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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11.28 여자들은 좋겠다, 조지 클루니가 있어서... by 스윙보이 (4)
  2. 2007.11.27 <색, 계> 때문에 '보모'된 사연 by 스윙보이
  3. 2007.11.26 볼수록, 또 보면, 자꾸만, 빠져든다, 탕웨이... by 스윙보이 (4)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
11년 전이었다. 그의 얼굴을 처음 (스크린에서) 접한 것이. 나는 <ER>을 못 본 상태였고, 조지 클루니라는 한 섹시한 남자가 인기가 좋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처음 본 것이, <어느 멋진 날>(One Fine Day, 1996). 그녀와 함께, 미셸 파이퍼를 보기 위해 갔는데, 같이 간 사람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그 영화, 참참참 좋았다. 잘 알아먹지도 못하는 영어, 쫑긋하며 듣고 보느라 고생했지만. 하루 사이 벌어진 알콩달콩 근사한 로맨스. 영화 보고 나올 때, 그 남자 참 근사하단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미셸 파이퍼에도 전혀 눌리지 않고. (극장에) 들어갈 땐, 미셸 파이퍼였지만, 나올 땐, 조지 클루니였던, 발견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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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여섯의 그 남자.
물론, 아직 싱글이다.
주변에, 여자들은 무쟈게 많을 걸(물론 추정이지만).
멋진 친구들과의 우정을 앗아갈까봐 결혼을 안한다나 뭐라나.

그는 분명, '셀리브리티'이다.
그럼에도, 그는 할리우드의 흔들리는 양탄자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안다.
그는, 그래서 영화를 통해 세상에 말을 건다. '생각하고 고민하는 엔터테이너'라는 명칭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조지 클루니의 Terrible Dislike List를 보자.
미국의 청춘 수천 명을 사지로 내몬 이라크전쟁,
수백만 명의 희생자와 난민들을 낳은 다루프 내전,
남의 자원 고갈시키면서 자기 자원 애지중지하는 석유산업,
할리우드 양심들을 빨갱이로 내몬 매카시 광풍,
앞뒤 멘트 싹둑 자르고 자기들 입맛대로 오도하는 언론,
느닷없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무례하게 막말해 주먹질 유도하는 파라라치,
공부 안 하고 무식대담하게 인터뷰하는 기자,
생각 없이 규모만 들이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시청자들 TV에 붙잡아 두려고 기껏 나뭇가지에 끼어 낑낑대는 강하지 구하는 119 대원들을 보여주는 TV,
멋진 '오션스' 친구들과의 우정을 빼앗아갈지도 모르는 결혼,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조지 부시.                                        -프리미어 한국판 32호 -

빙고~
이 근사한 섹시남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그렇다고, 그를 어떤 규정하기 위해 어떤 단어들을 동원할 필요는 없다.
진보주의자니, 반전주의자니, 정치적 액티비스트니, 그런 건 그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그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솔직하다. 자신의 모순을 잘 알고, 이를 인정하며, 조심스럽게 발 디딘다.
"...그렇다고 내가 세상을 구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도 언젠가는 석유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나는 환경운동의 대변자는 아니다. 지금도 전용 제트기로 여행을 다니는데 환경 얘기하는게 우습지 않나. 사람들은 '어떻게 전용 제트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거야? 기껏해야 자동차에 넣을 기름 4달러어치 아끼고 제트기를 타고 다녀!'라고 비난할 거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더 이상 석유에 의존해선 안 되는 때가 올 거다.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려면 테러리스트들이 생산하는 석유를 더 이상 쓰지 말아야 한다..."(프리미어)
☞ 섹시한 '조지' 정치적인 '클루니'

정치적 신념과 모순된 삶의 어떤 부분 때문에,
조지 클루니를 비난한다면, 나는 당신이, 후지다고 생각한다. 틀렸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는, '정치인'도 아니고, '행동하는 지성'도 아니다. 그의 실체는 배우이자 엔터테이너이다.
아무리, 그의 아버지가 언론인(방송 앵커)일지라도, 그것은 그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고.

물론, 그가 언론인 아버지를 둔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다.
"가족 중에 언론인이 있거나 당신 자신이 언론인이면 알 것이다. 옳고 그름에 관한 것에서 멀어지기 어렵다.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에 대해 언제나 얘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건 그의 아버지가 훌륭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지금-여기'의 많은 언론이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함을 알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 종교분쟁과 학살로 얼룩진, '수단 다르푸르'로 떠나 이를 취재한 조지 클루니는 저널리스트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나는, 그 덕분에 수단에서 그런 엄청난 참상이 있음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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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여자들은, 좋~겠다.^^;
조지 클루니 같은 사랑스럽고 무한섹시 싱글남이 있어서.
물론, 좋아하는 남자들도 있겠지만, 조지 클루니는 여자들에게, 특히나 어울리는 남자다.
한편으로, 미국도 부럽다. 조지 클루니를 가진 미국 말이다. 조디 포스터를 가진 미국도 그렇고.
☞ 조지 클루니, 전 세계 최고의 '오빠'로 뽑혀

그는 정치적이되, 가볍다. 나는, 경박하지 않은 그 가벼움이 마음에 든다.
자신의 유명세가 신용카드 역할을 해준다면, 기꺼이 그 카드를 이용하겠다는 이 남자.
그렇다면, 나는 그 카드를 신용한다. 이 멋진 남자의 카드는, 세상을 좀 덜 슬픈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건, 내가 본, 조지 클루니에 대한, 가장 근사한 찬사.
"그의 얼굴에선 세상을 읽을 수 있다."(프리미어 한국판 편집장 정기영)

그 찬사는, 곧 내가 조지 클루니를 좋아하는 이유!
'(내가 발붙이고 있는) 세상을, 세계를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 조지 클루니.'

어때? 우리의 섹시한 조지와 정치적인 클루니를 위해, 건배~
<마이클 클레이튼>, Must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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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1. 탕닥후로서 말하자면, 탕웨이가 조지 클루니만큼, (정치적으로나 일상적으로) 매력적인 셀리브리티로 자랐으면 좋겠다.^.^ 뭐, 아니래도 좋아. 탕웨이, 사랑해~

뱀발2. 조병준 선생님의 양조위 관련, 넋두리를 하나 인용하자면,
"브라보! 조지 클루니~~~~
내 얼굴과 간지가 조지 클루니의 반만이라도 되었다면, 이렇게 안 살고, 이렇게 안 쓰고 살 텐데...ㅋ"

아, 씨봉~

뱀발3. 참고로, 이 포스팅은 프리미어 32호와 씨네21 630호의 조지 클루니 특집 기사를 보고, 삘 받아서 인용하면서 갈겼다. 우리 조지 클루니의 더 깊숙한 면모를 알고 싶다면, 두 잡지 참고하시길~
Posted by 스윙보이
발단은, <색, 계>(色,戒, 2007)였다.
어제, 내 오래된, 좋은 친구들과의 오랜만 만남. 지글지글 삼겹살과 술 한잔이 오가고, 묵은지 같은 우리들의 추억은 파사삭 삭았음에도 여전히, 입에 쫄깃하게 씹힌다. 오랜만이었지만, 명분도 있었다. 한 아해는 최근 책을 출간했고, 다른 아해는 다음 날이 생일. 또 딸아들내미와 어부인(우리의 후배되시겠다)을 모셔 온 아해는 얼마전 진급을 한 터였다. 뭐, 나만 온전한 객이었다고나할까. 어쨌든 모처럼 모인 5인의 촌아해들의 밤은, 알싸하게~ 깊어가고 있었다. 우리의 5살 난 딸과 3살 난 아들은, 끊임없이 고기를 연호하며 재잘댔다. 좋았다. 화기애애했다. 그 놈의 <색, 계>가 입길에 오르내리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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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는 멀지 않은 진급아해의 집이었다.
간단한 맥주 입가심 정도로 다들 생각하고 있었다. 애들은 약간 일찍 가서 재워놓았고, 이젠 우리들의 수다가 따따부따. 한번 잠들면, 그냥 담날 아침까지 골아떨어지곤 하는 애들의 무신경(!)을 믿고. 우리의 우렁찬 수다와 웃음이 펼쳐지는 와중에, <색, 계>가 어느 순간, 도마에 올랐다. 5명 가운데, <색, 계>의 가르침(?)을 사사한 사람은 나와 후배, 두 사람. 나머지 세명의 아해들은 <색, 계> 풍문만 듣고 있던 객잔의 손님들. 어허, 아해들은 <색, 계>를 보지 않고, 감히 체위(!)를 논하지 말라 했거늘.
 
<색, 계>가 뭐길래.
내가 보기엔, '지금-여기'의 <색, 계>는 잔잔하게, 그러나 뱀처럼 일상을 파고드는, 하나의 현상이다. 나는 눈으로, 그것을 확인했다! 앞서 언급했듯, 나는 탕닥후(탕웨이 오타쿠)답게, 탕웨이의 매혹을 전파하는데 집중하고 싶었지만, 아해들의 관심은 그게 아냐, 아냐...뷁. 돌고 도는 풍문들은, 어찌된 일인지, <색, 계>에 대한 관음증만 키우고 있었더랬다. 뭐, 온갖 뉴스들도 한몫하지. 100만... 2번 보는 중년들... 체위 따라하다 부상당한 사람들... 와우, 바야흐로 <색, 계> 풍년~ 겨울이 뜨겁다, 뜨거워.
2007/11/25 - [악마적 퇴폐와 고질적 순수의 공존] - 볼수록, 또 보면, 자꾸만, 빠져든다, 탕웨이...

<색, 계>의 힘은 놀라웠다.
그 힘은 바로 추진력이었다. 이른바, '<색, 계>의 힘'. 신랑은 못보고, 친구와 둘이서만 보고 왔다는 후배는 계속, 옆에 있는 신랑에게 같이 보러가자고 부추기고. 그저 '농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라, 책아해와 생일아해까지 덩달아 울렁울렁. 곳곳에 나부끼고 있는 <색, 계>라는 이름의 이 분진은, 한 조용한 가정을 덮친 것이다.-.-;  그저 운동 좋아하고, 맛난 음식 애들에게 먹이는데 신경 주로 쓰는 이 조용한 가정에. 영화래야 1년에 한번 갈까말까한 이 진급아해에게, 그것도 애들 영화만 보는 녀석인데, <색, 계>가 뱀처럼 파고든 것이다. 실컷 <색, 계>를 설파하며 침 튀기던 나는, 점점 이상한 기운이 닥치는 걸 느껴야만 했다. 그저, 술 기운에 안주 삼아 이야기되던 <색, 계>가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봉기'가 일어났다. <색, 계>를 보러가겠다는 봉기. 이미 11시가 넘은 시각, 알싸한 술 기운, 애들의 존재, 그 무엇도 <색, 계> 봉기를 막을 수 없는 상황. 아뿔싸, <색, 계>가 뱀처럼 우리를 휘감았다! 이들을 알고 만난지도 어언 20년을 바라보고 있건만, 이런 얼척 없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결국, <색, 계>를 보러 나섰다.
희생양은 결국 나였다. 이 쉐리들, 객에게 결국 모든 것을 떠넘겼다. 각자 하나씩 핑계를 잡은 아해들은 내게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너는 이미 봤지 않느냐' '우리가 너의 탕웨이를 평가해주겠다' 등등 이 쉐리들 <색, 계>에 눈이 뒤집혔다. 졸지에 임시 '보모'의 책임을 떠맡았다. 근처의 극장으로 향하는 이들의 발길엔 주저함이라곤 없다. 이건, 그들이 <색, 계>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색, 계>가 그들을 땡긴 것이다. 아무리 자고 있다지만, 5살, 3살 난 애들을 싱글남에게 맡기고 가는 참사(?)를 저지를만큼. 이 못된 부모와 이 못된 삼촌이모. 결국, 난 집에 가는 것도 포기해야 했다. 그들의 <색, 계> 관람을 위해. 임시 보모로서의 책임 완수를 위해. 덕분에 난 애들의 기침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면서, 잠에서 깨 지 부모를 찾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고문(!)을 당했다. 그 어설픈 선잠도, 쉐리들의 만행에 방해를 받은 지경. 영화 관람을 끝내고 돌아온 새벽 3시, 우당탕탕, 티를 낸다. 색, 계 블라블라... 탕웨이 블라블라...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아야 할 싱글남의 달콤한 잠은, 어디서 보상을 받나. ㅠ.ㅠ

살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가 싶었다.
영화 한 편에, 아해들은 엉뚱한 추억을 하나 만들었다. 술 마시다가, 영화를 보러 가는 딴죽을 부리다니. 허허, <색, 계>의 힘, 아니겠는가. 애들에 꽁꽁 묶이다시피 한 일상에 약간의 균열을 내도록 도와준 셈인가. 팔자에도 없던, 임시 보모 역할도 해보고. 그러나, 역시 만만치 않더라. 애들의 기침 소리 하나에도, 어찌하는 것이 좋을지 머리가 복잡하던 걸 보면. 갑자기 깨서 엄마아빠 찾으면 뭐라고 해줘야 하나, 그 야밤에 펑펑 울어버리면 둘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애들 부모한테 전화를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아, 너무도 긴 밤이었다. <색, 계>도 혼자 보러갔더니, <색, 계>때문에 혼자 남아야 하는 이 묘한 상황을 어찌하리오. 허허, 싱글남에게, <색, 계>는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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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싱글남은, <색, 계>를 떠올리며, 탕웨이를 그리며, 이렇게 담배를 피워댔다는 사실, 후..............

뱀발. <색, 계>를 보러가는 아해들에게 '색, 계' '색, 계' 계속 그랬더니, 꼭 욕하는 것 같았다. 듣는 사람도 욕 같댄다. 우린, 그래서 앞으로 '쉐이~쉐이~'하지 않고, '색계~색계~'하기로 했다. 이 색계 같은 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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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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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의) '매혹'은, 치명적이다.
빠지면, 도리가 없다. 있는 것, 없는 것, 줄 것, 안 줄 것, 그런 것, 가릴 게재가 없다. '진짜 매혹'을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벌거숭이가 돼야 한다. '남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림'이라는 '매혹'의 정의를 따르자면, 매혹은 곧, 권력과도 통한다. 사로잡는 자와 사로잡히는 자의 관계는,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의 관계와 다를 바 없다. 매혹은 그렇다. 마음을 사로잡혔는데, 어찌하란 말이냐. 어쩌면, 마음은 감옥으로 향한다. 이른바, '마음의 감옥'. 매혹은, 그렇게 우리를 옥죈다. 매혹을 뿜는 자, 세계를 가질지니. 매혹을 당한 자, 무릎을 꿇어야 하나니. 경배하고, 추앙하라. 매혹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매혹이, 때론 나를 지탱한다.
나는, '매혹'을 원한다. 매혹 없는 생은, 많이 끔찍하다. 마음이 사로잡히는 것, 하나 없다면 그것은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쭈그렁한가. 그 무엇이건, 매혹은, 전 생을 걸쳐 꾸준하게 있어줘야겠다. 그건 감성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무릇 신산한 생을 지탱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나에게 오라, 팜므파탈. 제발 와줘, 팜므파탈.^^; 나는, 그러면서도, 걷잡을 수 없는 '매혹'이 덤비면 어찌하나, 노심초사하는 왕소심한 마초다. 그렇기에, 나의 매혹은, 얼쭈 '스크린'에서 이뤄진다. 알다시피, 스크린 속의 '매혹'은 어떤 치명상이나 내상을 부여하지 않는다. 즉, 안전하다. 소심한 작자는, 스크린을 통해 뇌살을 당하고, 매혹에 한없이 빠져든다. 매혹신의 강령.
2007/09/12 - [악마적 퇴폐와 고질적 순수의 공존] - 변양균이 '팜므파탈' 신정아에 빠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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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나의 새로운 매혹, 하악~

나의 스크린 속, 첫 번째 매혹은, 우리 (장)만옥 누님이었다. 좋아하는, 아름다운 배우들은 차고 넘쳤지만, 나는, <화양연화>를 보면서, 허거거걱...꺼윽꺼윽... 만옥 누님은, 매혹 그 자체였다. 무엇으로 그 아름다움과 뇌쇄를 설명할 것이오. 그 쪽진 머리와 실루엣은, 나를 매혹으로 물들여놨다. 뱀처럼 내 마음을 휘감는, 늪으로 내 마음을 유도하는, 그럼에도 절대 거부할 수 없는, 매혹. 또 다른 매혹은, 스칼렛 요한슨. 나는, 그 입술을 보면, 그것에 풍덩 빠지고 싶다. 그리고 약간 물 건너 지나갔지만, 나카야마 미호. 그런데, 얼마전, 그 유명한 <색, 계>(色,戒, 2007)를 보고, '포스트 장만옥'으로 덜컥, '탕웨이'를 임명하고 말았다. 만옥 누님이 아직 정정하심에도, 나는 탕웨이의 뱀같은 유혹에 넘어갔다. 아흑. 넘어간다~는 말도 안하고 그냥 넘어가더라, 털썩. 바야흐로, 탕웨이가 내게로 왔다. 넘어가지 않을 재간이 없었다. 이런, 이 미친 놈의 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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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탕웨이.

코는 낮고, 입술은 작았으며, 젓살까지 찰랑. 얼굴은 또 어찌나 작던지. 나도 모르겠다. 이건, 평소 내가 넘어가던 매혹의 '조건'이 아니다. 어찌 이런 일이. 허나, 따지고 보자. 매혹에, 조건이 있을 수가 있나. 이러이러하니, 난 매혹당하련다, 이런 건 없다. 마음을 사로잡는 건, 순간이다. 어떤 순간이 확, 마음을 낚아채는 것이다. 나는, 낚였다. 탕웨이에. 숨도 쉬지 못할만큼의 격렬한, 그 쎅스 씬이 아니었다(나는, <색, 계>의 그 유명한 쎅스 씬들보다, 이대장(양조위)와 막부인(탕웨이)가 처음 나눴던, 전화통화 씬이 더욱 섹시하고, 관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쎅스 씬은 너무 슬퍼서.ㅠ.ㅠ 그 형형한 눈빛, 내 마음을 불을 지른 탕웨이의 눈빛.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그의 몸짓에 나는, 홀딱 넘어간건가. 포스트 장만옥, 탕웨이. 다음 작품을 보고선, 앞의 수식어를 탈착여부를 결정하겠지만, 기냥 이참에, 선언할까보다. "나는, '탕닥후'(탕웨이 오타쿠)~" 탕웨이는, 마음을 사로잡은 눈부신 색, 그리고 천상과 지상을 오가는 계. 스물 여덟, 이제 막 농익기 시작한 여신. 하악.

나를, 매혹시키는 또 다른 것.
물론 나도 이 영화, 지나친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나 여성을 탈색시킬만큼 과도하게 감상을 덕지덕지 발라놨다. 지나치게 감상적인 신파극 맞긴한데, 매혹에 빠진 내가 제대로 그런 것이 보였겠어.^^; 뭐, <색, 계>는 많은 컨텍스트도 품고 있지만, 여기서 그런 것은 언급않고. 그저 매혹, 그 하나에만. 하악. <색, 계>를 보면서 2년 전 부산영화제에서 만났던, 관금붕 감독의 영화, <장한가>를 떠올렸다. 당시 나는, <장한가>에 '매혹'됐었다. 개거품을 물었다,면 거짓말이고, 그해 나의 최고의 영화로 꼽았을 정도니까. 당나라 백거이의 장편 서사시 제목인 <장한가>에서 정수문이 분한 '왕치아오'에 나는, 뻑갔다. 그 일생도 일생이지만, 40년대 상하이의 풍경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러고보니, <색, 계>도 40년대 상하이. 나는, 어쩌면 40년대에 약간은 매혹됐는지도 모르겠다. 경성의 40년대 또한 나를 사로잡곤 했으니까. 상하이와 경성의 고혹적인 풍경이, 이들 주인공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내겐, 어떤 매혹의 요소가 됐을 수도 있겠다. 이보다 약간 앞선, <완령옥>(그러고보니, 만옥누님이 완령옥 역할을 했었다!)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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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매혹이여, 절정이여~
<색, 계>에서 탕웨이는 말한다. "뭘로 사로잡아요? 내 몸으로? 당신은 그를 몰라요. 연기라면 그가 몇 수 위죠. 날 안을 때마다 그는 마치 뱀처럼 내 안으로 파고들어요. 난 노예처럼 그를 받아들이고 충실히 내 역할을 다해 그의 맘을 얻어내죠. 내가 피를 흘리고 고통의 비명을 질러야만 그제서야 절정에 올라요. 그는 내 반응이 가짜가 아니란 걸 알죠. 이러다 사로잡히는 건 내가 되고 말 거예요!" 어흑, 내가 치고싶은 대사였다. 탕웨이는, 얼마나 많은 이들을 매혹시킬 것인가. 한편으로, <색, 계>가 혹시 탕웨이의 절정은 아닐까, 화양연화가 아닐까, 때이른 걱정도 한다. 별걸 다 걱정하는군. 쯧. 탕웨이는, 이제 시작인 것을. ☞ [탕웨이] 말로 할수 없는 것을 연기하다

아 어쩌면, 나는 당신이, 빠져든다... 나, 빠져나오기 싫어....

그리고, 알고보면 더 재밌는, <색, 계>의 실제 사건. ☞ 영화 '색, 계'의 실제 모델 띵무춘과 쩡핀루

뱀발. <색, 계>. 다시 보고 싶지만, 탕웨이 아닌 다른 것을 볼 수 있을까. 저리도 슬픈 섹스는, 대체 마음이 어떤 시츄에이션일 때 가능한거야. <색, 계>의 양조위에 대한, 이야기는 불필요하겠지만, 마지막 장면은 정말 침대가, 우는 것 같았다. 막부인(혹은 왕치아즈)이 총살 당하던 그날, 이(양조위)가 막부인의 빈 침대에 앉아 글썽이던 눈물. 이가 일어난 뒤 보여지는 구겨진 침대시트. 그리고 그것을 뒤돌아보는 이의 그림자. 흑. 어찌, 침대 하나로 이렇게 사람을 울리오. 징하다, 이안. 가만보니, 그 침대. 알고보니, 침대는 과학도 아니었소. 침대는 눈물이더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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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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