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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0.31 커피노동자, 지구를 굴리다! by 스윙보이
  2. 2007.11.13 전태일, 외로움을 투정하지 않은 그 사람... by 스윙보이

노동. 
언제부터인가, 내 눈에 밟히는 것은, 내 마음에 찡하게 와 닿는 것은,
노동(의 맨얼굴)이었다.

내가 늘 노동자였기 때문이었을까.


한국의 서울 시내 한 복판이었다.
 지금은 저 하늘색 옷을 벗었지만, 나는 저 노동 앞에 뭉클했다.
하늘 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듯한 모습.
어떤 담대한 안간힘 같은 걸 느꼈고,
노동의 신성함을 다시 생각했다.

물론 그것은 한국에서뿐만이 아니었다.
 


중국 내몽골의 어느 거리 시장통이었다.
룰루랄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장통을 사뿐 즈려밟던 나는,
한 청년의 노동 앞에서 갑자기 멈출 수밖에 없었다.

저 청년이 힘을 줘서 힘껏 돌리고 있는 것은,
바로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지구가 아닐까.


일본이라고 다를 바 있을까.
무언가를 배달하느라 자전거를 끄는 아저씨나,
오픈하는 가게문을 촘촘하게 닦아대는 직원에게서,
 
나는 시큼하고 뭉클한 감정을 느껴야했다.
몸으로 밀어붙이는 노동의 현장이 주는 어떤 진정성.

물론, 나는 그렇게도 생각한다.
노동의 가치와 그 결과물로 나온 상품(용역)의 가치는 별개의 것이다.

노동이 어떻게 세계와 관계를 맺고,
어떤 세계를 위해 노동해야하는지 고민할 필요도 있겠지만,
그 전에 우리는 살아야 하고, 버티고 견뎌야 한다.
 
뭣보다, 내 사는 지구는,
노동하는 무수한 점들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
지금 이 시기의 개개인이 행하는 노동에 의해 돌아간다.

오늘, 책 축전 행사장에서 커피를 뽑아줬던 나의 노동도,
지구를 돌아가게 만든 작은 몸짓이었으리라. 

광화문이었다. 서울광장.
전태일 40주기 추모행사 '2010 전태일의 꿈'.


 우리는 아직도 화염 속에 있는 전태일을 본다.
고 조영래 변호사는 30여년 전에도 물었었다.

"오늘 전태일은 어디서 불타고 있는가?
전태일은 이 시각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기억속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전태일을 우리는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
점점 더 노골적으로 막장으로 치닫는 노동현실 때문이다.

그래, 당신이나 나나, 전태일이다. 
나는 당신을 응원하고 당신의 노동을 지지한다.
당신의 노동 앞에 늘 감동할 수밖에 없는 나의 소심한 연대적 행위.

어쩌면 지금 이 시대도 어떤 거대한 서사를 만들고 있다.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평범한 노동자들에 의해서 말이다.

노동하는 우리는 그저 살아야 한다는 명제를 가진,
평범한 일상속에서 때론 이기적이고 때론 이타적이기도 하면서,
'비루하고 치사하고 던적스러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by.김훈)' 사람이다.
대한민국 사회, 삶의 조건이자 현실을 조망하는 서사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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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사진, 출처:전태일기념사업회(www.chuntaeil.org)

1970년 11월13일.
전태일, 당신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를 외치며 산화한 그날 입니다.
벌써 37년이 흘렀습니다. 오늘, 다시 돌아오셨네요.
저는, 당신을 추모하는 노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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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한 장면

당신의 그 외침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스스로 기계가 아님을 자각했고,
인간답게 살기 위한 '노동운동'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대는 변했다고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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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태일의 거리' 개막식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는 전태일 거리·다리의 조성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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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 출처:전태일기념사업회(www.chuntaeil.org)

당신이 섰던 그 자리엔 표지판이 이렇게 새겨져 있습니다.
'인간다운 삶'.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 정말 힘들었던 시대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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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 모란공원 전태일열사 묘역, 출처:전태일기념사업회(www.chuntaeil.org)

누군가는 당신을 찾아, 마석 모란공원 묘역을 찾겠지요.
이미 추도식이 치러졌겠군요. 11시에 있다고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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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태일기념사업회(www.chuntaeil.org)

37주기. 당신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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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제가 당신을 처음 만난 것은, 바로 이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어느 청년노동자의 삶과 죽음>>에서 <<전태일평전>>으로 이름이 바뀐 개정판.
친구의 강요에 가까운,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몰랐고, 놀랐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 그같은 일이 있었는지.
학교에서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렇듯, 어떤 사람들은 고 조영래 변호사가 쓴 당신을 통해 당신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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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었거나.
당신은 그렇게, 우리의 가슴에 부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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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날, '지금-여기'의 풍경은,
당신을 떠올리기 부끄럽게 합니다.

노동자들은, 점점 설 곳이 좁아집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70년대 구호가 아직도 유효한 세상입니다.
정말, 당신의 죽음 이후에도 변한 것이 없는 듯 싶습니다. 그 엄혹한 풍경에서 한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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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민주노총(www.nodong.org)

20년 넘게 전봇대를 오르내린 전기공, 정해진씨는,
"전기원 노동자 파업은 정당하다"고 외치며 스스로 몸을 불살랐습니다.
주5일제도 아니고, 격주 토요휴무제를 요구했을 뿐이었습니다.
그가 죽었는데도, 달라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동료의 넋두리가 가슴을 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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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화면 캡처

서울 창전동 아파트 10층 높이의 교통 관제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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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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