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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협동조합토크콘서트는 시청이 아닌 불광역에 위치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됩니다. 

[협동조합콘서트]9회 우리는 협동을 먹고 자란다! : 먹을거리 협동조합(9/26)

(참가신청 : 위즈돔 http://www.wisdo.me/3158)

 

인류는 오래전부터 함께 먹는 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른바 ‘커뮤니티’를 이뤄 밥을 함께 먹었습니다. “밥 한 끼 같이 하자”는 말만큼 사람살이에 흔한 말이 있을까요. 요즘 흔히 말하는 ‘소셜다이닝’은 고대 그리스의 ‘심포지온(Symposion, 향연)’을 어원으로 합니다. 오늘날, 강연회로 여겨지는 심포지엄(심포지온)은 원래 함께 식사와 술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문화를 지칭한 거죠.

 

그러나 산업화 시대와 20세기를 통과하며 생활 형태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우리는 먹을거리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에서 변화를 겪었고, 먹을거리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를 상실했습니다. 함께 가꾸고 생산하는 재미, 함께 밥을 먹는 재미 등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하는 재미를 알고 있습니다. 먹을거리를 기반으로 두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협동조합들도 꾸려지고 있습니다. 먹을거리의 맛뿐만 아니라 삶의 맛까지 생각하는 이들을 통해 느낌의 협동체를 만나보는 건 어떠세요?

 

- 카페오공 (협동조합형 카페)
- 씨앗들협동조합 (도시농업)
- 삶과먹을거리 협동조합 끼니 (먹을거리 의제)

 

 

조정훈 카페오공 대표

카페오공은 42명의 출자자들로 만든 협동조합 형태 카페입니다. 카페오공의 조합원 조건은 백만원의 출자금과 함께 돌보미 활동이 있습니다.

 

씨앗들협동조합씨앗들협동조합 로고

씨앗들협동조합은 대학교 안 버려진 땅에서 텃밭을 가꾸고자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은 2010년부터 대학텃밭 보급, 레알텃밭학교 개최와 같은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습니다. 3년동안 꾸준히 도시농업을 실천해오던 씨앗들은 이제 협동조합이 되었습니다.


황교익 끼니 이사장

삶과먹을거리협동조합 끼니는 "우리는 지금 제대로 먹고 있으며 먹거리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를 묻습니다. 다양한 현장에서 먹거리를 고민한 사람들이 모여 그간 얻은 성과를 공유하고 다듬어 많은 이들과 함께하면서 기존의 한국음식문화에 '균열'을 내려는 이들이 모인 협동조합입니다. 끼니는 그래서 누구나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먹을 권리가 있으며, 이를 정의롭게 먹기를 희망합니다. 

 

 

9월 26일(목), 협동을 먹고 자라는 먹을거리를 다루는 협동조합들이 가을의 풍성함을 예고합니다. ‘협동조합콘서트 : 협동조합 도시 서울을 그리다’의 아홉 번째 시간. 협동조합 간 협동을 꾀하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고요. 이날 저녁,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오셔서 먹을거리 협동조합이 조리하는 협동조합콘서트를 만나보세요. 단 한 끼라도 누군가에겐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 사정상 협동조합 등 일부 변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참가신청 : 위즈돔 http://www.wisdo.me/3158)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Posted by 스윙보이

※ 이번 협동조합 토크콘서트는 시청이 아닌 3,6호선 불광역에 위치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됩니다. 


[협동조합콘서트]
 
협동할 때 더 커지는 지식 : 지식․미디어 협동조합(9월5일)

인간의 앎과 신념은 단일하고 영속적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믿음과 지식이 단단하다고 주장하지만 특정한 상황에서 개인의 믿음과 지식은 손쉽게 깨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지식이나 미디어는 ‘협동’과 ‘교류’의 가치가 더욱 필요한 영역이기도 하죠.

 이른바 시대적인 화두로 떠오른 ‘창의’ ‘창조’ ‘상상력’ 등은 생각을 나누고, 사유를 함께함으로써 더 커지고 깊어질 겁니다. 18세기 미국의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조엘 발로우(Joel Barlow)는 “생각의 변화에서 모든 것이 출발한다”고 말했습니다. 생각이 변화하기 위해선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고, 협력함으로써 가능하죠. 인간이 창조적이고 창의적이 되기 위해선 다른 존재를 만나야하고, 다른 세계와 접촉해야 합니다.

특히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와 지식공동체는 대중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본과 제도에 의해 위기를 맞고 있는 미디어와 지식공동체가 협동조합을 통해 어떻게 담론을 재생산하고 대중과의 소통과 연대를 꾀하는지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미디어․지식공동체가 어떻게 협동의 체제를 구축했는지 들어봅니다.

- 공정영화협동조합 모두를 위한 극장 (영화)
- 롤링다이스 (전자책출판)
- 인문학협동조합 (지식) 

공정영화협동조합 모두를 위한 극장은 ‘모두를 위한 극장’은 남녀노소, 예술영화와 상업영화, 영화인과 관객 모두가 함께 영화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전자책 출판 공동체 롤링다이스는 공동으로 출자하여, 공동으로 경영하는 협동조합의 정신을 추구합니다. 롤다의 꿈은 공동체를 창조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인문학협동조합은
 대학과 학술장이 하려 들지 않는 인문학, 해야 하는데도 하지 못하는 인문학을 실현하고자 뭉쳤습니다.이에 인문학적 상상력의 복원을 지향하면서 '더 좋은 인문학'을 갈망하는 모든 이가 들여다볼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삶과 앎, 산 노동의 행복한 공생을 꿈꾸는 누구와도 연대하고 싶은 인문학협동조합은 다른 협동조합과 적극적인 협업을 꾀합니다.


9월 5일(목), ‘생각하는 인간(호모 사피엔스)’의 사회성이 ‘협동하는 인간(호모 레시프로쿠스)’으로 발현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협동조합콘서트 : 협동조합 도시 서울을 그리다’의 여덟 번째 시간. 협동조합 간 협동을 꾀하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고요. 이날 저녁,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오셔서 지식공동체와 미디어 협동조합들이 연주하는 협동조합콘서트를 만나보세요.

(참가신청 : http://www.wisdo.me/3143) 

※ 사정상 협동조합 등 일부 변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9월 5일 목요일에 함께하시는 분들

공정영화협동조합 모두를 위한 극장 (영화)

롤링다이스 (전자책출판)

인문학협동조합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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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윙보이

 

 

※ 이번 협동조합콘서트는 시청이 아닌 3호선 불광역에 위치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참가 신청 : 
http://www.wisdo.me/2833)

[협동조합콘서트] 8월 22일 7회협동으로 사는 재미 : 사회적협동조합

인간은 사회를 떠나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사회 역시 인간을 배제하고 유지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은 인간을 지칭하는 가장 보통의 호칭이면서,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용어입니다. 인류가 지금껏 성취하고 쌓아온 모든 성과와 결과물은 다른 사람과의 다양한 관계 속에 자란 사회적 산물이자 특정 맥락에서 발아한 문화적 산물입니다.

특히 우리는 경제위기 등을 거치며 깨달았습니다.
혼자 잘 살 수 없구나! 혼자 잘 살면 무슨 재민교!!

혼자만의 탁월한 능력과 노력으로 홀로 성취한 것은 결코 없습니다. 내가 몸담은 현실에서 다른 사람들과 맺은 인간관계, 사회적관계를 통해 우리는 모든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내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문제를 확대해서 생각하며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의 성장, 우리의 성장도 가능합니다.

일반 협동조합과 달리 인가를 받아야 설립이 가능한 사회적협동조합.
어떤 과정과 흐름을 가져야 가능한지, 앞서 이를 추진하고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카페오아시아 (결혼이주여성 중심 고용노동부 1호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구 늘푸른돌봄센터) (보건복지부 1호 사회적협동조합)
- 자바르떼 (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8월 22일(목), 사회적협동조합들이 협동을 통해 길어 내는 삶의 재미를 조곤조곤 들려줍니다. 
‘협동조합콘서트 : 협동조합 도시 서울을 그리다’의 일곱 번째 시간. 협동조합 간 협동을 꾀하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고요. 이날 저녁, 불광역 부근에 위치한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오셔서 사회적협동조합들이 연주하는 협동조합콘서트를 만나보세요.

※ 사정에 의해 협동조합 등 일부 변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8월 22일 목요일에 함께하시는 분들

(참가신청 : http://www.wisdo.me/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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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오아시아 (결혼이주여성 중심 고용노동부 1호 사회적협동조합)
고용노동부 제1호 사회적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는 다문화 결혼이주여성의 자립과 한국내 적응을 위해 운영되는 카페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한 소셜 프랜차이즈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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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구 늘푸른돌봄센터) (보건복지부 1호 사회적협동조합)
돌봄 서비스를 통해 경력 단절된 중·고령 여성들 등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들고 자활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생겨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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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르떼 (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 '
자바르떼’는 문화·예술·놀이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예술과 문화를 누리고 살 수 있도록 예술교육 공연 체험활동을 펼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 이번 협동조합 토크콘서트는 시청이 아닌 3호선 불광역에 위치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약도 : http://www.sehub.net/index.php?mid=se1_5)

 

 

Posted by 스윙보이

준수의 ep coop이 위즈돔과 함께 주관(서울시,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최)하는 협동조합콘서트 6회(마을에서 협동조합하기 : 마을공동체 협동조합)가 8월 8일(목) 불광역 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스페이스 류에서 펼쳐집니다~ 신청은 위즈돔(http://wisdo.me/2832)에서! 



[협동조합콘서트] 8월8일 마을공동체 협동조합 : 마을에서 협동조합하기 (참가신청 : http://www.wisdo.me/2832) 

 


※ 이번 협동조합 토크콘서트는, 

시청이 아닌 3호선 불광역(2번 출구)에 위치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약도 : http://www.sehub.net/index.php?mid=se1_5)


미국 뉴욕 주 이타카에는 오래된 마을서점이 있습니다. 서점에 들어가 책을 만날 때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지역 작가들의 책입니다. 베스트셀러가 아니고 말이죠. 또 재밌는 건, 마을에서 일어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써서 만든 책도 전시되고 팔립니다. 마을주민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고, 이를 공유합니다. 커뮤니티공간은 물론 마을의 지적놀이터로서 기능합니다.


헌데 이 마을서점, 큰 변화를 겪은 바 있습니다. 경기 악화 등으로 경영난에 맞닥뜨렸고 폐업을 공지한 직후,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서점을 살리자는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십시일반, 500여명의 주민들이 돈을 모아 협동조합 형식으로 서점을 인수했습니다. 협동조합으로 다시 태어난 마을서점이 됐습니다. 마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작은 기적.

어때요, 우리에게도 가능할까요?
가능하다고 말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긴 마을주민들이 있습니다. 마을공동체를 통해 협동조합을 가꾸고 추진하는 이들이 ‘마을에서 협동조합하기’를 주제로 여름밤을 수놓습니다.  


- 북카페 '마을' 협동조합 (노원구 마을기업)
- 성북마을 협동조합 이야기  
- 동작구가 추진하는 협동조합거리


북카페 '마을' 협동조합 북카페마을협동조합은 ‘노원골 사람들’이라는 마을 공동체에서 출발했습니다. 아직은 초창기라 수익이 남지 않지만, 앞으로 카페 운영이 잘돼 수익이 나면 사회에 환원할 예정입니다. 

성북마을 협동조합 이야기를 통해서는 미디어협동조합을 추진하고 있는 '와보숑TV'가 현재 어떤 논의를 하고 있으며, 마을공동체 공모를 통해 마을기업까지 다다른 '성아들협동조합'과 엄마들의 반찬솜씨를 모아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웰빙수라간협동조합' 등 성북마을에서 쑥쑥 자라는 협동조합 사례들이 언급됩니다.

동작구 협동조합 거리는 희망동네(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가 주축이 되어 주민의 자발적인 출자와 마을의 필요로 만들어지고 있는 협동조합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곳입니다. 2010년 12월 문을 연 1호점 마을카페 사이시옷을 시작으로, 2호점 성대골별난목공소, 3호점 우리동네 마을상담센터,  4호점 우리모여 청소년센터, 5호점 급식협동조합 노나매기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8월 8일(목), 협동과 협력, 공유의 가치가 지근거리에서 이뤄지는 마을공동체 협동조합들의 한여름 밤의 꿈이 펼쳐집니다. ‘협동조합콘서트 : 협동조합 도시 서울을 그리다’의 여섯 번째 시간. 협동조합 간 협동을 꾀하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고요. 이날 저녁, 불광역 부근에 위치한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오셔서 ‘마을공동체 협동조합’이 연주하는 협동조합콘서트를 만나보세요.



※ 사정에 의해 협동조합 등 일부 변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8월 8일 목요일에 함께하시는 분들

1) 북카페 '마을' 협동조합


2) 성북구 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TV를 비롯한 성북마을 협동조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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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작구가 추진하는 협동조합거리


※ 이번 협동조합 토크콘서트는 시청이 아닌 3호선 불광역에 위치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됩니다. 

 

Posted by 스윙보이

 

[협동조합주간 : 시민협동콘서트] 협동의 여름밤, 좋은 삶을 열다!
협동조합을 통해서 우리의 삶과 사회가 변할 수 있겠죠? 

 

 

(* 준수의 적정기업 ep coop이 주관하는, 서울시.위즈돔과 함께하는 협동조합주간 특별콘서트! ep coop가 맛있는 공정무역 협동조합 아이스커피를 내려드립니다. 행사 참가신청은 위즈돔 : http://www.wisdo.me/2616)

 

‘누구나’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고, 조합원이 될 수 있는 시대.
그렇게 ‘협동조합’은 지금 한국을 설명하는 열쇠 말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궁금해집니다. 우리는 왜 지금 협동조합에 열광하고 있을까요?

 

눈을 돌려 지금 한국의 공동체 생활지수를 살펴봅니다.
산업화가 진행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33위.
가족과 공동체 그토록 강조했지만, 우리는 이미 가족도 공동체도 잃었습니다.

 

그 잃은 것 대신 개인이 모든 걸 떠맡다보니 감당이 될 턱이 있나요.
혼자서는 잘 살지도 재미도 보지 못한다는 것,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풍요로워질수록 무한 경쟁의 속도와 쳇바퀴에서 지쳐가는 모순에 빠져 있습니다.

묻습니다. 과연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요?

 

질문을 달리해 봅니다.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좋은 삶’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데 인색해졌습니다. 자연 답을 찾고 고민하는 것에도 무관심해졌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 삶을 외부 물결에 떠맡겼습니다. 소비와 일에 중독되는 것은 물론, 남들보다 잘 나고 짓밟기 위한 행동을 당연시했습니다.

 

그렇다면 협동조합은 ‘좋은 삶’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How much is enough)》의 저자 로버트 스키델스키와 에드워드 스키델스키 부자는 좋은 삶의 ‘기본재’로 건강, 안전, 존중, 개성, 자연과의 조화, 우정, 여가 등 7가지를 듭니다. 이 기본재는 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 좋은 삶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그렇게 늘 바란다고 떠벌리는 ‘행복’은 기본재가 아닙니다. 스키델스키,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올바른 목표는 단지 행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행복할 이유를 가지려는 데 두어야 한다.” 

 

조심스럽지만,

협동조합은 ‘좋은 삶’이 가능한 사회를 디자인하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협동조합에 관심을 두는 이유에는 그것도 있다고 믿습니다.
협동조합주간(7.1~7.6)을 맞이해 7월 2일(화)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시민협동콘서트 : 협동의 여름밤, 좋은 삶을 열다’는 그것을 질문하고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협동조합 책들이 사유를 자극하고, 협동조합 공정무역 커피가 이성과 감성을 촉촉이 젖게 할 겁니다.

 

      - 협동조합 관련 서적 전시 및 판매
      - 서울시 협동조합사례집 배포
      - 커피 케이터링(협동조합 공정무역 커피, ep coop)
      - 서울시 협동조합들 리플릿 등 홍보자료 전시   

 

여름밤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 공연은 어떻고요. 무엇보다 협동조합 정태인 소장(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대중 팀장(전 기획재정부 협동조합팀), 김기태 소장(한국협동조합연구소) 등이 시민들과 만나 협동조합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쇼를 펼칩니다. 협동조합을 이해하는데 책 열권보다 낫고, 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위 캔 두 댓> 상영회도 함께 열립니다.

 

     - 문화공연(사회적협동조합 자바르떼 인큐베이팅 청소년공연단 '꼬마달')
     - 동영상 : 현장의 목소리 
     - 토크 콘서트 (좌장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

       :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소장
       : 이대중 전 기획재정부 협동조합팀 팀장

       : 김태희 서울시 사회적경과과 과장 
     - 협동조합 영화 <위 캔 두 댓> 상영

 

 

이 자리를 통해서는 물론, 우리는 협동조합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협동조합을 통해, 나의 삶을 바뀔 수 있을까? 우리는 좋은 삶을 가꿀 수 있을까? 이 사회는 변할 수 있을까?

 

협동조합은 그 자체로서의 가치보다 협동조합이 나를 위해, 사회를 위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는 결국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협동조합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운영되는가를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과 자신이 속한 협동조합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질문 속에 우리는 답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다시 돌아가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방송이며,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책이 있습니다. 협동조합도 그렇지 않을까요? 누구나 협동조합을 만들고 조합원이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만들고 조합원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협동조합인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7월 2일 저녁 7시, 당신과 함께 즐거이 질문을 던지며 재미있는 여름밤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과 함께 확인하고 싶어요.

협동조합을 통해 우리의 삶과 사회가 변하는 것, 가능하겠죠?

협동도시 서울, 기대해도 되겠죠?

(☞신청 : http://www.wisdo.me/2616)

 

Posted by 스윙보이


생활협동의 발견

[협동조합콘서트] ③ 6월27일, 생활밀착형 협동조합을 만나다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서울성수수제화생산협동조합, 살림의료생활협동조합

 

(참가신청 : http://www.wisdo.me/2521)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타인의 손길을 통해 생활을 꾸려갑니다.

태어날 때부터 그 손길에 의해 자궁에서 꺼내지는 것이 우리의 운명입니다. 또 술 한 잔 걸치고 집에 갈 때 누군가의 대리운전이 필요하기도 하며, 타인의 손길이 깃든 신발을 신습니다. 병이 나거나 아플 때 남의 손길에 의해 진단을 받습니다. 그러면서 편안하게 이야기도 나누고 상담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집니다.

 

우리를 대지 위에 서게 하고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손길입니다. 도움을 받고 일상에서 협동하면서 우리는 삽니다. 협동조합은 생활경제 영역과 맞닿아 있습니다. 얼굴을 맞대고 차곡차곡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그 손길을 느끼며 사는 것이 곧 생활의 협동입니다. 생활을 영위하게 하고 때론 행복을 느끼며, 아픔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거품이거나 부풀려진 가치가 아닌 실제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 그것이 또한 생활협동입니다.

 

협동조합콘서트 세 번째 시간은 그런 생활밀착형 협동조합을 만납니다.
생활경제가 작동하는 협동조합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생활 어디서든 협동조합이 발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협동조합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려집니다.

 

우선, 서울시 협동조합 1호의 영예를 지닌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http://cafe.daum.net/KDCoop, 이사장 이창수) 은 우리의 안전한 귀가를 약속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대리운전 기사님들이 모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밤과 새벽을 달리는 조합원들의 핵심역량을 결집하여 사회 안전에도 기여하겠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서울성수수제화생산협동조합(http://cafe.daum.net/s-coop, 이사장 최영덕)은 수제화 생산의 메카, 성수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발이 편해야 생활이 편해질 수 있는데요. 수제화 장인들이 어떻게 모여서 협동조합을 꾸렸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품게 됐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유통 거품을 빼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꾸리고자 하는 명장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내 사는 동네에서 의사와 편안하게 상담할 수 있는 병원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바람, 누구나 품고 있습니다. 살림의료생활협동조합(http://salimhealthcoop.or.kr, 이사장 민앵)은 그런 바람을 실현시킬 수 있는 협동조합입니다. 이곳에선 의사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환자, 없습니다. 동네 의사에게 깊은 속살까지 엿보일 수 있는 의료생협. 은평구에서 살림의원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살림의료생협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협동조합, 그래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생활 곳곳에 포진할 수 있습니다. 일상의 영역에서도 협동조합 방식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생활 곳곳의 협동을 통해 우리는 좋은 삶을 다시 사유하고 꿈꿀 수 있지 않을까요. 성장 확대가 아닌 일상의 협동경제가 이뤄지는 생활밀착형 협동조합을 만나는 협동조합콘서트가 6월 27일(목) 펼쳐집니다. ‘협동조합 도시 서울을 그리다’의 세 번째 시간.

 

- 비정규직 대리운전기사들이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어떻게 협동을 꾀하게 됐는지,
- 브랜드에 가려 자신을 드러낼 길이 없던 수제화 장인들은 왜 협동조합을 만들었는지,
- 믿고 치료받을 수 있는 지역공동체의 의료권 보장을 위해 협동하는 의료생협이 무엇인지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 간 협동을 꾀하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6월 27일(목) 서울시청사 3층, 생활협동의 현장을 만나는 협동조합콘서트에 초대합니다.  신청 : http://www.wisdo.me/2521

 


 

Posted by 스윙보이

 

5월30일(목)부터 10회에 걸쳐 협동조합콘서트 열려!

(격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서울시 신청사(세 번은 녹번동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협동조합콘서트 참가신청은 위즈돔(http://www.wisdo.me/2232)을 통해서 이뤄집니다!)

 

이제, 협동조합입니다.
바야흐로 ‘협동’은 지금 많은 이들의 생활과 삶에 스며든 열쇠 말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협동조합기본법이 불을 붙였습니다. 5개월 새 1000개 이상의 협동조합이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가속을 붙이고 있습니다. 창업 개수만 놓고 보면, 협동조합은 벤처 붐이 타오르던 2000년의 벤처기업 생성 숫자보다 더 많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협동조합 붐, 맞습니다.

 

우리, 협동조합 해볼까?

 

 

요즘 어딜 가나 이런 얘기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 협동조합 한 번 해볼까?”

 

사람들이 다시 협동을 호명합니다.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나 하나만 잘나면 된다는 경쟁의 시대에 대한 저항입니다. 양극화, 갑질 사회 등의 부작용, 아니 파국이 인류의 삶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는데 대한 반발입니다. 나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혼자서, 재미 못 봤습니다.

 

17세기 영국의 시인 조지 허버트의 일갈이 새삼 떠오르네요. 
“벌들은 협동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수십 년간 경쟁이 유일한 가치인양, 경제가 다른 모든 가치를 집어삼키자, 우리는 다른 사람과 협동하는 법을 잊었었습니다. 덕분에 반복적으로 경제위기, 금융위기 등을 만났죠. 지치고 피폐해졌습니다. 사람의 존재감은 화폐에 가렸고, 우리는 늘 ‘위기 극복’만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만날 죽기만 했는지,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는 채로, ‘경제 살리기’는 전가의 보도마냥 우리의 의식을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살리겠다는 그 경제, 혹시 어디에 살고 있는지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러던 찰나, 협동조합 기본법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죠. 사람의 존재감에 대한 새삼스러운 자각이 따랐습니다. 사람 나고 돈 난 결코 바뀔 수 없는 역사적 사실! 돈(지분)에 의해 가치가 매겨지는 세태를 변화시키는 촉진제로서 협동조합, 본격 부각됐습니다. 뜻 맞는 5명 이상만 모이면 가능하다는 장점도 협동조합 설립을 부추겼고요. 

 

서울시, 이런 움직임에 발 맞춰 ‘협동조합 도시’를 선언합니다. 지난 2월 13일,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합니다. 향후 10년간 협동조합을 8000개까지 확대하고 그 규모를 지역 내 총생산의 5% 규모인 14조원대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그 방향, 맞습니다. 협동조합은 이미 도래한 저성장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작은상업·작은경제의 활성화가 저성장시대의 해법 중 하나라면, 협동조합은 그 해법에 있어 가장 핵심입니다. 협동조합은 협력과 연대, 상호의존을 바탕으로 일자리와 지속가능한 삶과 경제를 창출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검증된 모델입니다.

 

협동조합이 간다!

 

협동조합 기본법 시행 6개월째, 협동조합 도시를 향한 서울의 발걸음은 어느 수준일까요? 어떤 협동조합이 탄생해서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많은 것이 궁금합니다. 협동조합의 개념은 무엇이며, 설립하면서 어떤 어려움을 맞닥뜨렸고, 그것을 어떻게 풀었을까요? 조합원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 지금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서울시가 협동조합에 어떤 지원과 투자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자, 그래서 토크콘서트가 펼쳐집니다. ‘협동조합 도시 서울을 그리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서울의 협동조합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각 분야별 릴레이를 통해 협동조합들의 창업 이야기, 조합원들의 관계도, 비즈니스모델(BM)과 운영방안, 시행착오와 고민 지점 등을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시작점에 있지만, 협동조합 설립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협동의 정신을 발휘합니다. 무엇보다 협동조합 간 협동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오는 5월30일 목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서울시 신청사에서 첫 번째 문을 엽니다. (참가신청 : 위즈돔 http://www.wisdo.me/2232)


 
이날, 서울시 김태희 사회적경제과장이 서울시의 협동조합 활성화 기본계획 등을 이야기하며, 《우리 협동조합 만들자》의 공저자인 김성오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 이사장, 《협동조합 참 좋다》의 공저자인 차형석 시사인 기자 등이 나와 협동조합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풉니다.

 

이후 2~3주 간격으로 목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다양한 분야의 ‘호모 레시프로쿠스(Homo Reciprocus·협동하는 인간)’를 만납니다. 상호 의존하며 협동(협력)하는 인간들이 모인 시민사회의 주체, 호모 레시프로쿠스. 이것, 어쩌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인간형 아닐까요! 

 

나는 협동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렇게 누군가는 협동과 협력에서 삶의 존재 이유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궁금해집니다. 좋은 삶을 위한 우애와 협동의 경제는 가능할까요? 당신의 발걸음, 그 시금석이 될 거예요. 우리는 ‘협동’으로 만나는 사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길, 협동조합에서 함께 찾아보실래요?

 

극작가 하이너 뮐러, “집단적인 상상은 경직된 사회관계를 춤추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협동을 통해 상상하는 힘, 그것이 우리를 춤추게 하는 현장, 당신을 초대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진실로 ‘좋은 삶’ 혹은 ‘좋은 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며, 협동조합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할 거예요. 

 

협동조합을 곁에 둔다는 건 삶의 축복입니다. 협동할 수 있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것이며, 마음이 병들지 않는 상비약 같은 것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웃과 함께하면서 협동의 문화를 만드는 일, 당신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우리, 협동조합콘서트에서 만나요! 

(참가신청 : 위즈돔 http://www.wisdo.me/2232)

 

Posted by 스윙보이

 

언제 어디서나 내차처럼 이용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쏘카 (3월7일)

 

 

지난 1, 공유경제에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카셰어링(자동차 공유)업체 짚카(Zipcar)’가 전통 렌터카업체 에이비스(Avis)에 팔렸습니다. 짚카는 에이비스버짓그룹에 5억 달러에 매각됐는데요. 이는 넓게는 카셰어링의 시장가치에 대한 인정이라고 볼 수 있죠. 짚카는 2000카셰어링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렌터카와 달랐죠. 언제 어디서든 별도의 대여와 보험가입 절차 없이 자동차를 사용하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약 76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습니다. 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필요에 의해 손쉽게 차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카셰어링에 차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자동차를 공유한다는 것

 

생각해봅시다. 자동차가 탄생한 가장 큰 목적은 이동의 편리함을 위해서였죠. 그랬던 자동차, 어느덧 부나 권력의 상징 혹은 계급이나 신분을 드러내는 징표처럼 변모해갔습니다.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무엇이 된 거죠. 한국에도 마이카족 시대라고 집은 없어도 차는 반드시 가져야한다는 허영이 지배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1910, 한국 전역에 걸쳐 3대에 불과했던 자동차는, 지금 2천만 대 시대를 열었습니다. 약간 과장하자면, 이런 것. 뚜벅이 지옥, 자동차 천국.

 

서울은 특히나 정도가 심합니다. 프랑스 사진작가 얀 베르트랑은 서울에 온 소감을 이렇게 말했을까요. “서울은 자동차에 의해 살해된 도시 같다.” 그렇다면 자동차 소유주의 자동차 실질 이용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하루 24시간 가운데 20시간 이상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월등하게 많은데도 세금에 보험료 등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주차할 공간을 놓고 이웃끼리 험악한 일을 연출하거나 헤맴으로써 발생하는 정신적 피해는 또 어떻고요.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숨통을 막는 것도 미안한 일이죠. 자동차가 주는 편리함을 굳이 포기할 건 없지만, 이런 질문, 가능하겠죠. 자동차를 제대로 혹은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쏘카, 제주에서 서울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자동차를 공유하는 카셰어링이 탄생합니다. 한국에선 쏘카가 대표적입니다.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사용에 대한 유연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보자.’ 쏘카가 내세운 기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적합지로 제주를 우선 선택했습니다.

 

제주는 대중교통 기반이 부족합니다. 1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 1.15.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 보유율을 보이는 한편 등록된 렌터카 업체 69, 렌터카 등록 차량 15만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차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제주입니다. 쏘카는 이런 제주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모두가 꼭 자기 차를 갖고 있어야 할까요? 굳이 용도를 구분 짓고 제한해야 할까요?

 

제주에 카셰어링이 발걸음을 뗀 지난 1, 3000여 명의 제주도민과 여행자들이 쏘카를 통해 자동차 공유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것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제주 전역을 쏘카는 달렸습니다. 서울이라고 가만있을 수 없었습니다. 서울시는 교통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카셰어링 사업의 시작을 알렸고, 쏘카는 공식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220일부터 서울에서도 자동차 공유의 흐름이 시작됐습니다. ‘나눔카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서울시의 카셰어링은 도심 대기환경 개선 차원에서 경형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위주로 구로디지털단지 강남 테헤란로 길음역, 천호역 마포구 성미산 마을 금천구 시흥동 등 11곳의 시 공영주차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됩니다. 시범서비스 지역에서는 주차장에 현재 사용 가능한 차량이 없더라도 최소 2시간 전에만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는데요. 나눔카 대여장소를 앞으로 시내 292개 주차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자동차로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방법, 카셰어링

 

이제 자동차는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규정하는 것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라이프스타일을 좀 더 자신에게 맞게끔 배치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이동할 장소와 목적에 따라 자동차를 달리해보는 것. 드레스코드처럼 모터코드를 갖춰보는 것이죠.

 

김지만 쏘카 대표는 말합니다.

카셰어링이 10년 이상 앞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카셰어링의 가치에 대한 다양한 보고서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공유를 통해 자가용을 얼마나 줄였는지, 대기 환경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는지, 경제적으로 얼마나 비용이 줄어드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쏘카는 환경사회경제적인 가치를 강조하기보다 이용자 스스로가 카셰어링을 새로운 대안이자 라이프스타일로 느끼고,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소유함으로써 가지는 기쁨도 있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면서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아직은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가치가 한 사회에 공유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시간과 연습이 필요한 법이죠. 당신이 먼저 그것을 경험할 수 있는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할 카셰어링을 통해서죠.

 

 

, 쏘카는 서울의 자동차 문화를 어떻게 바꿔나갈까요? 카셰어링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쏘카의 의지는 서울 시민들의 마음에 어떻게 파고들 수 있을까요? 서울의 자동차가 눈에 띄게 줄거나, 도심의 대기오염 정도가 격정적으로 줄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동차 거대 자본이 심하게 부풀렸던 허영의 거품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요?

 

듣고 싶은 음악을 곡 단위로 사고, 필요한 파일을 클라우드 스토리지에서 내려 받는 이 시대에 자동차는 필요할 때 접속해서 쓸 수 없을까요? 쏘카는 이런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보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에 접속한다는 것, 그런 생각을 공유한다는 것, 당신의 서울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작은 단초 혹은 시작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좀 더 멋들어진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 문을 열어주세요.

 

37일 목요일 오후 730분 서울시신청사 3층 회의실, <언제 어디서나 내차처럼 이용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를 만나보세요.

 

☞ 신청: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언제 어디서나 내차처럼 이용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


 

by. 커피향 공유하는 남자, 김이준수(공유경제 에디터)


밤9시가 넘으면 1000원으로 내려가는 커피가 있는, 당신과 나의 공간을 꿈꾼다.

커피 한 잔으로 우리는 세계를 사유하고, 세계를 공유한다.

그 알싸하고 향긋하며 좋은 커피향, 나만 맡을 수 없어 당신과 함께 공유한다.

Posted by 스윙보이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답변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박인 집밥 대표

 

여기, 이 회사를 보자. 어느 날, 회사 성장에 큰 분기점이 될 만한 일감이 들어왔다. 그러나 넙죽 받아먹지 않았다. 구성원들, 회의를 했다. 그리고 자연을 훼손할 것이 뻔한 일감을 과감히 뿌리쳤다. 안 해! 기업의 DNA에 박혀있다는 일컬어지는 ‘이윤본능’을 생각하면 미친 짓! 그러나 이들, 무한 성장이라는 신화(로 포장된 패악)를 거부했다. 자신들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성장을 선택하기로 했다. 즉, 암세포의 속도 대신 달팽이의 속도를 선택하기.

 

가능한 일일까? 그래도 되는 것일까? 무한 성장과 무한 이윤에 목 매단 지금-여기의 대부분 회사들, 노동자에게 치사하게 밥줄 갖고 장난치는 밥통정국의 무법자들이 판치는 세상에 이 무슨 돌연변이란 말인가. 그리고선 이 회사, 이렇게 말한다.

 

“회사란 무릇 돈을 벌고 바쁘게 일하며 거래를 하고 서비스를 주고받는 곳, 그리고 결국은 빠져나오는 곳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회사는 회사인 동시에 공동체이다. (중략) 우리는 세대를 거쳐 지속되는 기업 공동체가 가능할 것인지 고민하며 회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는다.” (《가슴 뛰는 회사》, p.15)  


이 회사, 미국 마서즈 비니어드 섬에 기반한 건축회사 ‘사우스마운틴’이다.(우리말로 하면 ‘남산건설’?) ‘더 많이 더 크게 성장하’는가가 아닌 ‘얼마나 적절하게 성장하’는가에 방점을 둔 회사. 그래서 회사를 유지하고 구성원들과 나누는데 절절한 이윤인지, 모두에게 충분한 급여인지, 일의 중요성에 걸맞게 시간이 주어지고 있는지,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규제와 고민거리가 지나치지 않는지 등에 관심을 둔다.


더 나아가, 직원들의 마음이 기쁜지, 생계는 잘 유지되는지, 고객과 거래처의 기대가 맞춰지고 있는지, 서로를 잘 배려하는지, 환경에 대한 고려는 잘 이뤄지는지, 건강하고 공정하게 일이 진행되는지, 자신의 일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는지 등이 이윤보다 더 중요한 회사. 그것들을 살펴야 지속가능하다고 믿는 회사. 그래서 경쟁보다 협동이 유효하다고 믿는 회사. 사우스마운틴이다.


박인 집밥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우스마운틴이 떠올랐다. 성장이라는 단어에 방점을 둔 적 없고, 생존과 지속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성장도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여야 가능하다고 했다. 같이 했기에 현재가 가능했고, 앞으로 더 하기 위해선 함께여야 한다고 믿는다. 박인 대표가 꾀하는 ‘밥상공동체’라면 그래야한다고 생각했다. 밥상을 앞에 놓고 있는 공동체니까. 밥을 앞에 놓고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니까.

 

지난 1월24일, 서울시청 신청사 3층에서 열린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함께 식사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소셜다이닝’을 주제로 이야기를 푼 박 대표였다. 그는 밥을 함께 먹는 것은 서로 연결돼 있다는 믿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했다. 고슬고슬한 집밥의 온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덥히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했다. 그런 바람이라면, 성장보다 지속가능성이 분명 적합할 터.

 

우리는 지나치게 성장에 경도된 가치로 인해 주화입마를 입었다. 한국의 기업 대부분은 세대와 세대 사이에 대한 철학도 관념도 거의 없다. 불연속과 단절을 특징으로 하는 단기적 관점에만 기계적으로 복무한다. 그래서 박 대표의 발언은 신선했다. 그리고 그는 집밥 1년여의 고군분투를 리얼하게 토로했다.

(관련 글 :  함께 식사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소셜다이닝 '집밥')

 

 


카우치서핑은 집밥으로 어떻게 연결되었나!


박 대표는 ‘카우치서퍼’였다. 《카우치서핑으로 여행하기》에도 인터뷰 발언이 수록될 정도다. 카우치서핑은 인터넷 신청을 통해 배낭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자신의 집 소파를 잠자리로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여행자들은 숙박료 없이도 해외여행을 할 수 있고, 집주인은 여행자들과 만나 세상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서로의 것을 내어주고 얻는다.

 

박 대표가 카우치서핑을 통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새로 만난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사는 공간을 낯선 이방인에게 선뜻 내어주고 생판 모르는 남이었던 누군가와 시간, 공간, 그리고 추억을 공유하는 것. 박 대표는 그것을 카우치서핑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번뜩 떠올렸다. 카우치서핑의 정신을 여행이 아닌 밥에 적용한다면 어떨까?


“한국에선 만나면 밥 먹자고 하잖나. 그래서 밥을 공유경제 맥락에서 설명하자고 했다. 내 자신이 1인 가구주로서 집밥에 대한 향수도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따뜻한 밥상을 생각했다. 먹고 살기 위해 ‘먹는 것’을 포기하는 현실, 먹는 것인지 배를 채우는 것인지 모르는 현실이 싫었다. ‘밥 한 번 제대로 먹자’고 했다.”


지금 우리네 삶터엔 우울한 소식만 떠돈다. 우울증. OECD 1위의 자살률. 무연사회. 고독사. 해체된 공동체. 힐링이 필요한 사회. 오죽하면, ‘저녁이 있는 삶’이 구호가 됐을까. 카우치서핑에서 ‘함께 밥 먹기’로 관심사가 확산되면서 박 대표, 공유경제의 매력을 깨달았다. ‘커뮤니티’가 형성됐고, ‘개인과 개인의 신뢰’가 이뤄졌다. 생판 모르는 남을 믿을 때 일어나는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처음 만나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이 말. “우리 언제 밥 한 번 먹어요.” ‘집밥’의 탄생이었다.


박 대표, 이웃집 할머니를 꼬드겼다. 일일집밥을 열기로 한 것이다. 사무실 공유공간 ‘코업(CO-UP)’에서 직장인들 대상으로 함께 밥을 먹자고 일단 던졌다. 송금악 할머님의 카레라이스, 가격 4000원. 지난해 2월24일 금요일. 헌데, 반응이 꽤 좋았다. 하고 또 했다. 페이스북에 공지를 올리자마자 자리가 찼다. 재밌고, 반응도 좋았다. 한 달에 한 번이었는데, 두 번째 행사부터 언론사의 취재가 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감성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배달을 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식품위생법에 맞닥뜨렸다. 배달돼서 전달되는 순간, 그것은 집밥이라기보다 배달음식이다. 스토리를 전달해도 밥이 식고 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내가 추구했던 가치가 이런 것이었나? 고민이 됐다. 내가 추구한 가치는 사람들이 모여서, 즉 모르던 사람들이 만나서 일어나는 기적 같은 일들? 그런 과정에 매력을 느꼈던 것인데,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그가 원한 것을 다시 한 번 정리했다. 즉흥적인 만남을 통해 잼도 하는 등 함께 밥을 먹으면서 즐길 수 있는 것. 검색하고 찾았다. 해외에선 ‘소셜다이닝’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콘셉트를 잡았다. ‘집에서 먹는 밥이라서 집밥이 아니라 같이 먹는 밥이라서 집밥.’ 


같이 먹어요! 소셜 다이닝 집밥!!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집밥 박인 대표의 발표 (사진출처 : 캐리브래드슈 http://blog.naver.com/kss3500)


함께 먹고 같이 하는 것, 그런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나의 주제, 공통의 관심사가 밥상과 결합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사람들도 그냥 집밥을 먹는 것보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함께 하니 더 좋아했다. 워드프레스를 통해 집밥 사이트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올리게끔 했더니 신청이 이어졌다. 다양한 주제로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자발성이 발현됐다.


“어떤 모임이 생기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식탁에서 받을 수 있는 질문만큼 많다. (웃음) 코드가 맞으면 처음 만나도 10년 만난 동창회 친구처럼 바뀌기도 하더라. 정말 좋았던 건, 의도하지 않았던 주제들이 나올 때였다. 팀원을 모집해서 정식으로 한 게 9월이었는데, 여러 주제가 나왔다. 성소수자 이야기도 나눴는데, 밥 먹으면서 하면 부드러울 수 있잖나. 공교육 제도,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쉽지 않은 주제인데, 교사들끼리 모여서 밥 먹고 술 먹고 했다더라. 모임 30개 중 1개꼴로 자기 집으로 놀러오라는 것도 생기고. 밥을 먹는다는 건 일상적이지만 어떤 사람에겐 어려운 행위다. 특히 연말에 어려운 이웃에게 김치만 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같이 밥 먹는 사람’이다. 도시락만 배달하고 가는 게 아니라 앉아서 1시간 동안 들어주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고독사, 무연사. 미디어를 통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얘기다. 박 대표는 사람들이 공유경제에 반응하는 게 그런 이유도 있는 것 같다. 그는 묻는다. 옆집 사람이 죽어가도 모른다는 게 제대로 된 사회인가? 그가 보기에 공동체의 처음 시작은 밥이다. 특히, 몸도 안 좋고 경제형편도 좋지 않은 사람에게 함께 밥 먹고 애기하는 것만큼 더 큰 복지는 없다. 그는 정기적으로 이런 것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그래서 무형의 사회적 자본을 나누는 공유경제 플랫폼이 중요하다. 경험이나 재능을 밥을 먹으면서 쉽게 공유하고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이 하면 컨설팅이고 돈을 내야 하지만, 밥을 먹고 친구가 되면 그렇지 않다. 우리는 밥을 함께 먹으면서 친구가 되고, 이야기를 나눈다. 집밥은 그렇게 300개가 넘는 밥상공동체를 만들었다. 웹 재방문율도 60% 이상 달한다. 그가 보기에 집밥의 모임은 모르는 사람이 모였기에 더욱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친한 사람들에게 더 솔직하지 못한 순간이 있다. 여행을 하면서도 우리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 자신의 감추고 싶은 비밀이나 치부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니, 집밥을 이용한 사람들, 이런 후기를 남긴다.
“집밥은 쉼표다. 빡빡하게 돌아가기만 했던 일상에 쉼표가 되어주었습니다.”
“집밥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힐링 받고 가요.” 
“집밥은 마른하늘의 소나기.”
“오늘의 집밥은 새로운 세상이다.”
“집밥은 새로운 연결이다.”


허나 이런 보람과 별개로, 지속가능한 집밥을 위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이런 보람과 다른 사람들을 생각했을 때, 지속가능성은 반드시 필요했다.


집밥, 지속가능할까? 


집밥은 주식회사 형태로 2012년 9월20일 설립됐다. 고정인력 3명. 씨즈의 시커스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 혁신형 사회적기업 선정 등 주목받는 공유경제 기업이 됐다. 비즈니스 모델(BM)은 매장추천과 예약을 통한 수수료다. 모임 개설신청자 80% 이상이 매장추천/예약을 원하기 때문이다. 매장 추천도 아무 곳이나 하진 않는다. 박 대표가 먹는데 까다롭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보다 내가 좋아하던 동네 가게들,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가게 위주로 섭외를 했다. 우리는 그것을 ‘큐레이션’이라고 부르는데, 매장 결정권을 갖는다는 것이 큰 메리트였다. 현재 서울시 86여개 매장을 연결하고 추천, 홍보한다. 소셜다이닝에 적합한 매장을 추천한다. 예약이 가능해야 한다. 설렁탕으로 소셜다이닝을 하긴 좀 어렵잖나. (웃음) 코스도 약간 곁들이거나 양식 있는 쪽으로 할 수 밖에 없지만, 한식도 코스가 있으면 된다. 의도하진 않았으나 마을카페나 마을음식점을 연결하고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조명을 받았다.”


이에 집밥은 최근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공간은 있는데, 먹을거리 조달이 어려워서 도시락 배달을 해달라는 얘기가 처음부터 나왔다. 프랜차이즈 도시락점 등을 연결했었는데,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격이었다. 집밥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믿을 수 있는 도시락을 제공하고 싶었다. 사회적기업/소상공인과 협력해 ‘집밥 같은 도시락/케이터링’을 제공하기로 했다. 


“집밥 이후 소셜다이닝 비즈니스 3~4개가 생겼다. 우리보다 플랫폼이나 기능이 훨씬 좋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가진 스토리, 문화 등에 공감해주더라. 커뮤니티, 공유경제가 가진 신뢰의 힘을 볼 수 있었다. 집밥은 음식을 매개체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회복하고 소통하게 하는 모임 문화 기업이다. 앞으로도 보완하고 발전해나가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 1년 새 집밥 모임을 하던 매장 2개가 문을 닫았다. 모임을 더 많이 만들어서 사람들을 보내드리고 싶다. 밥은 뭣보다 확장이 되더라. 내가 꿈꾸는 것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집밥이 열리고, 나도 그것을 다라 전국 여행을 다니는 거다. (웃음)”


‘혼자 밥 먹기의 어려움’에서 비롯된 집밥이었기에 밥상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다. 즉, 사소하지만 중요한 내 문제가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단초가 된 셈이다. 그것이 소상공인의 협력과 지역상권 활성화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성장’을 동력이자 동기로 삼지 않은 집밥의 태도는 무한 성장과 이윤 확대만을 미덕으로 삼은 주류 기업 가치에 균열을 낸다.   


적절한 성장과 제한선을 갖고 있는 자연이 그러하듯, 조직과 기업 역시 그와 같은 방식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각자 자신에게 맞는 규모와 크기가 있을 것이다. ‘적절함’ 혹은 ‘적정함’에 대해 우리는 더 생각하고 토론해 보아야한다. 물론 오해하지 마시라. 모든 회사가 소규모여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더 많은 이윤을 위해 복무하는 성장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성장이 회사의 가치와 관점을 제한한다면, 작업 결과의 질을 떨어트린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적정기업’은 그렇게 탄생한다. 


집밥에게 묻고 집밥이 답하다 


어떻게 홍보하는가? 


홍보로 돈 써 본 적이 없다. 창업하는 분께 강조하는 것이 돈 들이지 말라고 거다.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으로 홍보하면 끝도 없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것은 진정성과 스토리 밖에 없다. 철저히 현장에 기반을 둔 스토리가 필요하다. 사실 집밥 홍보는 하려고 한 적도 없고, 그냥 됐다. 페이스북도 사람들이 알아서 공유했고. 스토리나 진정성에 기반해 움직일 필요가 있다. 페이스북으로 처음엔 장난처럼 “위대한 시작이야”라며 시작했다. (웃음) 나중엔 네이버 첫 화면에도 소개가 됐는데, 처음부터 블로그에 꾸준히 정리를 한 덕분이었다. 콘텐츠를 기억으로 남기는 노력도 해야 한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모임장소를 어떻게 연결하나?


원래 알던 곳도 몇 군데 없었다. 검색해서 필터링 하고, 찾아가서 먹어봤다. 초기엔 회사라고 할 수가 없었다. 동아리 모임이라며 자주 올 테니 잘해달라고, 얼굴도장 찍고 그랬다. 그런 식으로 얘기가 잘 되면 다행이었고,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다. 소셜커머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얘기도 안 들어보는 경우도 많았다. 중요한 것은 발품과 리서치였다. 요즘은 매장에서 먼저 연락 오는 경우가 생겼다. 매장에서 직접 호스트를 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고.


집밥의 성장가능성, 어떻게 보고 있나?


되게 어려운 질문이다. 솔직히 내일도 다음 주도 모르겠다. 성장은 모르겠고, 지향하는 바는 말씀드렸고, 스타트업이나 트렌드코리아 등에서 소설다이닝을 적극적으로 푼다면,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나갈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성장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내가 보는 건 성장보다 지속가능성이다. 가치를 지키면서 지속가능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운영하면서 성장이라는 단어를 넣은 적이 없었다. 생존과 지속가능성이 더 중요하다. 그래도 지속가능하려면 일정부분 성장해야 하는데, 그 방식이 나 혼자는 안 되고, 같이 하려고 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온 것이다. 앞으로도 성장하려면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한다. (웃음) 마을공동체, 공유경제 등 사람들이 만나야 하는 분위기가 가속화된다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집밥이라는 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이걸 일이라고 받아들이면 언젠가 그만둘 것 같고, 그렇게 돼서 혹시라도 소셜다이닝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싫다. 그래서 오래 함께 가도록 내가 만드는 모임이 아닌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주최하는 모임이 앞으로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집밥 박인 대표의 발표 (사진출처 : 캐리브래드슈 http://blog.naver.com/kss3500)

 

사회적기업과 공유기업도 보통 기업형 창업 과정을 따라가면 처음에 가진 가치가 사라지지 않을까? 공유가 꼭 수익창출과 직결돼야 할까? 


좋은 질문이다. 내 경우, 창업을 한 것이 세 번째다. 쇼핑몰 창업을 처음 했다. 가치창출이 아니라 파는 사람에 그친다는 점에서 가치를 못 느꼈다. 두 번째로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 1년 동안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매일 아침 코피를 터트렸고, 힘들었다. 지속가능한 모델이 나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시는 창업 않으리라 했는데, 기질을 못 이기고 하고 있다. (웃음)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커뮤니티로 있으면 안 되나? 비즈니스 모델 나올까? 결론은 커뮤니티나 문화로만 있으면, 내가 하지 않으면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더 공격적으로 창업과 비즈니스 모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소셜다이닝 개념으로 청소년들에게 온전한 식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나 아이디어가 있지 않을까? 지역 커뮤니티와 적극적으로 연결한다면 좋은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지역 사회복지센터에서 제안을 주신 적이 있다. 급식문제가 이슈가 됐고, 협력해서 뭔가를 하자고 제안해 주셨는데, 당시 혼자 활동하던 시기라 할 수가 없었다. 지금도 지속가능성을 일단 확보해야 해서 조금 어려움을 느낀다. 아이디어 더 짜서 상생할 수 있다면 그런 모델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의미 있는 또 다른 통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속도가 느려서 아직 움직이질 못하고 있다. 


도시락 배달은 1인분도 가능한가? 사람들이 얼마나 같이 먹는가? 


아직 시범이지만, 10인분 이상 시켜야 배달을 한다. 소셜다이닝을 완성시키는 의미로서 도시락 사업을 시작했다. 장소는 있는데, 밥을 어떻게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래서 개인에겐 할 수가 없다. 같이 먹어서 맛있는 거니까. 오프라인 매장을 내거나 주방 운영에 대한 제안도 있었는데, 거절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런 것을 하면 협력하는데 장애가 되고, 무엇보다 내가 그런 걸 잘 못한다. 내가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자는 주의다. 요식업이나 매장 운영은 보통 일이 아니더라. 나는 그 분들이 장사를 더 잘하게끔 회전율을 높이게끔 협력해야 서로 잘 된다고 본다.


공유경제는 신뢰가 바탕인데, 모임이 늘어나다보면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관리할 생각인가? 


여태껏 그런 경우는 없다. 문제가 터져도 재밌는 것이 커뮤니티 안에서 정화가 되더라. 사고가 터지기 전부터 메시지가 날아오기도 하고. 요즘 에어비엔비를 보니까 친구의 친구를 찾아주더라. 모임, 숙박을 예약할 때, 친구의 친구 등으로 새끼를 치니까 상대적으로 신뢰를 할 수도 있고. 그런 네트워킹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공유경제에디터 김이준수의 추천영화 <카모메식당>

 

이 영화, 공유와 연대의 영화다. 핀란드의 한 마을에 커피하우스를 연 사치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피붙이는 아니지만, 정붙이로서의 연대 혹은 대안가족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들은 끈적끈적하지 않다. 뭣보다 그들, 생이 외로운 것임을 알고, 그것을 피하려 하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혼자임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의지하는 것도 민폐가 아니다. 그들이 마을이다. 집밥을 공유하고 마음을 공유하는 그들이 진짜 가족이다.

 

(☞ 공유경제 강연은 계속됩니다. 신청하시라!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http://www.wisdo.me/1050)

 

by. 커피향 공유하는 남자, 김이준수(공유경제 에디터)


밤9시가 넘으면 1000원으로 내려가는 커피가 있는, 당신과 나의 공간을 꿈꾼다.

커피 한 잔으로 우리는 세계를 사유하고, 세계를 공유한다.

그 알싸하고 향긋하며 좋은 커피향, 나만 맡을 수 없어 당신과 함께 공유한다.

 


Posted by 스윙보이

 

 

우리안에 있는 공유경제 스타일을 끄집어 내다!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코업 양석원 대표 (110)

 

지난 110, 서울시 신청사 3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날 공유사무실을 운영하는 코업(CO-UP)의 양석원(이장) 대표가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되 모든 것을 사용한다는 제목으로 협력적인 소비, 공유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강연의 첫 발걸음이 이날 열린 것은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마침 코코 샤넬(본명. 가브리엘 샤넬 Gabrielle Chanel, 1883.8.19 ~ 1971.1.10.)42주기였는데요. 샤넬이 공유경제와 무슨 상관? 의아하겠지만, 짧게 얘기해보죠. 알다시피, 샤넬은 패션을 통해 혁명적 생각을 공유하고 여성을 해방시킨 장본인입니다. 이전까지 허리를 사정없이 조이며 여성의 몸과 마음을 속박하던 코르셋. 갈비뼈까지 꾹꾹 눌러가며 착용했던 코르셋 때문에 여성들은 호흡도 곤란할 정도였고, 기절하는 여성도 많았습니다. 물론 폴 푸아레(Paul Poiret)가 코르셋을 없앤 복식을 먼저 선보였지만, 샤넬이 이를 본격화시켰습니다. 장례식에만 입던 검은 옷을 일상화시켰고, 드레스를 무릎 위로 올렸습니다. 핸드백에 끈을 달아서 두 손을 자유롭게 만들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샤넬은 지금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창궐시킨 시발이라고 할 수 있죠. 두 손으로 자유롭게 함으로써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 수 있게 한. 샤넬은 불필요하고 허세 가득한 복장을 몰아내고 복식 혁명을 일궜습니다. 여성을 옷뿐만 아니라 시대의 속박으로부터도 해방시킨 샤넬.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지혜와 사유의 공유 덕분이었죠. 공유기업 위즈돔(http://wisdo.me)의 것과도 비슷했네요.

 

어쨌든 그녀, 커피하우스 레 되 마고(Les Deux Magots)’를 들락거리며, 사상철학가, 작가, 예술가 등과 교류했습니다. 장 콕토, 피카소, 달리, 스트라빈스키, 헤밍웨이, 콜레트, 그레타 가르보, 마를레네 디트리히... 숱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생각을 공유했었죠. 공유했기에 가능했던 샤넬의 모든 것, 그것은 샤넬 스타일이었습니다.

 

사진 제공 : 공유경제에디터 김윤정

 

그러니까, 이날부터 4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공유경제 스타일을 만드는 시작입니다. 공유함으로써 세상을 바꾸고 여성을 해방시킨 샤넬처럼, 십대부터 칠십대까지 공유인들이 모여 내 삶과 우리 세상을 실제로 바꿔가는 현장.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되 모든 것을 사용할수 있는 시대. 우리는 이제 조금씩 다른 경제, 다른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양 대표의 강연 현장으로 들어가 보죠.

 

협력적 소비? 공유경제?

 

“Collaborative Consumption. 협력적 소비죠. 그런데 이 말이 어려워서, 셰어링 이코노미(Sharing Economy), 공유경제로 바꿔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유경제는 무엇일까요? 다른 이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래전 우리가 해온 것의 일부분입니다. 재화, 물건, 시간, 능력 등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 여기서 경제적인 활동이 이뤄지니까 공유경제입니다. 남이 안 쓰는데 내가 필요한 물건, 찾을 수 없을까. 스마트폰 덕분에 이게 더 쉬워졌습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모르는 사람과도 거래를 하는데 쉬워졌습니다.”

 

양 대표는 공유경제 기업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도움을 받아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과거에는 물건, 시간, 능력 등을 나누는데 장벽과 한계가 있었다면, 스마트폰이나 ICT(정보통신기술)는 이를 넘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 시대의 변화와도 맞물립니다. 앞선 20세기가 학벌, 직장, 가문 등을 내세운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평판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거죠. 평판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커뮤니티를 통해 형성되는 법이니 ICT의 발전은 이를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양 대표, 제레미 리프킨의 저작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을 언급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리프킨의 이 말,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았죠. 소유가 아닌 사용에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사용과 접속,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건 도서관을 생각하면 됩니다. 책을 누구도 소유하지 않지만, 누구나 봅니다. 소유하지 않되 사용한다! 여기서 단초를 얻습니다. 물건을 사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생각을 달리 해본다는 것. 그것이 공유경제의 단초입니다.

 

공유경제는 요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경제위기)가 닥치면서 공유경제가 시작됐습니다. 사고 파는 것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전환한 거죠. 올해도 세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역으로 공유경제는 각광을 받을 겁니다. 분명 소비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ME’에서 ‘WE’로 바뀐다!

 

“‘me-제네레이션에서 ‘we-제네레이션으로 바뀔 겁니다.”

 

다시 돌아가, 양 대표는 21세기에는 평판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학벌, 사는 곳, 직장 등보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 커뮤니티 등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 20세기가 광고, 마케팅을 통해 물건을 대량으로 팔았다면, 21세기는 소유보다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 대량소비의 시대에서 협력적 소비(협동소비)의 시대로의 전환.

 

 

예를 듭니다. 자동차. 20세기 그리고 남자들을 열광시킨 물건. 이동의 도구로 첫 등장했지만 자동차는 이미 어떤 상징이 됐습니다. 헌데, 자동차를 소유하는 순간부터 자동차는 90% 이상 서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동을 위한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이토록 오래 서 있다면? 자동차는 가만있을 때도 돈 먹는 하마입니다. 보험료, 주차료 등은 물론이요. 관리나 신경까지 써야함을 감안하면, 마음까지 먹는 하마죠. 그러니, 필요할 때만 차를 쓰고 싶은 사람, 생기지 않을까요?

 

완성차업체에서 차를 사는 것이 20세기였다면 짚카, 스트리트카 등 카셰어링 기업이 21세기의 트렌드입니다. 짚카는 시간 단위로도 빌려 쓰고 전용주차장도 있습니다. 주차할 고민도 없고 필요하면 언제든 쓸 수 있죠. 기술적으로도 문제없습니다. 카드만 대면 차문이 열리고, 얼마나 탔는지도 알 수 있고요. 그리고 최근 서울에서도 카셰어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짚카는 또 세계에서 제일 큰 렌터카 회사인 에이비스에게 5500억 원에 팔렸습니다. 짚카는 유치원 아이를 키우는 2명이 시작했는데, 처음엔 어려웠지만 사업을 잘 하는 기업가가 짚카와 다른 회사를 합쳐서 회사를 키웠습니다.”

 

여기서 더 나가면, 카풀과 같은 라이드 쉐어링이 있습니다. 유럽엔 이것이 잘 돼 있다는데요. 함께 타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신뢰도 스마트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더 혁신적으로 나가면 ‘P2P CAR RENTAL’이 있습니다. 개인끼리 빌리는 것입니다. 차가 놀고 있으면 돈을 주고 빌리는 거죠. 보험도 제공하고. DriveMyCar, RelayRides, GETTAROUND, Whipcar 등의 기업을 예로 듭니다. 카셰어링은 P2P, B2C, NFP(Non-For-Profit or CO-OP) 등으로 나눠지는데, ‘퓨처오브카셰어링닷컴(http://futureofcarsharing.com)을 통해 그 전망을 잘 볼 수 있습니다.

 

돈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돈이 생기면 은행에 돈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도 적고, 대출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P2P Social LENDING’, 즉 개인과 개인이 돈을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돈을 떼어먹힐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평판이 그래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해외에 LendingClub, zopa, peer mint, CommunityLend 등이, 한국에서는 팝펀딩 등이 있습니다.

 

개인과 개인에서 더 나아가, 사이버화폐 등을 통해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역이나 공동체에서 공동체화폐를 많이 쓰는데요. 여기서도 평판이 중요합니다. 학교, 지역, 직장 등이 아니라 얼마나 평판이 있느냐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 거죠. 평판을 돈을 주고 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유경제는 그렇듯, 생활과 연관해서도 자동차, 자전거, 공구, 카메라, (), 땅 등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코업(CO-UP)은 파티션이 없고, 다 트여있습니다. 집에서도 일할 수 있는데 왜 나와서 할까요? 이런 공간이 앞으로 더 많이 생길 것으로 봅니다.”

 

아울러 공유기업들의 새로운 기회와 성숙도를 다룬 표도 한 번 참조해보시고요. (. THE OPPORTUNITIES FOR SHARING)

 

 

특히, ‘공유라고 물건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시간을 공유할 수 있고, 경험도 그러하며, 지식이나 지혜도 그러합니다. 샤넬도 생각의 공유를 통해 20세기 복식 혁명을 이뤘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우리들의 공유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은 바로 상상력과 사유, 아닐까요.

 

공유경제를 하면서 알면 좋은 것들

 

양 대표, 공유경제를 이루는 세 가지 축을 말합니다.

- Product service systems : 제품을 소유할 필요없이 혜택을 사용하는 것

- Redistribution markets : 서로 교환함으로써 재분배하고 협력적 소비를 만드는 것

- Collaborative lifestyles : , 기술, 시간 등을 제공하고 공유되는 것

 

아울러, 공유경제의 원칙도 뒤따릅니다.

- Trust between strangers :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 Belief in the commons : 공공재에 대한 믿음(모든 사람이 함께 쓰는 것이다)

- Idling capacity(유휴자산) : 잠자고 있는 것을 깨우면 경제적 효과가 만들어진다

- Critical mass(임계점) : 이용자 숫자가 임계량에 도달해야 한다

 

공유경제에 힘을 불어주는 장치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 P2P Technologies : 정보통신기술

- Resurgence of community : 공동체에서 다시 쓰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을 하자

- Environmental concerns : 환경에 대한 검토, 인식

- Cost consciousness : 경제적 측면에서 새 것을 사는 것보다 이익이 된다

 

공유경제 신뢰 구축에 다섯 가지 중요한 요소를 말합니다.

- Personal profiles : 개인프로필 작성 기능

- Official verification : 인증

- Degree of separation : 친구의 친구 등 내가 아는 사람을 통한 신뢰도 형성

- Peer reviews & ratings : 평점이나 리뷰

- High-touch : In-person screening : 사람을 통한 확인

 

에어비앤비는 전세계 힐튼호텔 체인보다 빌려주는 방이 더 많습니다. 처음부터 대박을 터트린 게 아니라 3년 동안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집을 열어준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쉽지 않죠. 한 번은 아이들이 쓰던 오두막을 아이들이 커서 내놨는데, 큰 인기를 끌면서 지금 1년 치 이상 예약이 돼 있을 정도예요. 네팔의 물 위에 떠 있는 집도 있고, 서울에도 방이 있습니다. 서울에 관광객이 많이 오는데, 남는 방 있으면 내주세요. 언어도 배우고, 함께 놀면서 친구도 사귀고. 집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오는 게 이상한데, 페이스북 등을 통하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등이 내놓은 집도 찾을 수 있어요. 외국인 입장에서 한옥이나 일반 가정을 보면 재밌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고요.”

 

공유경제는 무엇보다 다양한 이익을 제공합니다. 기본적으론 경제적 이익부터, 환경과 생활에서도 그러하며, 사회와 커뮤니티에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사회적 동물로서의 자부심도 느끼게 합니다.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문화인으로서의 면모까지.

 

사진 제공 : 공유경제에디터 김윤정

 

양 대표, “Solo, But Not Alone!”라고 말합니다. 이미 한국에도 공유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각기 하나의 기업이지만, 혼자 가는 것이 아닌 공유로서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인식시킵니다. 공유경제, 우리에게 뿌리 깊게 남아 있는 문화, 맞습니다. 품앗이와 상부상조 등과 같은 좋은 공유 유전자(DNA)가 우리에겐 있었습니다. 함께 사용하고 나누고 이웃과 맺는 관계. 우리에겐 이미 공유경제 DNA가 있음을 자각할 수 있었던 시간, 우리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음도 확인했습니다. 지금 당장, 샤넬 제품이 없을지 몰라도, 당신에겐 샤넬 스타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공유 스타일!

 

Q&A

 

공유경제 모델을 이해하기 위한 서울시 교육 프로그램이나 지원사업이 있나?

 

(김기현 서울시 혁신기업팀장) 공유경제를 비롯한 공유사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조례가 만들어졌고, 규칙을 만들고 있다. 사회적기업처럼 신뢰할 수 있는 공유기업을 지정하고 홍보하며, 해당 기업에겐 홍보비나 신규 투자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20개 공유기업의 창업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창업 공간 지원이나 컨설팅도 준비하고 있는데, 5월에 그 계획을 발표할 것이다. 기존에 창업한 공유기업에겐 사업 확장 프로그램이 있다. 창업과 기존 기업에 대한 지원 등 투트랙으로 진행될 것이다. 2월말쯤 공유경제기업 선정 공고가 뜬다.

 

공유경제가 연출이나 문화예술에도 통할 수 있을까?

 

예술 분야를 보면, 외국에는 빌딩이나 건물 공사가 덜 돼서 방치된 곳들을 아티스트들의 레지던스로 쓰게 한다거나 팝업 스튜디오로 공용하게 한다. 또 일본 패션회사의 것도 참고할 만한 것이 있다. 대개 유명 패션브랜드 회사들은 안 팔린 제품이라도 싼 시장이나 이월시장에 보내지 않고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버린다. 패션 아티스트들이 그걸 받아다가 신진 디자이너들이 콜라보(협력)를 해서 재창조, 경제적 이익을 얻기도 한다.

 

가장 즐겨 사용하는 공유경제 서비스는 무엇이며 하고 싶은 공유경제 서비스가 있다면?

 

책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국민도서관 책꽂이(www.bookoob.co.kr). 여기에 내 온라인 서재가 있다. ‘이장을 검색하면 내 온라인 서재에서 책을 빌려볼 수 있다. 지난달, 멘붕이 와서 요즘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웃음) 내가 하고 싶은 공유 서비스는, 방이 하나 있으면 외국에서 오는 기업가나 스타트업 기업가들과 이야기하면서 영어 공부도 하고, 함께 돌아다니는 그런 것이다. 재밌을 것이다. 생활과 접목해서 잘 할 수 있을 것도 같고.

 

공유경제, 카셰어링 기업과 달리 완성차업체에는 도움이 될까? 거시적으로 제조업과 공유경제가 상극이 될 수 있다. 고용에서도 그렇고. 공유경제가 기존 산업과 충돌하는 건 아닌가?

 

경제라는 분야가 꽤 크다. 공유경제를 하면 물건 파는 사람들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시선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경제나 사회는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효율적이지 않은 산업은 도태되는 게 맞고, 변화할 것이다. 그렇다고 한 번에 확 바뀌지는 않는다. 공유경제가 주류경제가 된다 해도 아주 오래 걸릴 거다. 자동차도 재산 증식이나 재산 목록으로 소유하기보다 이동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이 변화하면, 완성차업체들도 변화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한 번에 빨리 변하진 않는다. ‘공유지의 비극도 있다. 여러 사람이 쓰는 목장이 있는데, 이 목장엔 잡초만 무성히 자란다. 피자도 너무 잘게 쪼개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공유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아야 공유경제는 잘 된다. 생산자-소비자-연결자 삼자의 사이클이 맞아 떨어져야 사업이 잘 굴러간다. 에어비앤비를 예로 들어보자. 남는 방-돈 아낄 수 있는 개인-연결해주는 업체, 삼자가 맞아 떨어졌다. 공유경제라는 카테고리는 크지만 개별 기업마다 상황은 다르다. 사업이 단계를 넘어갈 때도 전략이 다르다. 홍보는 얼마나 강한 커뮤니티를 보유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이 그 가치를 가장 쉽게 전달해 줄 수 있다. 커뮤니티 빌딩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 공유경제 강연은 계속 됩니다. 신청하시라!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http://www.wisdo.me/902)

 

 

by. 커피향 공유하는 남자, 김이준수(공유경제 에디터)


밤9시가 넘으면 1000원으로 내려가는 커피가 있는, 당신과 나의 공간을 꿈꾼다.

커피 한 잔으로 우리는 세계를 사유하고, 세계를 공유한다.

그 알싸하고 향긋하며 좋은 커피향, 나만 맡을 수 없어 당신과 함께 공유한다.

 

 

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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