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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5.03 [서유기 No.6] 당신과 함께하는 마을봄밤 by 스윙보이
  2. 2010.03.05 봄! 프로야쿠가 돌아왔다!!! by 스윙보이 (2)
  3. 2008.06.16 모든 불온함을 사랑한 '김수영' by 스윙보이 (4)
  4. 2007.10.31 불사조가 된 청춘, '리버 피닉스' by 스윙보이 (2)

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당신과 함께하는 마을봄밤

19년 만에 내렸다는 4월의 봄,눈. 눈과 마음에 담으셨어요? 봄은 그렇게 변화무쌍하고 바람도 불어줘야 제멋 아니겠어요?^^; 의심할 여지없이, 봄이 내렸습니다. 좀 더뎌도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마세요. 당신 설마, 이 봄에 컴퓨터 앞에 코 박고서 '닥치고 일'만 하는 건 아니겠죠? 장석남 시인은 "봄밤엔 바람 나네"라고 노래했는데, 무릇 봄밤을 즐겨야 마을이라는 꽃도 활짝 피리란 사실,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제게 봄은 김수영 시인의 '봄밤'의 읊조림과 함께 오는데요. 한 번 들어보실래요?  

봄밤  - 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이여


일찍이 괴테 선생 가라사대.

신선한 공기, 빛나는 태양
맑은 물,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
이것만 있거든 낙심하지 마라.

당신도 그렇게 봄을 만끽하고 있겠죠? 하얀 속살을 드러내 목련의 야릇함과 물오른 초록이 흥건한 버드나무의 살랑거림,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벚꽃과 분홍빛의 알싸한 유혹적 자태를 드러낸 철쭉의 향연. 그렇게 우리, 마을에서 함께 봄을 즐겨보아요. 마을공동체 BI와 슬로건 공모, 잊지 마시고요.  

그리고 빨간동그라미 쳐놓으셨죠? 4월7일, 프로야구가 레알 봄을 엽니다. 마을 평상에서 함께 프로야구 보아요. 응원하는 팀은 각자 달라도! 아참, 같은 날 마을미디어넷에 참여하고 있는 김수경 양이 결혼(식)을 한대요. 김수경 양을 아는 마을 주민들은 꼭 축하해주세요. :)

Posted by 스윙보이

봄이 오면,
나에게 봄은...
'김수영'과 함께 온다
,
고 수줍은 깨방정을 떨기도 했다.

그리고선 '봄밤'을 읊어댔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울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뭐 아주 틀린 건 아니지만, 이제는 말해야겠다. 

내한테 퍼펙트한 봄은...
박봄(2NE1)과 함께 오는 것도 아니요, 
여인(들)의 샹긋한 봄패션에서 성큼 오는 것도 아니며,
꽃과 나무가 차려입는 파릇파릇 옷매무새에서 만끽하는 것도 아니올시다.

봄은 모름지기, 
야큐와 함께 온다. 

그렇다, 봄! 프로야쿠가 돌아왔다!!!
아니, 프로야큐가 기지개를 켠다. 봄이닷!
 
어제 시범경기 개막, 워밍업.
(푸하하, 어제 노떼가 이기따~)
그리하여, 오는 27일이면 진짜 야큐가 시작된다.


기다렸다, 야큐!
고대했다, 야큐!
사랑한다, 야큐!

더 정확히 말하자. 노떼 자얀츠!
올해 단디 하그라.
시즌 열리기 전에 부담 안 주려고 생을 마감하신 수혁햄을 생각해서라도!  
2010/02/08 - [돼지털 싱글스토리] - 수혁이 형...

자, 딴말 필요없다.
우리의 야큐, 나의 노떼를 즐길 준비를 하잣.


글고 야큐장 갈 사람, 붙어라!!!
딴거 있나. 같이 가가꼬 고마 미치뿌면 되지.
내, 당신한테 진짜 야큐가 뭔지, 야큐 보는 즐거움이 뭔지 알리주겠다.

우리의 야큐는, 당신의 미모보다 아름답다~

Posted by 스윙보이

김수영(金洙暎)(1921.11.27 ~ 1968.06.16). 40년이 됐다. 오늘이 40주기.

함께 숨쉴 수 없는 것이 나는, 넘넘 비통하고 안타깝다. "모든 살아있는 문화는 불온한 것"이라고 선언했던 김수영은, 불온한 시대의 '불온아'였다. 그래서 진짜 에너지가 있었던 사람. 나는 그를 시인으로서의 면모보다 '불온아'로서 더욱 경배했다. 계몽과 엄한 율법이 창궐하던 시기, 그는 온몸으로 시를 썼고, 온몸으로 시대와 충돌했고, 온몸으로 불온함을 실천했다. 자유로운 영혼은 의당 불온해야 함을 몸소 보여주듯!

나도 언젠가 그를 따라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모든 불온한 것을 허하라!" 도덕과 율법, 혹은 계율로 짜여진 세상에 압박당해 숨이 턱턱 막힐 것 같은 세상. 그 공기를 가뿐히 무시하고 탈선의 쾌감에 몸을 맡기고 싶었다. 그러나 역시나 나는 찌질한 직딩생활에 몸을 숨긴 소시민으로 버텼고. 하지만 불온함은 아직 여전히 나의 로망. 김수영만큼은 아니지만, 김수영처럼. 불온한 힘이 오래 버틸 수 있는 에너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봉산 서원터에 있는 김수영 시비


오늘 메신저로 잠시 김수영에 대해 이야길 나눈,
한때 민음사에서 주최하는 김수영 문학상을 받는게 꿈이었던 한 선배와의 대화.

나는 그랬다.
"수영 행님을 뵙는게 제 꿈이었죠. 꿈에서라도. 수영 행님 같은 생을 살아가는 것 또한 꿈으로..."

선배도 그랬다.
"나도 함께 숨쉴 수 없는 사람인게 억울하다.
이어령 같은 사이비 지식인은 오래 살고.
김수영 같은 사람은 빨리 죽고.
신은 없다."

난 완전 동감!
선배의 말은 아마, 60년대 후반의 김수영과 이어령 사이의 ‘불온시(不穩詩) 논쟁’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 (조선일보에 게재된 이어령의 <'에비'가 지배하는 문화>(조선일보, 1967.12.28)에 대해 김수영은 <지식인의 사회참여>(사상계, 1968.1)를 통해 반론을 편다. 이 논쟁은 3개월동안 '조선일보'와 '사상계'를 통해 진행됐다. 그러다 조선일보 1968년 3월26일자에 <자유 대 불온의 논쟁>이라는 큰 타이틀 아래 김수영의 <불온성에 대한 비과학적 억측>과 이어령의 <논리의 현장검증 똑똑히 해보자>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마무리됐다. 그리고 그해 6월 김수영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논쟁도 끝났다.)

선배는 다시 말한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말이 되냐.
김수영이 장관하면 얼마나 좋아.
모든 불온한 것을 인정해줄 것이다."

나는 말한다.
"김수영은 장관하시면 안돼요...ㅋ"
장관보다 훨씬 더 훌륭한 양반인데
감히 장관따위로 수영 행님의 이름을 더럽힐 순 없지요..ㅋㅋ"

선배도 동의한다.
"불온성 그 자체를 입에 담는 것조차 억누르는 국가를 통렬히 거부하겠지."


김규항은 김수영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수영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뜨거움의 총량이 지하를 넘어서면서도 그 뜨거움의 방식이 나 같은 치졸한 인간에게도 적용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하의 뜨거움이 한 인간이 특별한 상황 속에서 한껏 고양된 뜨거움이라면 수영의 뜨거움은 한 인간이 일생에 걸쳐 성격처럼 지닐 수 있는 일상적 뜨거움이다."
☞ 너에게 수영을 권한다

나는 지식인이 아니지만, 김수영은 우리에게, 지금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아직 다 읽지 못한 채 책꽂이에서 불온하게 꽂혀있는 김수영 전집이지만,
나는 김수영을 생각하면 불온함이 꿈틀댄다. 불온함의 주술. 김일성 마안세!~

특히 얼마 전 김수영의 미발표작이 발굴됐다. 미발표 시 15편과 일기 등 산문 30여 편.
☞ 김수영 시인 “‘김일성 만세’ 인정할 수 있어야 언론자유”
☞ “김수영 시인, 사회주의적인 것에서 자본주의 극복 모색”
☞ [시론] 촛불로 변주된 김수영의 ‘사랑’ / 신형철

40주기 추모 행사도 여기저기서 잇따라 열리고, 오늘은 40세 이하 젊은 시인 40명의 오마주 시집 ≪ 거대한 뿌리여 괴기한 청년들이여≫를 펴낸 민음사 주최로 기념 문학제가 개최된다는데 가지 못해 안타깝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도 온전하게 삐뚤어지고 싶닷! 췟, 삐뚤어질테닷!!
모든 불온한 것에 경배를!!!
그리고, 너와 함께 수영을,
불온함을 이야기하고 싶다.

Posted by 스윙보이

누군가에게 가을은 그렇더이다. 가을은 고독 혹은 외로움. 아니면 그리움.
시월의 마지막 날. 아무 것도 아닌 날이면서도 아무 것도 아닌 날이 아닌 날.
사실, 쓸데 없는 장난이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만들어 놓은 '시월의 마지막 밤' 환상과,
리버 피닉스의 요절 혹은 영면이 새겨놓은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박제된 아름다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 그렇게 속절없이 날 울리는 게지.
악마적인 퇴폐와 고질적인 순수를 가졌던 한 청년.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 사람.

매년 지겹지 않냐,고 누군가는 묻는데.
글쎄. 아직은 그닥 지겹진 않네.
사실 이렇게라도 꺼내지 않으면,
내가 이 세계의 야만 속에 속절없이 함몰될 것 같고,
감성이 노화하여 땅으로 하강한 낙엽처럼 바싹 으스러질 것 같아.

결국 지난해 긁어부스럼이 된 감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어설픈 그리움의 연서로 기록되겠지만,
내 헛된 바람 중 하나는, 어떤 식으로든 리버 피닉스에 관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

<리버 피닉스 따라하기> 이런 제목은 어떤가.
아니면, <누가 리버 피닉스에 약을 먹였지?> 혹은 <리버 따라 피닉스로 영면하다>.

흠. 별로 재미없지? 좀더 리버럴한 이야기와 형식이 필요해.
<김수영, 리버 피닉스를 만나다> 이런 건 어때?

시인 김수영과 리버 피닉스는 물론 아무런 상관이 없다. 김수영은 1968년에 교통사고로 세상과 결별했고, 리버 피닉스는 1970년에 태어났다. 조금이라도 겹쳐지는 시간도, 공간도 없다. 리버 피닉스가 김수영의 환생이라고? 에이, 설마. 그건 나야, 나.^^;;;;;;;;;;;;;;;;;;

나비의 몸이야 제철이 가면 죽지마는
그의 몸에 붙은 고운 지분은
겨울의 어느 차디찬 등잔 밑에서 죽어 없어지리라
그러나
고독한 사람의 죽음은 이러하지는 않다


다만, 김수영은 고독한 사람의 죽음이 어떠한지 안다. 1955년에 발표한 <나비의 무덤>을 보자.
김수영은 고독한 사람의 죽음은 나비의 죽음과 다름을 말했다.
나비의 고운 지분은 등잔 밑에서 죽어 없어질 것이지만, 고독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고독한 사람이 남긴 지분은 어쩌면 영원히 살결 속에, 가슴 속에 박혀버릴지 모른다.
내가 아는, 리버 피닉스는 그렇게 고독한 사람이었다.
시월은 그렇게 제철이다. 쓸쓸함이 묻어날듯한 낙하의 계절.
나는, 리버 피닉스가 아프다.
 
죽었지만 죽어 소멸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꼭 어디선가, 나타나 '안녕, 잘 있었어?'라는 말을 건네줄 것만 같은 망자들.

리버 피닉스도 그렇다.
어쩌면 어딘가에 꽁꽁 숨어지내는 것은 아닐런지,
아니면 집시처럼 계속 어딘가를 떠돌거나,
진짜 자신의 별로 돌아가버렸는지도.
대체,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리버 피닉스는 세상에 여전히 체취를 드리운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세상에 삼투하지 못한,
그래서 요절할 수밖에 없었던,
어쩔 수 없이 떠올릴 수밖에 없게끔 만드는.
물론, 다시 시월의 마지막 날이 왔기 때문이겠지. 10월31일. 
뜻 모를 이야기조차 남기지 않은 채 헤어졌기에,
나는, 우리들은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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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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