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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1.22 우리안에 있는 ‘공유경제 스타일’을 끄집어 내다! by 스윙보이
  2. 2013.01.01 서울, 공유경제에 길을 묻다 ① by 스윙보이

 

 

우리안에 있는 공유경제 스타일을 끄집어 내다!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코업 양석원 대표 (110)

 

지난 110, 서울시 신청사 3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날 공유사무실을 운영하는 코업(CO-UP)의 양석원(이장) 대표가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되 모든 것을 사용한다는 제목으로 협력적인 소비, 공유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강연의 첫 발걸음이 이날 열린 것은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마침 코코 샤넬(본명. 가브리엘 샤넬 Gabrielle Chanel, 1883.8.19 ~ 1971.1.10.)42주기였는데요. 샤넬이 공유경제와 무슨 상관? 의아하겠지만, 짧게 얘기해보죠. 알다시피, 샤넬은 패션을 통해 혁명적 생각을 공유하고 여성을 해방시킨 장본인입니다. 이전까지 허리를 사정없이 조이며 여성의 몸과 마음을 속박하던 코르셋. 갈비뼈까지 꾹꾹 눌러가며 착용했던 코르셋 때문에 여성들은 호흡도 곤란할 정도였고, 기절하는 여성도 많았습니다. 물론 폴 푸아레(Paul Poiret)가 코르셋을 없앤 복식을 먼저 선보였지만, 샤넬이 이를 본격화시켰습니다. 장례식에만 입던 검은 옷을 일상화시켰고, 드레스를 무릎 위로 올렸습니다. 핸드백에 끈을 달아서 두 손을 자유롭게 만들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샤넬은 지금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창궐시킨 시발이라고 할 수 있죠. 두 손으로 자유롭게 함으로써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 수 있게 한. 샤넬은 불필요하고 허세 가득한 복장을 몰아내고 복식 혁명을 일궜습니다. 여성을 옷뿐만 아니라 시대의 속박으로부터도 해방시킨 샤넬.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지혜와 사유의 공유 덕분이었죠. 공유기업 위즈돔(http://wisdo.me)의 것과도 비슷했네요.

 

어쨌든 그녀, 커피하우스 레 되 마고(Les Deux Magots)’를 들락거리며, 사상철학가, 작가, 예술가 등과 교류했습니다. 장 콕토, 피카소, 달리, 스트라빈스키, 헤밍웨이, 콜레트, 그레타 가르보, 마를레네 디트리히... 숱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생각을 공유했었죠. 공유했기에 가능했던 샤넬의 모든 것, 그것은 샤넬 스타일이었습니다.

 

사진 제공 : 공유경제에디터 김윤정

 

그러니까, 이날부터 4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공유경제 스타일을 만드는 시작입니다. 공유함으로써 세상을 바꾸고 여성을 해방시킨 샤넬처럼, 십대부터 칠십대까지 공유인들이 모여 내 삶과 우리 세상을 실제로 바꿔가는 현장.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되 모든 것을 사용할수 있는 시대. 우리는 이제 조금씩 다른 경제, 다른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양 대표의 강연 현장으로 들어가 보죠.

 

협력적 소비? 공유경제?

 

“Collaborative Consumption. 협력적 소비죠. 그런데 이 말이 어려워서, 셰어링 이코노미(Sharing Economy), 공유경제로 바꿔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유경제는 무엇일까요? 다른 이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래전 우리가 해온 것의 일부분입니다. 재화, 물건, 시간, 능력 등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 여기서 경제적인 활동이 이뤄지니까 공유경제입니다. 남이 안 쓰는데 내가 필요한 물건, 찾을 수 없을까. 스마트폰 덕분에 이게 더 쉬워졌습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모르는 사람과도 거래를 하는데 쉬워졌습니다.”

 

양 대표는 공유경제 기업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도움을 받아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과거에는 물건, 시간, 능력 등을 나누는데 장벽과 한계가 있었다면, 스마트폰이나 ICT(정보통신기술)는 이를 넘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 시대의 변화와도 맞물립니다. 앞선 20세기가 학벌, 직장, 가문 등을 내세운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평판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거죠. 평판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커뮤니티를 통해 형성되는 법이니 ICT의 발전은 이를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양 대표, 제레미 리프킨의 저작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을 언급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리프킨의 이 말,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았죠. 소유가 아닌 사용에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사용과 접속,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건 도서관을 생각하면 됩니다. 책을 누구도 소유하지 않지만, 누구나 봅니다. 소유하지 않되 사용한다! 여기서 단초를 얻습니다. 물건을 사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생각을 달리 해본다는 것. 그것이 공유경제의 단초입니다.

 

공유경제는 요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경제위기)가 닥치면서 공유경제가 시작됐습니다. 사고 파는 것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전환한 거죠. 올해도 세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역으로 공유경제는 각광을 받을 겁니다. 분명 소비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ME’에서 ‘WE’로 바뀐다!

 

“‘me-제네레이션에서 ‘we-제네레이션으로 바뀔 겁니다.”

 

다시 돌아가, 양 대표는 21세기에는 평판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학벌, 사는 곳, 직장 등보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 커뮤니티 등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 20세기가 광고, 마케팅을 통해 물건을 대량으로 팔았다면, 21세기는 소유보다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 대량소비의 시대에서 협력적 소비(협동소비)의 시대로의 전환.

 

 

예를 듭니다. 자동차. 20세기 그리고 남자들을 열광시킨 물건. 이동의 도구로 첫 등장했지만 자동차는 이미 어떤 상징이 됐습니다. 헌데, 자동차를 소유하는 순간부터 자동차는 90% 이상 서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동을 위한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이토록 오래 서 있다면? 자동차는 가만있을 때도 돈 먹는 하마입니다. 보험료, 주차료 등은 물론이요. 관리나 신경까지 써야함을 감안하면, 마음까지 먹는 하마죠. 그러니, 필요할 때만 차를 쓰고 싶은 사람, 생기지 않을까요?

 

완성차업체에서 차를 사는 것이 20세기였다면 짚카, 스트리트카 등 카셰어링 기업이 21세기의 트렌드입니다. 짚카는 시간 단위로도 빌려 쓰고 전용주차장도 있습니다. 주차할 고민도 없고 필요하면 언제든 쓸 수 있죠. 기술적으로도 문제없습니다. 카드만 대면 차문이 열리고, 얼마나 탔는지도 알 수 있고요. 그리고 최근 서울에서도 카셰어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짚카는 또 세계에서 제일 큰 렌터카 회사인 에이비스에게 5500억 원에 팔렸습니다. 짚카는 유치원 아이를 키우는 2명이 시작했는데, 처음엔 어려웠지만 사업을 잘 하는 기업가가 짚카와 다른 회사를 합쳐서 회사를 키웠습니다.”

 

여기서 더 나가면, 카풀과 같은 라이드 쉐어링이 있습니다. 유럽엔 이것이 잘 돼 있다는데요. 함께 타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신뢰도 스마트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더 혁신적으로 나가면 ‘P2P CAR RENTAL’이 있습니다. 개인끼리 빌리는 것입니다. 차가 놀고 있으면 돈을 주고 빌리는 거죠. 보험도 제공하고. DriveMyCar, RelayRides, GETTAROUND, Whipcar 등의 기업을 예로 듭니다. 카셰어링은 P2P, B2C, NFP(Non-For-Profit or CO-OP) 등으로 나눠지는데, ‘퓨처오브카셰어링닷컴(http://futureofcarsharing.com)을 통해 그 전망을 잘 볼 수 있습니다.

 

돈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돈이 생기면 은행에 돈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도 적고, 대출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P2P Social LENDING’, 즉 개인과 개인이 돈을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돈을 떼어먹힐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평판이 그래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해외에 LendingClub, zopa, peer mint, CommunityLend 등이, 한국에서는 팝펀딩 등이 있습니다.

 

개인과 개인에서 더 나아가, 사이버화폐 등을 통해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역이나 공동체에서 공동체화폐를 많이 쓰는데요. 여기서도 평판이 중요합니다. 학교, 지역, 직장 등이 아니라 얼마나 평판이 있느냐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 거죠. 평판을 돈을 주고 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유경제는 그렇듯, 생활과 연관해서도 자동차, 자전거, 공구, 카메라, (), 땅 등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코업(CO-UP)은 파티션이 없고, 다 트여있습니다. 집에서도 일할 수 있는데 왜 나와서 할까요? 이런 공간이 앞으로 더 많이 생길 것으로 봅니다.”

 

아울러 공유기업들의 새로운 기회와 성숙도를 다룬 표도 한 번 참조해보시고요. (. THE OPPORTUNITIES FOR SHARING)

 

 

특히, ‘공유라고 물건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시간을 공유할 수 있고, 경험도 그러하며, 지식이나 지혜도 그러합니다. 샤넬도 생각의 공유를 통해 20세기 복식 혁명을 이뤘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우리들의 공유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은 바로 상상력과 사유, 아닐까요.

 

공유경제를 하면서 알면 좋은 것들

 

양 대표, 공유경제를 이루는 세 가지 축을 말합니다.

- Product service systems : 제품을 소유할 필요없이 혜택을 사용하는 것

- Redistribution markets : 서로 교환함으로써 재분배하고 협력적 소비를 만드는 것

- Collaborative lifestyles : , 기술, 시간 등을 제공하고 공유되는 것

 

아울러, 공유경제의 원칙도 뒤따릅니다.

- Trust between strangers :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 Belief in the commons : 공공재에 대한 믿음(모든 사람이 함께 쓰는 것이다)

- Idling capacity(유휴자산) : 잠자고 있는 것을 깨우면 경제적 효과가 만들어진다

- Critical mass(임계점) : 이용자 숫자가 임계량에 도달해야 한다

 

공유경제에 힘을 불어주는 장치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 P2P Technologies : 정보통신기술

- Resurgence of community : 공동체에서 다시 쓰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을 하자

- Environmental concerns : 환경에 대한 검토, 인식

- Cost consciousness : 경제적 측면에서 새 것을 사는 것보다 이익이 된다

 

공유경제 신뢰 구축에 다섯 가지 중요한 요소를 말합니다.

- Personal profiles : 개인프로필 작성 기능

- Official verification : 인증

- Degree of separation : 친구의 친구 등 내가 아는 사람을 통한 신뢰도 형성

- Peer reviews & ratings : 평점이나 리뷰

- High-touch : In-person screening : 사람을 통한 확인

 

에어비앤비는 전세계 힐튼호텔 체인보다 빌려주는 방이 더 많습니다. 처음부터 대박을 터트린 게 아니라 3년 동안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집을 열어준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쉽지 않죠. 한 번은 아이들이 쓰던 오두막을 아이들이 커서 내놨는데, 큰 인기를 끌면서 지금 1년 치 이상 예약이 돼 있을 정도예요. 네팔의 물 위에 떠 있는 집도 있고, 서울에도 방이 있습니다. 서울에 관광객이 많이 오는데, 남는 방 있으면 내주세요. 언어도 배우고, 함께 놀면서 친구도 사귀고. 집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오는 게 이상한데, 페이스북 등을 통하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등이 내놓은 집도 찾을 수 있어요. 외국인 입장에서 한옥이나 일반 가정을 보면 재밌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고요.”

 

공유경제는 무엇보다 다양한 이익을 제공합니다. 기본적으론 경제적 이익부터, 환경과 생활에서도 그러하며, 사회와 커뮤니티에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사회적 동물로서의 자부심도 느끼게 합니다.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문화인으로서의 면모까지.

 

사진 제공 : 공유경제에디터 김윤정

 

양 대표, “Solo, But Not Alone!”라고 말합니다. 이미 한국에도 공유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각기 하나의 기업이지만, 혼자 가는 것이 아닌 공유로서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인식시킵니다. 공유경제, 우리에게 뿌리 깊게 남아 있는 문화, 맞습니다. 품앗이와 상부상조 등과 같은 좋은 공유 유전자(DNA)가 우리에겐 있었습니다. 함께 사용하고 나누고 이웃과 맺는 관계. 우리에겐 이미 공유경제 DNA가 있음을 자각할 수 있었던 시간, 우리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음도 확인했습니다. 지금 당장, 샤넬 제품이 없을지 몰라도, 당신에겐 샤넬 스타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공유 스타일!

 

Q&A

 

공유경제 모델을 이해하기 위한 서울시 교육 프로그램이나 지원사업이 있나?

 

(김기현 서울시 혁신기업팀장) 공유경제를 비롯한 공유사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조례가 만들어졌고, 규칙을 만들고 있다. 사회적기업처럼 신뢰할 수 있는 공유기업을 지정하고 홍보하며, 해당 기업에겐 홍보비나 신규 투자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20개 공유기업의 창업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창업 공간 지원이나 컨설팅도 준비하고 있는데, 5월에 그 계획을 발표할 것이다. 기존에 창업한 공유기업에겐 사업 확장 프로그램이 있다. 창업과 기존 기업에 대한 지원 등 투트랙으로 진행될 것이다. 2월말쯤 공유경제기업 선정 공고가 뜬다.

 

공유경제가 연출이나 문화예술에도 통할 수 있을까?

 

예술 분야를 보면, 외국에는 빌딩이나 건물 공사가 덜 돼서 방치된 곳들을 아티스트들의 레지던스로 쓰게 한다거나 팝업 스튜디오로 공용하게 한다. 또 일본 패션회사의 것도 참고할 만한 것이 있다. 대개 유명 패션브랜드 회사들은 안 팔린 제품이라도 싼 시장이나 이월시장에 보내지 않고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버린다. 패션 아티스트들이 그걸 받아다가 신진 디자이너들이 콜라보(협력)를 해서 재창조, 경제적 이익을 얻기도 한다.

 

가장 즐겨 사용하는 공유경제 서비스는 무엇이며 하고 싶은 공유경제 서비스가 있다면?

 

책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국민도서관 책꽂이(www.bookoob.co.kr). 여기에 내 온라인 서재가 있다. ‘이장을 검색하면 내 온라인 서재에서 책을 빌려볼 수 있다. 지난달, 멘붕이 와서 요즘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웃음) 내가 하고 싶은 공유 서비스는, 방이 하나 있으면 외국에서 오는 기업가나 스타트업 기업가들과 이야기하면서 영어 공부도 하고, 함께 돌아다니는 그런 것이다. 재밌을 것이다. 생활과 접목해서 잘 할 수 있을 것도 같고.

 

공유경제, 카셰어링 기업과 달리 완성차업체에는 도움이 될까? 거시적으로 제조업과 공유경제가 상극이 될 수 있다. 고용에서도 그렇고. 공유경제가 기존 산업과 충돌하는 건 아닌가?

 

경제라는 분야가 꽤 크다. 공유경제를 하면 물건 파는 사람들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시선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경제나 사회는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효율적이지 않은 산업은 도태되는 게 맞고, 변화할 것이다. 그렇다고 한 번에 확 바뀌지는 않는다. 공유경제가 주류경제가 된다 해도 아주 오래 걸릴 거다. 자동차도 재산 증식이나 재산 목록으로 소유하기보다 이동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이 변화하면, 완성차업체들도 변화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한 번에 빨리 변하진 않는다. ‘공유지의 비극도 있다. 여러 사람이 쓰는 목장이 있는데, 이 목장엔 잡초만 무성히 자란다. 피자도 너무 잘게 쪼개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공유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아야 공유경제는 잘 된다. 생산자-소비자-연결자 삼자의 사이클이 맞아 떨어져야 사업이 잘 굴러간다. 에어비앤비를 예로 들어보자. 남는 방-돈 아낄 수 있는 개인-연결해주는 업체, 삼자가 맞아 떨어졌다. 공유경제라는 카테고리는 크지만 개별 기업마다 상황은 다르다. 사업이 단계를 넘어갈 때도 전략이 다르다. 홍보는 얼마나 강한 커뮤니티를 보유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이 그 가치를 가장 쉽게 전달해 줄 수 있다. 커뮤니티 빌딩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 공유경제 강연은 계속 됩니다. 신청하시라!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http://www.wisdo.me/902)

 

 

by. 커피향 공유하는 남자, 김이준수(공유경제 에디터)


밤9시가 넘으면 1000원으로 내려가는 커피가 있는, 당신과 나의 공간을 꿈꾼다.

커피 한 잔으로 우리는 세계를 사유하고, 세계를 공유한다.

그 알싸하고 향긋하며 좋은 커피향, 나만 맡을 수 없어 당신과 함께 공유한다.

 

 

Posted by 스윙보이

 

 

서울, 공유경제에 길을 묻다 ①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첫 번째 시간 : 양석원(이장) 코업 대표 (1월10일)

 

 

솔직히 말해보자. 한국은 망해가고 있다. 무슨 말인가 할 텐데, 그 징조만 나열해도 끝이 없을 테니, 뭉뚱그리자. ‘OO발 경제위기는 일상이 됐다. 위기의 일상화, 더 이상 위기가 아니라는 얘기다. 비정상이 정상을 대신한다. 사람들, 더 이상 위기라는 말에 놀라지 않는다. 면역이 됐다. 걱정하는 척은 한다. 그러나 이면,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이 똬리를 틀고 있다.

 

중산층 붕괴, 하우스푸어 등 푸어족의 만연, 자영업자의 몰락 등 언론을 연일 장식하는 기사들, 이젠 놀랍지도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자살률 1위 자리, 공고하다. 한국청소년상담소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살을 고민하는 고등학생은 2008214명에서 2010476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고통스런 세상에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아이를 낳기 싫다고 말하는 사회. 이런 사회에 미래가 있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나? 이른바 싸가지가 없어야 할 청년들이 기성세대의 위로와 측은지심을 받아야 하는 건 또 어떻고.

 

멘붕(멘탈붕괴)이 일상용어가 된 지금, 뉴욕타임즈도 대선 이후 한국 젊은 세대의 절망을 다루며, ‘men-boong’이라는 단어를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은 곧 세계가 인정할 멘붕 사회가 될 것이다. 그토록 바라는 세계화, 이미 도달했다.

 

왜 절망만 늘어놓느냐고? 우리는 절망이라는 명확한 현실 인식에서 시작해야 한다. 근거 없는 낙관과 뼈대 없는 희망의 개소리에 더 이상 혹해선 안 된다. 분명히 하자. 희망은 없다. 고생 끝에 오는 건 낙이 아니라, 병이다. 고통은 그저 고통일 뿐. 거짓 희망이나 미화가 없는 시선이 필요하다. 그것이 삶을 버틸 수 있게 하고 자기 치유(힐링)할 수 있는 기운을 준다. 기득권이 내세우는 창조 혹은 창의니 상상력이니, 그것은 고장 나고 파탄 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미끼다. ‘창조성을 바탕으로 한 소규모 아이디어 창업따위의 동어반복만 거듭한다. 핵심도 없다.

 

창의적 인재 육성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도 봐라. 이명박 정부 내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청소년 사망원인 1위였다. 대학은 취업일꾼 양성소로 전락했고, 취업사관학교라는 타이틀을 자랑스럽게 내건다. 정부가 나서 취업률을 대학평가기준으로 삼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일어난다. ‘대학이라는 이름, 떼야 한다. 그냥 취직학원이며 대기업 예비사원 연수원이면 족하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야기할 공유경제가 지금 절망의 세상을 수렁에서 건져낼 구원투수냐? 천만에. 그럼에도, 공유경제를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희망을 말하기 위해서가 아닌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 당신 우리가 세상의 야멸찬 풍파에 휩쓸려 변하지 않기 위함이다.

 

서론이 길었다. 일부 언론이 써대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 시대가 왔다는 수사는 약간의 허풍이 섞였다. 그러나 이 수사, 마냥 허세로만 여길 순 없다. 공유경제에 대한 거듭된 호명은 기존의 것이 준 폐해에 대한 반발이자 다른 새로운 경제 원리, 사회의 흐름이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유도시 서울의 탄생

 

20세기 영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E.M.포스터의 하워즈 엔드에 나온 유명한 경구(警句), 오직 연결하라(Only connect)”. 공유경제를 말하기 위해서는 포스터의 이 말부터 새겨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도시, 그리고 서울. 파편화와 개인화를 우리는 도시의 특성으로 오해한다. 그것은 도시의 태생과 도시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도시는 애초 공유성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 도시성의 중요한 지점이 공유공간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물건, 물건과 물건, 연결될 수밖에 없는 것이 도시였다. 가령, 뉴욕의 아파트, 아주 좁다. 때문에 밥은 식당에서, 빨래는 빨래방에서, 야구경기는 바에서 해결한다. ‘(Home)’이 우리가 아는 집, 가정만 일컫는 것이 아닌 셈이다. 홈이 도시 곳곳에 퍼져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바깥에 있는 지저분함에 대해 서로 지적하고, 규율을 함으로써 도시는 아름다워진다. 우리의 공간은 즉, 나의 공간으로 여기는 공유성이 진짜 도시의 속성이다. , 최소화된 개인 공간. 이것은 역설적으로 도시 전체를 ’, ‘우리의 공간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나의 공간은 도시로 확장되며, 자연스레 공유 공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나타난다.

 

물론 지금의 서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도시로서 근본을 저버린 것이라고나 할까. 예를 들어, 뉴욕에서 브런치를 먹는 행위는 멋이 아닌 이웃과 사귀는 계기다. 공유공간에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웃이 된다. 그러나 지금 서울의 많은 우리에게 브런치는 과시적이거나 그것이 뉴욕스타일인양 허세로 소비된다. 귤이 태평양을 건너 탱자가 됐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는지, 서울시는 지난 920공유도시 서울을 선포했다. 나누고 공동으로 사용하고 같이 소비하며, 자원을 개방해 함께 사용하고 사장되어 있는 자원의 가치와 효율을 높이는 도시를 만들자고 시민들에게 말을 건넸다. 유럽과 미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공유경제의 흐름을 서울시가 정책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한 셈이다.

 

서울시가 공유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도시는 원래 공유를 위한 플랫폼이라는 담론을 통해 새로운 공유경제 활성화 아름다운 공유문화 회복 행정효율 제고 및 예산절약 효과 등을 위함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공유촉진 조례 제정과 공유허브 구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공유단체·공유기업 인증 등 공유단체나 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공유참여 안내시스템 구축 등 시민참여를 확산할 계획이다. ‘공유가 도시행정의 중요한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 도시생활 또한 자연스레 연동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것은 삶을 바꾸는 어떤 기제가 될 수 있다.

 

 

소유보다 공유, 사유보다 공유

 

(☞ 신청 :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http://wisdo.me/863)

 

공유경제 개념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튼 것은 2008년경부터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도래로 고장 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개선의지가 들끓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재화의 팽창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싹텄다. 성장은 한계에 다다랐고, 고용의 불안정성에 따른 위기가 터졌다. 세계 경제가 기운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성과 성찰의 담론이 나오는 가운데,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것을 돌아보게 됐다. 쓰지도 않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비용면에서도 손해 아닌가? 남은 방과 자동차 등을 공유하는 모델이 나타났고, 다양한 물건과 공간, 정보, 지식 등을 공유하자는 흐름이 확산됐다. 인터넷에 이은 스마트폰의 보급이 공유경제의 흐름을 더욱 가속화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 법대 로렌스 레식 교수가 2008공유경제라는 단어를 처음 언급했다. “공유경제는 재화를 소유하지 않고 공유, 교환, 임대, 활용하는 협력적 소비다.” ‘대량생산-대량소비를 동력으로 삼았던 20세기 자본주의 경제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공유경제라는 언어의 형성은 또한 소유보다 공유, 사유보다 공유가 또 다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음을 알려준 시발이기도 했다. 이는 경기침체와도 맞물렸다. 저성장의 시대, 불황을 뚫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도 부각됐다. 경제활동에 대한 인식을 바꾼 계기였기에 지난해 타임지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10개 아이디어의 하나로 공유경제를 통한 소비문화를 꼽았다.

 

지난해(2012년) 1014일 영국, 세계에서 처음 세계 공유의 날행사가 열렸다. 공유경제의 미래를 논했고, 서로 연결해야 함을 확인했다. 영국만 해도 공유경제 규모가 220억 파운드(38조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올해(2013년) 3월 열릴 산업박람회 세빗(CeBIT) 주제도 공유경제로 정해졌다. 세빗의 주최 도이치메세공유현상이 기업 성장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흐름은 전통적인 기업들이 공유경제에 뛰어드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BMW,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들이 카셰어링 시장에 뛰어들었다. 공유경제를 비즈니스모델(BM)에 적용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집이라고 다르지 않다. 일본에서는 거실과 테라스를 공유하는 셰어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에도 금호동의 ‘Y-하우스함께 더불어 사는 집을 모토로 한 주거소통법이 재시도 되고 있다. 이른바 공유주택의 탄생이다. 아울러, 경험과 지식, 기술, 재능 등 무형자산도 공유의 대상이 확산되고 있다.

 

공유경제와 관련,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에어비앤비는 온라인 민박사이트에서 출발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위기에 처한 하우스푸어와 저렴한 비용으로 잘 곳을 구하는 여행객을 연결시켜주는 사업이었다. 성장은 눈부셨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하루 100만 명이상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됐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숙박뿐 아니라 차량, 주차, 의류, 도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업체인 집카도 공유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공유경제가 씨앗을 뿌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낯선 것은 아니다. 이미 이웃과 음식을 나눠먹던 문화가 있었고 TV를 같이 보던 시절이 있었다. 함께 일하고 나누는 두레와 품앗이의 전통 또한 우리의 DNA에 있다. 2010년 양석원 대표가 공유사무실(코워킹 스페이스) ‘코업(CO-UP)’을 열었다. 코업은 공유경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쏘카’, 아이들 의류나 잡화를 교환할 수 있는 키플이나 정장공유서비스 열린옷장’, 개인용품을 빌려주는 원더렌드등도 주목받고 있다. 공간을 공유하는 비앤비히어로’ ‘코자자’, 서가공간과 책을 나누는 국민도서관 책꽂이도 있다.

 

특히, 경험, 지혜, 시간 등 무형의 것을 공유하면서 관계 맺기를 촉진하는 사업들도 있다.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관계를 맺는 위즈돔과 함께 식사를 나누고 대화할 수 있는 집밥등이 그것이다. 엄마가 지닌 육아의 재능을 공유하는 품앗이파워도 있다. 누구나 여행가이드가 될 수 있는 마이리얼트립과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공정여행의 플랫폼인 플레이플래도 있다. (계속 [서울, 공유경제에 길을 묻다 ②])

 

(☞ 신청 : 서울, 공유경제를 만나다 http://wisdo.me/863)

 

 

by. 커피향 공유하는 남자, 김이준수(공유경제 에디터)


밤9시가 넘으면 1000원으로 내려가는 커피가 있는, 당신과 나의 공간을 꿈꾼다.

커피 한 잔으로 우리는 세계를 사유하고, 세계를 공유한다. 

그 알싸하고 향긋하며 좋은 커피향, 나만 맡을 수 없어 당신과 함께 공유한다.

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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