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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9.10 요트 첫 경험, 바람이 나를 데려다주리라... by 스윙보이
시간이 좀 지났지만,
지난달 여름이 한풀 꺾여갈 무렵,
한 온라인서점의 요청으로 저자(차태진)와 독자와의 만남을 취재했다.
처음 접하는(내가 관심있는 업종이 아니래서) 저자와 대충의 이력을 접수한 뒤,
미리 책을 받아 읽었는데, 역시나 땡기는 자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개백수 주제에 이것저것 가릴 게재가 아니지.
다만, 요트선상에서의 만남이라니, 그것에 위안삼아 갔다.
역시나 그 만남 자체는 나와 딴 세계의 공간이라 시큰둥.

그러나, 역시나 인생은 반전.
요트를 타는 순간부터 나는 매혹됐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나 만남이 아닌, 나를 둘러싼 어떤 공간에.  
내 귓볼을 스쳐가는 강바람,
귓가를 간지럽히는 어떤 알싸한 선율,
한강을 둘러싼 내 눈을 미혹하는 주변의 밤풍경,
물살을 가르며 조근조근 이야기를 건네는 강흐름의 나지막한 속삭임.
내 첫 번째 요트를 타고 한강과 교감했던 그 순간.
그토록 행복했던 어떤 기억의 순간.

나는 사실, 그들의 만남보다 요트, 한강, 바람과의 부대낌에 정말 감탄했다.
기고했던 글은 그 기억 때문에 때론 행복했고,
그 순간과의 만남을 나는 이렇게 기록했다.
아, 다시 그 순간을 만나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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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물결과 바람을 타고 12인승 세일요트는 흘러가고 있다. 돛을 올리고 바람에 몸을 맡기면 바람의 세기에 따라 속도가 나오는 요트. 그의 이름 하여, ‘Adams Sails.’ 네온사인과 조명 등으로 강을 제외한 서울이 번쩍거리는 동안, 아담은 자신은 이와 별개인 양 무심하게 흘러간다. 그저 바람에 몸을 맡길 뿐, 물결과 속삭일 뿐. “인생, 세일즈인데, 인생에서 승리하세요.”라는 차태진의 조언도 받으면서. 아담을 타고 있자니, 절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그렇게 무르익고 있는 여름밤, 요트에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마음을 달래는 양, 아담은 음악을 통해 이렇게도 말하고 있었다. ‘Don't worry, Be happy’. 노래의 주인공,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은 어찌 이리도, 기막힌 타이밍에 우리를 찾아왔을까. 아담이 세일즈피플을 위해 준 선물? 그도 우리에게 세일즈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강 한가운데서 요트를 타고 있자니, 엉뚱하게도 떠오른 한 영화, <태양은 가득히>. 물론 아무 연관성, 없다. 강한 햇살을 머금은 태양도 자취를 감춘 마당. 따지자면, 그저 요트라는 이유 하나. 그러고 보면, 알랭 들롱이 분한 톰 리플리도 무던히 세일즈를 했었지. 인생을 통째로 뒤바꾸기 위한 일생일대의 세일즈. 악랄한 세일즈였지만.

어쨌든, 리플리도 아마 그 세일즈를 하고 난 뒤에는 내일의 세일즈를 향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차태진, 챔피언의 법칙』이 말하는 세일즈, 그 기나긴 과정. 그것은 바로 도전. 그러므로 “어제 일은 어제로 끝났다. 시작의 신선함으로 밤새 쌓인 눈을 또 치워야 하는 일을 ‘보다 치열하게, 주저하지 말고 당당하게’ 해나가야 하는 세일즈는, 매일매일의 도전이다.”(p. 195)

같은 말의 다른 판본들. 오늘은, 어제의 내가 아니다. 작비(昨非). ‘별이 지는 어제, 태양이 뜨는 오늘’. 8월21일 밤 9시35분. 요트번개 맺다. 태양은, 아니 달빛은 가득히.


당시 몇몇 친구들에게, 나는 이렇게 문자로 날렸다. 당시의 행복감을 담아.
역시나 부러워하더군. 크하하하하하.^^;;;;;;;;

여기는 한강. 바람을 타고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요트.
그 요트와 합일된 나. 난생 처음 요트를 타고 세상을 바라본 풍경. ^^
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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