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공정무역커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4.10 벌써 1년, 사회적기업가학교의 봄 by 스윙보이
  2. 2009.04.22 '지구의 날'에 펼치는 '김소진'과 '치아파스'커피 by 스윙보이

물론 그때 그 봄은 다시 돌아올 수도 재생할 수도 없지만,
봄은 다시 꽃망울을 틔운다.

약 1년 전, 성공회대 사회적기업가학교에 입학했던 나는,
다시 찾아온 봄의 교정에 얼굴을 묻었다.

4월9일, 사회적기업가학교 입학식.
정작 나의 기수였던 3기 입학식엔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발걸음을 디뎠다.

홍세화 선생님이 열강 중이셨다. 
자기 형성의 자유,  
그리고 소유(여부)가 존재를 규정하는 비극적 시대를 자유인으로 건너는 방법.  
사회적 존재, 사회적 인간으로서 이웃에 대한 상상력을 가져야 하는 이유.
 

하루에도 몇 번씩, 아직도 고개를 넘나들어야 하는 나는, 
홍세화 선생님을 통해 작은 안도를 얻고 사유를 곱씹는다.  
나는 어떤 세상에 살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
뭣보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더불어, 나는 이렇게 많은 동지들을 얻었다.
사회적기업가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세상,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어쩌면, 누군가는 혁명을 꿈꾸고 있을 테고. 누군가는 이 문구를 새기고 있을지도.


아, 나는 외롭지 않구나.
사월의 깊은 밤, 벚꽃이 죽음처럼 흩날려도 나는 견뎌낼 수 있다.

며칠 전, 지하철에서 대학로를 향하는 길, 홍세화 선생님께 한 약속대로,
손수 볶은 동티모르 공정무역 커피를 건네드렸다.
선생님이 수줍게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어긋난 세상의 불의에는 불호령과 호통을 치시는 선생님이지만,
가엽고 사회로부터 내쳐진 약자들에겐 더 없는 관심과 공감을 건네주신다.

오늘 강연이 끝난 뒤,
부리나케 당신이 화이트보드에 쓰신 글을 손수 지우시던 그 모습.
참으로 소박한 그 모습, 참 인상 깊은 한편으로 마음이 따땃해졌다.


일정상 뒤풀이에 참석하지 못한 채 떠났지만,
사회적 동지들을 언젠가는 만나게 될 터.
4월의 교정은 그렇게 충만했다.

헌데, 오늘 반성할 것. 
나를 완전 헛걸음질 하도록 만들고 시간을 뺏은 KT의 행태에 완전 짜증이 나서, 
문제의 노동자가 퇴근한 후라, 같은 말을 반복하게 만든 다른 상담노동자에게 화를 냈다.
굳이 그럴 건 없었는데, 감정노동에 지쳤을 이름 모를 그녀에게 미안하단 마음을 전하고 싶다...

Posted by 스윙보이

오늘, 가급적 걸었어.
햇살도 좋았고, 바람이 약간 세게 불긴 해도, 봄과 뽀뽀하기 좋은 날씨더라.

그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 까닭도 있었지.
무엇보다 오늘, '지구의 날'이었기 때문이야.
평소 지구를 완전 사랑해서 생활에서 완벽하게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을 실천한다,
고 하면 완전 쉐빠알간 거짓말이고,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지구에 대한 아주 최소한의 예의.

 

지구가 아프다는 것, 상태가 썩 좋은 것만은 아니란 것, 짐작할 뿐이야.
얼마나 아프고 증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나는 정확하게는 몰라.
내 생각엔, 지구는 끙끙 앓는 소리를 내기보다는 한순간 펑~하고 소멸해버릴 것 같아.

1970년 미국에서 태동한 '지구의 날'의 계기는,
전년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기름유출사고였대.
데니스 헤이즈라는 청년이 나서서 준비한 첫 행사에선,
무려 2000만명이라는 인파가 참여했고.
당시 뉴욕에선 이날 자동차 통행도 금지시켰을 정도래.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환경단체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된다지.
그렇다손, 늘 개발주의자 혹은 성장지상주의자에 의한 국가체제에서,
'지구'가 언제 진지한 고려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나.

그 흉칙한 토건성은,
용량 딸리는 MB에 의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형국이고.

단적으로,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 난 이후 우리는 제대로 성찰했을까.
기득권 위정자들의 성찰은 더 요원하고.

명함엔 그래서 이렇게 팠다.
"좀 더 불편하면 지구가, 우리가, 내가 살아난다."
많이 듣던 얘기라고? 맞아.

어디선가 본 구절인데, 약간 살을 붙였어. 원래는 "좀 더 불편하면 지구가 살아난다"였거든.

알지? 나 초식성인거.
그래서, 크고 거대한 바람따윈 없어.
고저, 너와 내가, 우리가 안전하고 별일 없이,
이 지구 한구석에서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었으면 좋겠어.

너와 함께 푸른 하늘 아래서,
따사로운 햇살과 봄바람을 맞으며, 
마음 담은 커피 한잔 마시고 싶을 뿐이라규.
 
그리고, 내 손엔 고 김소진의 책.
소외되고 외면받는 존재에 대한 한없는 연민을 품고,
도시 서민의 곤궁과 핍진을 강요하고, 낙오와 패배를 일상화시킨 체제를 고발했던,
눈 밝은 사람의 흔적.

그의 육체가 지구에서 박동을 멈춘 지, 벌써 12년.
선배라고 부르고 싶었으나 결국 부르지 못하고 말았던 그 이름.
지구의 날에는 김소진을 함께 불러보는 것, 어떻겠어?^^



그리하여,
4월22일, 오늘의 커피는,
착한(공정무역) 유기농 커피인 멕시코 치아파스 커피.
마야의 후손이자 멕시코에서 가장 가난한 주의 하나인 치아파스 주에서 생산된.

너와 내가 연결돼 있고, 
치아파스 농민과 우리가 잇닿아 있음을 알려주
,
빈곤과 소외가 어느 한 개인의 무능이나 책임 때문이 아닌,
지구 위에 함께 발 딛고 서있는 우리 모두의 것임을 알게 해주는.

지구의 날, 김소진, 착한 커피 그리고 당신과 나.

그 어느해, 4월22일,
너와 내가 함께 있는 이날의 풍경.
지구는 그런 우리를 기억해 주겠지?
우리는 그때 이 지구에 발 딛고 있었음을 기억할테고.^^

Posted by 스윙보이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55)
함께 살자(공유와 공동체) (51)
식품 정의(페어 푸드) (8)
또 다른 미디어 (22)
이야기가 있는 풍경 (10)
미디어 소믈리에 (13)
놀아라, 직딩아~ (31)
세계, 내가 발 딛고 있는 (236)
악마적 퇴폐와 고질적 순수의.. (49)
저자와의 만남(기고) (2)
돼지털 싱글스토리 (82)
나는 당신을, 감탄한다... (45)
프로이트와는무관한불친절한.. (5)

달력

«   2018/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get rsstistory! Tistory Tistory 가입하기!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