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을 사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6.16 "너에게 수영을 권한다" by 스윙보이

6월16일. 김수영 41주기.

다시, 김수영을 생각한다.

김규항 선생님이 처음 내게 알려줬던 김수영. ☞ 너에게 수영을 권한다

"그는 대개의 우리처럼 소심하고 겁많고 이기적이지만 그런 소심함과 겁많음과 이기심을 숨기거나 생략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세계와 맞섬으로써 자신과 세계와의 긴장을 누구보다 촘촘히 만든다.…  어, 김수영을 읽는 일은 한국에서 지식인이 되는 통과제의니까. 그래요. 어, 온갖 책을 다 읽어도 수영을 읽지 않았다면 지식인으로 결격이란다. 너에게 수영을 권한다."(김규항 - '너에게 수영을 권한다' 중에서)



최근, 김수영의 미발표 사랑시가 공개됐다. 제목하야, '겨울의 사랑'.
한국전에 참전했던 김수영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만난 간호장교를 생각하며 1954년께 쓴 것으로 추정되는 시. 현실참여 저항시인으로 알려진 그의 보기 드문 사랑시란다.  


"늬가 준 요 ㅅ 보의 꽃 잎사귀 위에서 잠을 자고/ 늬가 준 수건으로는 아침에 얼굴을 씻고/ 늬가 준 얼룩진 혁대로 나의 허리를 동이고// 이만하면 나는 너의 애정으로 목욕을 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다/ 아예 나의 밤의 품 안에 너의 전신이 안기지 않아도/ 그리운 나의 얼굴을 너의 부드러운 열 손이/ 싫증이 나도록 쓰다듬어 주지 않아도/…/ 우리의 사랑이 죄악이라는 것은/ 시를 쓴다는 것이/ 옳지 않은 일이라고 꾸짖는 것이나 같은 일// 오랜 시간을 두고 찾아오던 이 귀중한 순간의 한 복판에 서서/ 천천히 계속 하던 일손을 멈추고 너를 생각하니/ 오- 나의 몸은/ 가난한 나라의 빈 사무실/ 한복판에 앉아 있는 것 같지가 않다…"

☞ 시대의 불운, 문학으로 토해내다

그의 전집(시 & 산문)도 버거워하는 내게, 그는 내게 또 하나의 선물(!)을 준다.
기존의 원고뿐 아니라 초고에서 시상 메모까지 현존하는 354편의 육필 시 원고를 모두 담은 새로운 정본,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


가격이 무려, 15만원이다.^^;
도리 없잖나. 열심히 돈 벌어야겠다.

내년 6월16일, 그의 42주기에는,
김수영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함께 커피를 나눠야겠다. '수영 커피'.
그리고선, 함께 모여 김수영을 이야기해야겠다.

우리 그렇게 수영을 이야기하자. 커피는 내가 쏜다. ^.^
단, 김수영처럼 우리는 불온(!)해야 한다. 불온하지 않은 자, 실격!
모든 불온함을 사랑한 '김수영'

Posted by 스윙보이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55)
함께 살자(공유와 공동체) (51)
식품 정의(페어 푸드) (8)
또 다른 미디어 (22)
이야기가 있는 풍경 (10)
미디어 소믈리에 (13)
놀아라, 직딩아~ (31)
세계, 내가 발 딛고 있는 (236)
악마적 퇴폐와 고질적 순수의.. (49)
저자와의 만남(기고) (2)
돼지털 싱글스토리 (82)
나는 당신을, 감탄한다... (45)
프로이트와는무관한불친절한.. (5)

달력

«   2018/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get rsstistory!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