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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5 분노․저항․자유의 이름, 재니스 조플린 (Janis Joplin) by 스윙보이 (2)
진실 누나의 작별로 떠들썩한 이 즈음.
누나의 작별은 개인적 비극으로만 끝날 수 없기에,
더욱 조심스럽고 더욱 안타까운 이 때.

나고 감. 삶과 죽음의 문제.
살아생전에는 '생일'이 기억되고 축하를 받지만, 죽음 그 이후에는 '사일(死日)'만 있을 뿐이다.
누군가를 기억하는 방식도 그렇다.
죽음으로 인해 더 가슴에, 심장에 콱 박혀버리는 어떤 사람들도 있다.
특히나 요절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여기, 이 사람도 그렇다.
뮤지션, 재니스 조플린.
사실 그의 음악에 대해 난, 잘 모른다.
그는 내게, 어쩌면 '짧고 굵게 살다'간 요절한 천재의 대명사에 가깝다.
그리고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살다갔고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었다는 정도. 
길지 않은 활동기간에도 영원히 기억되고 회자되는 이름.
 
대개 그의 노래는 그가 숨을 거둔 10월4일을 즈음해 반짝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거야 당연하겠지.
죽음 이후, 그의 생일을 기억하는건 매니아가 아니고서야 힘든 거고.
죽음이 부여하는 그 애잔한 감상의 편린들은 사일에만 맥박을 치게 마련이지.
2004년 11월, 미국의 이상한 선거방식 때문에,
전쟁귀, 부시가 대통령을 먹었던 즈음, 
샌프란시스코에 레퀴엠처럼 흐르며 SF 사람들의 가슴 속에 콱 박혔다는 재니스의 어떤 노랫말.
 “자유란 잃을 것이 남지 않았다는 뜻의 다른 말일 뿐
(Freedom’s just another word for nothing left to lose).”


그러고보면 점점 이 사회는 무기력해져간다.
열광, 환희...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나 기쁨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강력한 '포스'는 어디에도 없다.
과연 누가, 무엇이, 이 세계를 열광케할 수 있나.
더이상은 '혁명'을 찾아볼 수 없는 세기.
금융자본의 크나큰 오류와 헛점에도, 세금을 게워 내 막아야 하는 위기의 시대.
결국 혁명도, 자본에 의해 덕지덕지 기워지고 상품화되는 세상.
'희망없는 가난'이 만연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암울한 자화상.
지금 '멜라민 공포'에 온 세상이 들썩거리긴 해도,
그 공포로부터 완전 자유로울 수 있는 자들은,
결코 많지 않다.
냉정하게, 그건 자본과 권력을 소유해야 가능한 거다. 
지금 우리가 발붙인 이 세계에는,
'멜라민 과자'라도 어쩌면 감사해야 하는 아이들이 쌔고 쌨다.

공연히 말이 새면서 비약했는데, 다시 돌아가자. 
장수하는 아티스트나 문화예술가들은 한편으로 억울할 것도 같다.
내 경우도 그렇지만, '요절'에 대한 이 과잉의 추앙을 떠올리면 말이다.
살아 있으면 그저 어쩌다 한번씩 관심을 두다가도 '죽음'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
특히 '요절'일 경우에는 더욱더 스폿라이트가 쏟아지니까.
그래도 어쩌겠는가. 살아있음에 감사해야지.
아무리 대중들이 '요절'에 대해 오버성 추앙을 해도,
그것을 곁눈질하며 억울해한다면,
그것도 볼썽사납지 않겠는가^^;

10월은 그렇다. 우울과 비극이 덕지덕지 나붙은 달이다.
그래서 간혹 요절에 대한 과잉 추앙을 해대겠지만,
요절한 천재, 할 말은 아니다만, 어찌보면 매력적이다.

하지만, 천재가 아닌 자들은 꿈도 꾸지 말 일이다.
산 자는 살아야 한다.
그것이 참인 명제다.
천재가 아닌 나는, 그렇다.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겠다'는 일념을 갖고,
쉴새없이 일상을 곁눈질하며 견.디.고, 버.틴.다.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고,
That's My Life!

분노․저항․자유의 이름, 재니스 조플린 (Janis Joplin)
(1943.1.19 ~ 1970.10.4)

10월입니다. 가을입니다. 하늘은 맑습니다. 바람은 시원합니다.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하지만 10월이, 가을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때론, 누군가에게 10월은 우울을 태생적으로 안고 태어난 달입니다.
다른 누군가에겐 혁명의 달이기도 하겠고요.

그 10월의 초입에, 지난날 요절한 천재 뮤지션이 있습니다.
‘3J’라는 말 아세요? 음악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알 겁니다.
요절한 3대 천재 아티스트들에게 붙은 타이틀인데요,
재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 지미 핸드릭스의 이니셜을 딴 것입니다.
그들은 묘하게도, 정말 묘하게도, 스물일곱의 나이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죽기에 이른 나이란 없습니다.
누구에게든 죽음은, 태어남으로써 획득하는 권리입니다. 태어났기 때문에 가능한 죽음.
그럼에도 우리는 그들의 죽음을, ‘이른 나이에 죽음’이라는 뜻의 ‘요절’로 일컫습니다.
그만큼 그들의 죽음이, 안타깝고 아깝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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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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