놀아라, 직딩아~ (31)
세계, 내가 발 딛고 있는 (236)
악마적 퇴폐와 고질적 순수의.. (49)
저자와의 만남(기고) (2)
돼지털 싱글스토리 (82)
나는 당신을, 감탄한다... (45)
프로이트와는무관한불친절한.. (5)

달력

«   2018/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get rsstistory!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