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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가학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4.10 벌써 1년, 사회적기업가학교의 봄 by 스윙보이
  2. 2011.03.30 혜화동, 홍세화 선생님 by 스윙보이
  3. 2010.12.03 12월3일의 아름다운 밤(들), by 스윙보이

물론 그때 그 봄은 다시 돌아올 수도 재생할 수도 없지만,
봄은 다시 꽃망울을 틔운다.

약 1년 전, 성공회대 사회적기업가학교에 입학했던 나는,
다시 찾아온 봄의 교정에 얼굴을 묻었다.

4월9일, 사회적기업가학교 입학식.
정작 나의 기수였던 3기 입학식엔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발걸음을 디뎠다.

홍세화 선생님이 열강 중이셨다. 
자기 형성의 자유,  
그리고 소유(여부)가 존재를 규정하는 비극적 시대를 자유인으로 건너는 방법.  
사회적 존재, 사회적 인간으로서 이웃에 대한 상상력을 가져야 하는 이유.
 

하루에도 몇 번씩, 아직도 고개를 넘나들어야 하는 나는, 
홍세화 선생님을 통해 작은 안도를 얻고 사유를 곱씹는다.  
나는 어떤 세상에 살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
뭣보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더불어, 나는 이렇게 많은 동지들을 얻었다.
사회적기업가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세상,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어쩌면, 누군가는 혁명을 꿈꾸고 있을 테고. 누군가는 이 문구를 새기고 있을지도.


아, 나는 외롭지 않구나.
사월의 깊은 밤, 벚꽃이 죽음처럼 흩날려도 나는 견뎌낼 수 있다.

며칠 전, 지하철에서 대학로를 향하는 길, 홍세화 선생님께 한 약속대로,
손수 볶은 동티모르 공정무역 커피를 건네드렸다.
선생님이 수줍게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어긋난 세상의 불의에는 불호령과 호통을 치시는 선생님이지만,
가엽고 사회로부터 내쳐진 약자들에겐 더 없는 관심과 공감을 건네주신다.

오늘 강연이 끝난 뒤,
부리나케 당신이 화이트보드에 쓰신 글을 손수 지우시던 그 모습.
참으로 소박한 그 모습, 참 인상 깊은 한편으로 마음이 따땃해졌다.


일정상 뒤풀이에 참석하지 못한 채 떠났지만,
사회적 동지들을 언젠가는 만나게 될 터.
4월의 교정은 그렇게 충만했다.

헌데, 오늘 반성할 것. 
나를 완전 헛걸음질 하도록 만들고 시간을 뺏은 KT의 행태에 완전 짜증이 나서, 
문제의 노동자가 퇴근한 후라, 같은 말을 반복하게 만든 다른 상담노동자에게 화를 냈다.
굳이 그럴 건 없었는데, 감정노동에 지쳤을 이름 모를 그녀에게 미안하단 마음을 전하고 싶다...

Posted by 스윙보이

오늘(3월30일) 여러 기분 좋은 사건 가운데,
가장 째지게 좋은 사건. 당신에게 속살속살하고픈 이야기.

아마, 당신도 이 얘길 들으면 함께 꺄아~하고 소릴 지르지 않았을까.

퇴근길, 지하철을 타고 혜화,동으로 향하던 길.
2호선에서 4호선을 갈아타는 통로 앞.
앗, 낯익은 얼굴. 갑자기 커진 동공.

홍세화 선생님!!!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지'(버나드 쇼의 묘비명),
하는 후회에 대한 생각할 겨를도 없이, 꾸벅 인사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

그러니까,
1년 하고도 3개월여 전의 만남을 말씀드렸더니, 마침 선생님도 기억 나셨나봐. ^^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인가?”, 스스로 묻는 소수와 함께


마침 선생님께서는,
대학로에 사회풍자연극인 <택시 택시>를 보러 가시는 길.
나의 목적지도 대학로에 있었기에, 함께 지하철을 타고 말씀을 나눴어.

사모님께서는 다행히 치유되고 있다고 하셨고,
작년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구독 이야길 풀었으며, 
가산동에 공정무역 커피하우스를 열었음을 알려드렸고,
혁명과 사회적 담론이 오가는 커피하우스에 대한 이야길 나눴어.

재밌는 건,
선생님을 조만간 꼭 뵐 일이 있었다는 거야.
곧 추진하는 프로젝트 첫 시작이 선생님이라, 만나뵙고 부탁드리려 했었어. 
마침 4월9일, 사회적기업가학교 입학식 특강이 예정돼 있으셔서,
이 자리에서 뵙고 부탁드리려 했는데, 쇠뿔도 단김에 뺐지. 
승낙을 받았어, 야호~ 


뭐 어쩌다 그 짧은 시간, 개인적인 이야기도 잠시 나누게 됐는데,
새롭게 안 사실은, 선생님 따님이 나랑 동갑이라는 거야. 허허.
현재 프랑스에 있는 선생님 따님은 결혼을 안 한 상태인데,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딸이) 결혼은 안 해도 좋은데, 아이는 꼭 낳아봤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되어 본다는 것, 그건 꼭 해봤으면 좋겠어요."

내가 보고 들은 선생님의 눈빛과 목소리는 그것이 진정임을 알려줬고,
순간, 존경할 만한 노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내가 괜히 뿌듯해진 거지.  

내가 아는 멋진 여성, 물론 선생님도 알고 계신 목수정씨 이야길 잠시 했고,
미모채집자에 미모밝힘증을 가진 나는 번뜩 이런 불순한 생각도 했어.
'아, 이런 멋진 분 따님이라면, 까짓 여자 얼굴 안 보고 결혼 할 수 있겠다. 온전하게 장인어른만 보고 말이지. 캬캬'

시민연대계약이 떠올랐고,
아주 간혹 생각을 해 본, 결혼 않고 아빠가 되는 것을 다시 끄집어내 봤어.
혹시 그렇게 된다면, 근거 없는 자신감이지만, 난 좋은 아빠가 될 것 같아.ㅋ

선생님을 다시 만난 아직은 쌀쌀한 봄날의 풍경.
집으로 가는 길, 한때 내 봄날을 장식하곤 했던 후리지아를 오랜만에 샀어.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방법, 밤 9시 1000원으로 내려가는 후리지아 한단.
내일 커피하우스에 꽂아둬야지!

이날, 하울이(내 오래된 휴대폰 이름)가 참 좋아했었어.
내가 선생님 전화번호를 땄고,
그닥 많은 사람 담고 싶지 않은 녀석에게 선생님 전화번호를 알려줬거든.
삑삑 거리며 그 번호를 담으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녀석, 너도 참 좋았구나. 토닥토닥. ^.^

(지)하철이가 아주 간혹 주는 선물에 행복했던 하루.

선생님, 9일에 다시 뵐게요~
약속드렸던 공정무역 유기농 커피, 잘 볶아서 가져가겠습니다. ^.^

Posted by 스윙보이
12월 3일, 온통 아름다운 '~밤'이로다.

고래동무가 되고 싶었고, 고래삼촌이 됐다.
'고래(가 그랬어)'는, 아이들이 다르게 사는 법을 익히는,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가게끔 만드는, 그런 책이(라고 믿는)다. 김규항 선생님이니까! 즉, 고래는 적절히 제기된 물음이다. 노예는 묻지 않으나, 주인은 묻고 찾는다.

그렇다. 오늘, 고래동무 후원의 밤이다.
그런데, 왜 고래행사 때마다 내겐, 다른 일이 겹칠까. ㅠ.ㅠ
물론, 나 없어도 고래행사는 잘 진행되고 흥겹겠지만, 나도 낑끼고 싶었다.ㅠ

바라건대, 고래 응원해 달라.
최선의 응원은 <고래가 그랬어>를 구독하거나, 고래동무가 되는 것이다!
고래동무 후원하기


대신 나의 12월3일 밤은,
다르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다.
실무단의 일원으로, 많은 도움이 안돼 미안하지만,
든든한 동지들이 있어, 아마 무사히 치르게 될 것이다.
꾸준히 일관되게 지키기로 마음 먹은 것을 서로 지켜주면서,
사회와 세상으로부터 받은 것을 갚고 건강하게 사회에 썩어들어가면 좋겠다.

오늘 행사 후원을 위해 열심히 커피콩을 볶았다. :)
내가 볶은 커피가, 누군가의 마음을 달래주었으면 좋겠다.


역시 후원하고 있는, 김동원 감독님의 푸른영상에서도 오늘,
<12월 다큐보기와 정일건, 김재영 감독 환송회>가 펼쳐지는데,
참석하지 못하여, 안타깝다. ㅠ.ㅠ

거장 장 뤽 고다르 감독은 말했다.
"나는 영화가 카메라에 의해 포착되는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현실에서 카메라로 움직이는 영화라고 이름 붙여진 현실이다."

푸른영상을, 응원한다!

12월, 우리의 모든 밤이 세상과 접점을 이루면서, 
다르게 사는 법, 다르게 사는 세상도 생각할 수 있는 밤이 되길 바란다.

참, 인디언 체로키족은 12월을 ‘다른 세상의 달’이라고 불렀다. :)


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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