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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게바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1.01 쿠바혁명 50주년 & '크리스탈 마운틴' by 스윙보이
  2. 2008.10.13 나도, '요절금지'에 완전 동감! by 스윙보이
  3. 2007.06.13 [한뼘] 체 게바라, 생일 축하!!! by 스윙보이

혁명이라고 영원할 리 없다.
혁명도 시간 앞에서 필연적으로 변한다.
쿠바의 블로거, 요아니 산체스의 말마따나 말이다.
“혁명은 50년을 지속하지 못한다.
혁명은 스스로를 먹어치우고 권위주의와 통제, 정체를 배설한다.
혁명은 영원하려다 끝나고, 변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죽는다.”


물론, 하나의 혁명이,
발효가 될 것인지, 부패가 될 것인지, 그것은 시간의 힘이 아니다.
시간성과 맞물리는 것은 맞지만,
어떤 박테리아를 주요 효소로 쓸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오늘, 2009년 1월1일은, 쿠바혁명 50주년을 맞은 날이다.


1959년 1월1일이었다.
 당시 32세의 피델 카스트로와 31세의 체 게바라가 이끄는 혁명군은,
부패한 독재자 풀헨시오 바티스타를 쫓아내고 사회주의 혁명의 깃발을 꽂았다.


그러나 지금의 쿠바는, 50년 전의 혁명 쿠바가 아닌 듯 하다.

영국의 가디언 왈. 
“혁명 50주년을 맞았지만 가난에 지친 쿠바인들 사이에서 축제 분위기는 없었다.”
또한, 카스트로 미화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며, 
혁명 이후, 쿠바를 떠난 쿠바인도 100만명을 넘어섰단다.
무엇보다, 그 혁명은 아직 혁명 당시의 가치에 집중 복무하는,
'보수화'의 함정에 혹시 빠져 있는 건 아닐까.
부패 아닌 발효에 필요한 자기 갱신과 소화능력 제고에 소홀한.
랩, 해적방송, 문신, 피어싱, 동성애자 등에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는,
쿠바 정권은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혁명 꼰대'로 전락한 듯한 인상도 풍긴다. 
혁명 50년 ‘변화’에 실망한 젊은층 대변
느린 ‘라울의 개혁’ 신세대가 참아줄까…기로에 선 쿠바

물론 쿠바 정권의 조치가, 
미국식 자본주의의 암세포를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곤 해도,
그들은 자신의 혁명이 새로운 가치와 교접할 수 없다고 미리 단언했던 것일까.
자신의 혁명 가치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진 것일까.

뭐, 어쨌든 그런 저런 이유로,
쿠바혁명 기운이 퇴색되고 있다곤 해도,
내게 쿠바혁명 50주년의 가치가 바래진 않는다.
부럽고 축하해주고 싶은 일이지.
그 어느해 1월1일의 새해를,
쿠바에서 맞이하고 픈 욕심이 생기는 것도 그런 이유다.
생태와 혁명의 나라, 쿠바!

그것이 당장 어렵다면, 이런 방법도 있지. 
‘크리스탈 마운틴!’
1월1일의 커피로 쿠바산 크리스탈 마운틴을 마시는 게지.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과 같은 품종이자,
블루마운틴에 완전 미치진 못해도 버금가는 향미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그리고 당신도 원한다면, 1월1일은 언제든 크리스탈 마운틴.

이왕이면,
공정무역커피(착한커피) 중 하나인 ‘End The embargo on Cuba Coffees’.
근데 왜, 'embargo'가 붙었냐구?
그건, 쿠바혁명과도 연관이 있어.
쿠바혁명으로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서자,
발끈한 미국 케네디 정부가 쿠바에 대해 경제봉쇄에 나서잖아.
이에 쿠바 커피도 통상금지(embargo)됐고.
(근데 웃긴 건, 쿠바 경제봉쇄 전날 밤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산 시가 2000개를 몰래 사들였단다. 이 재밌는 사실!)

어쨌든 아직 통상금지 조치는 풀리지 않고 있고,
쿠바에서는 이를 풀기 위한 운동이 전개 중이란다.
그래서 커피 브랜드가 꼭 무슨 캠페인 구호처럼 돼 있는 게지.

쩝, 다른 것보다 저 체(게바라) 형님의 용안(!) 때문이라도,
저건 마시기보다 소장품으로 갖고 싶다.^^;
 
당신과 함께 마시는,
 1월1일의 크리스탈 마운틴,
생각만 해도 알싸하다.
우린 1월1일 그렇게 쿠바로 간다!
혁명과 생태, 그리고 커피의 나라 쿠바에 발을 딛는다!!

아, 쿠바, 가고 싶다!!!

부디, 뷰티풀 커피 이어~


P.S... 오늘 잠시 쿠바와 커피에 취해 있다, 그만 책도 질러 버렸다.^^;;
 ≪담배와 설탕 그리고 혁명 : 유재현의 쿠바기행≫
≪루디's 커피의 세계, 세계의 커피 : 커피색 너구리의 즐거운 커피 만사≫
2009년 첫 구입한 책들이군.
축하한다. 내 품으로 오게 돼서!
Posted by 스윙보이
이 계절의 감수성이, 다른 계절보다 유난을 떤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가을밤을 지배하는 서늘한 바람을 맞다보면, 지랄 맞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주만 2건의 장례식을 참석했다.
친구 아버님과 선배 아버님이었다.
두분 다 병환을 앓고 계시다가 갑작스레 돌아가셨는데, 
어쩌면 환절기, 계절의 바뀜도 한몫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마음보다 몸이 더 더디 움직이고, 몸이 마음을 따르지 못하는 연세.
마음으론 가을을 받아들였다손,
몸(장기)가 이 바뀐 계절의 변덕스런 날씨에 더디 적응하는,
마음과 몸의 괴리가 빚어낸 어떤 죽음.
그때를 노린 건지, 이때다 싶어 파고든 저승의 호출.

지난 주 2건의 장례식을 치르다보니, 
시즌3이 본격적으로 닥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시즌1이 친구선후배의 결혼이라면,
시즌2는 친구선후배의 출산에 따른 조카들의 돌잔치이며,
시즌3는 친구선후배의 부모의 장례식.
그 이후는 나중에 생각하고.

도대체 이 계절에 부는 서늘한 바람은 어디로부터 불어오는 것일까.
그 때문에, 사람들은 필요이상으로 외로워지는 것 같다.
친구와 선배를 위로하면서, 해피엔딩을 생각해봤다.
아버님들은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누리고 가신 걸까.
차마 물어보진 못했지만.

무엇보다 이 글을 보면서,(☞ [블로거21] 요절금지)
나는 시월에 떠난, 어떤 사람들을 생각했다. 특히나 요절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더 이상, 그들을 담을만한 용량이 내겐 부족하다.
부디, 요철 많은 세상이지만, 버티고 견디길 바라.
'요절 주의'를 '요절 금지'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말, 동감.
이왕이면, 좀더 존엄하게, 뽀다구 나게 죽음을 맞이해달라고.

와병설로 시끌벅적했던, 스티븐 잡스의 한 연설문.
"때로는 벽돌로 뒤통수를 얻어 맞는 시련도 있기 마련입니다.
신념을 잃지 마십시오. 계속해서 제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해 준 유일한 힘은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한 데 있다고 확신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사랑할 만한 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 '일'은 여러분 인생의 큰 부분을 채울 것입니다.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대단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단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인생의 큰 결정들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는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걸 기억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외부로부터의 기대, 자존심, 당혹감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이러한 모든 것들은 죽음 앞에서 오직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을 남긴 채 떨어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체게바라가 건넨 이 말.
내 나이 열다섯 살 때,
나는 무엇을 위해 죽어야 하는가를 놓고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그 죽음조차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의 이상을 찾게 된다면,
나는 바로소 기꺼이 목숨을 바칠 것을 결심했다.
먼저 나는 가장 품위 있게 죽을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내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문득, 잭 런던이 쓴 옛날이야기가 떠올랐다
죽음에 임박한 주인공이 마음속으로
차가운 알래스카의 황야 같은 곳에서
혼자 나무에 기댄 채 외로이 죽어가기로 결심한 이야기였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유일한 죽음의 모습이었다.

추신. 
그나저나, 노떼가 준플에서 어이 없이 3연패를 했다.
8년 만에 진출한 가을야큐치고는 정말 얼척 없이 무기력한 결과랄까.
그렇게, 나의 가을은 끝났다. 바로 겨울이 닥친 것이다. 
더 이상 (가을야큐의) 내일은 없다.
그저 내년만 있다.ㅋㅋ

그래도, 이말은 잊지 않고 해주고 싶다.
노떼 자얀츠, 당신들 덕분에 2008년이 즐겁고 행복했노라고.
우리, 내년에 만납시다!
Posted by 스윙보이
체를 꿈꾸다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세르나. 본명보다 훨씬 더 알려진 또 다른 이름은 '체 게바라'.
1928년6월14일 혁명가 '체'의 탄생일. 80년에서 한해가 빠진다. 그리고 10월이면 서거 40주기.
IT혁명이니 정보혁명이니 하는 따위는 사실 말 장난이고.
진짜 혁명은 체 게바라의 죽음과 함께 사그러들었다.
이 21세기에 혁명이란 가당키나 한 말인가.

언제부터인가 내 서명의 한켠엔 자리잡은 체의 일갈.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Seamos realistas, realisemos lo imposible!)

그리고,
아이들에게 보낸 체의 마지막 편지.
"세계 어디서든 불의가 저질러지면 그것에 깊이 분노할 줄 알아야한다.
그게 어떤 불의이고 어떤 사람에게 저질러진 불의이건 간에 상관없이.
이것이야 말로 혁명가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자질이다."


그러나 나는 사실 불가능한 꿈도, 분노하는 법을 차츰 잊고 있다.
꿈보다는 현실에, 분노보다는 타협과 무관심에 더욱 익숙해지고 있다.
한때 전복을 꿈꾸며 혁명의 역사를 가진 이들을 부러워했던 시절,
체는 정신이고 바이러스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체와 미디어

체와 미디어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체의 살아생전, 쿠바혁명은 미디어의 힘을 적극 활용 혹은 이용하면서 본격화됐다.
현재의 미디어환경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매스미디어를 통해 혁명은 힘을 얻었고 세를 뻗쳤다.

1957년 피델 카스트로와 쿠바혁명에 불을 당긴 해.
1월 '라 플라타 병영 습격사건'은 최초의 승전보였다.
"게릴라군은 이 라플라타 병영 습격사건으로 다수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체 게바라 <쿠바혁명전쟁의 회고> 중에서)

그러나 쿠바 정부는 더 이상 게릴라군이 존재 않는다고 선전했고.
이에 혁명군은 2월 시에라 마에스트라 게릴라 기지로 허버트 매튜즈 뉴욕타임즈 기자를 불러
인터뷰를 했고 기사가 나왔다. 미디어를 통해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며 뒤집은 것이다.
또 4월에는 미국의 방송도 활용했다. 인터뷰 장면이 방송을 통해 나갔다.
게릴라군의 존재감은 일거에 확대됐다. 세력 확장의 계기가 됐다.
혁명의 기운은 그렇게 고조됐다. 혁명이 미디어의 조력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여기의 많은 미디어는 체를 그저 상업적인 목적에 의해 소비하고 있을 따름이다.
살아생전 혁명의 기운을 고조시킬 수 있는 조력자였지만,
죽어서 체는 미디어에 의해 상업적인 상품으로 이용당하고 있다.

물론 그것이 다는 아니다.
상업적인 딜레마에도 불구, 맑은 눈을 지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미디어를 통해 체의 혁명적 이상을 수혈받고 각성을 하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체! Happy Birthday Day

 
한 포털의 인물정보는 체를 '정치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체의 직업을 정치인보다는 '혁명가'라고 명명하련다.
체는 사실 어떤 정치적 이데올로기에도 포섭당하지 않았다.
체를 붙잡은 것이 있다면 그건 민중이었다.
민중을 위한 혁명과 이상국가의 실현이 체의 모든 것이었으리라.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음에도 체의 국적은 라틴 아메리카였다.
아니, 체는 국적따윈 없는 세계인이었다.

오늘 하루, 체의 생일을 축하해줘도 좋으리라.
그리고 사그러든 혁명의 꿈을 잠시나마 펼쳐도 좋으리라.

체! Happy Birthday Day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린 시절의 체


참조) 바람구두연방의 문화망명지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 Ernesto Che Guevara,1928~1967 )
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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