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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8.23 이 맛이, 야큐다~ 그리고 빨랑 프로야큐 보고 싶다~ by 스윙보이
  2. 2008.04.07 [한뼘] 야구, 친구 그리고 나 by 스윙보이
  3. 2008.03.31 마해영, 당신은 전설이다! by 스윙보이
  4. 2007.09.12 안녕 2007년... 야구시즌아웃 by 스윙보이
이 맛이, 야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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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을 맞이하는 내 입장은, 그랬다.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하든지, 말든지.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나는 그저,
달리고 가르거나 겨루고 도약하는 순간의 몸이 만들어내는, 알싸한 매혹을 느끼고 싶었다.
무엇보다 인간의 몸이 빚어내는 어떤 찰나의 순간은 황홀경, 그 자체이기에.
힘찬 근육과 신경들이 꿈틀대는 그토록 아름다운 순간.
가령 우사인 볼트와 셸리 안 프레이저의 뜀박질을 볼 때, 나는 훅~하는 숨을 고른다.
그들을 비롯한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그토록 알흠다운 인간의 몸.

그래서,
인간의 아름다운 몸에 대한 감탄을 제외한다면,
이 비대한 축제는,
일국의 더할나위 없는 선전도구이거나 스포츠를 빙자한 국가간 기싸움이며,
거대자본이 집어삼킨 돈놀음 혹은 현실을 망각케 미디어의 대중환각제 같은 것이다.

올림픽 표어도 난 싫어한다.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힘차게(Citius, Altius, Fortius)'라는 표어 말이다.
이건 지금-여기의 무한초경쟁적 사회의 모토와 다르지 않은.
속도와 힘으로 사물을 재단하는,
그래서 제임스 와트가 부린 허접한 마케팅에 역시나 놀아나고 있는 건, 아닌지.

가령, 이런 말이 올림픽과 겹친다.
"성공(우승, 금메달)에 목매는 사회, 성공하지 않으면 불행을 피할 수 없는 사회에 살다보면
성공 지상주의가 구성원들의 마음 속에 내면화해 이데올로기가 된다."
부정하고 싶지만, 그런 사회에서 발버둥치는 우리도,
어쩌면 올림픽 선수라는 하루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난 이런 올림픽도 상상해본다.
국가대항전이 아닌 개인대항전으로 게임을 펼치거나,
선수 개개인이 자유로이 국가를 선택해서 해당 국가의 대표로 경기하는 모습.
시상식 때, 국기가 아닌 개인 사진이 올라오고,
국가 아닌 개인이 고른 음악이 나오는 모습은 어떨까.
힙합이든 락이든 발라드든, 흥겨운 음악소리가 시상식 때 퍼져 나온다면,
재밌잖아. 괜히 국가 같은 거 틀어놓고 심심한 비장미 분위기 조성하지 말고.

이런 것도 있다.
카메라는 늘 승자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데,
꼴찌나 후위에 있는 선수들만 좇는 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
우리가 일등 아닌 꼴찌의 모습도 볼 수 있도록. 그들도 포커싱을 받을 수 있도록.
물론, 전혀 이뤄질리 없는 공상이자, 망상이지.
이게, 무슨 존 레넌의 이매진이냐...^^;;;

뭐 그러면 어떤가.
아인슈타인 행님이 그러지 않았는가. "상상은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그랬기에,
이번 올림픽에 내가 한국 대표팀에 바란건 단 하나.
야큐 대표팀의 메달 획득.
그건, 내가 살앙하는 야큐선수들의 병역면제 때문에!
(이)대호, (강)민호, (송)승준.
나는 그들이 병역이라는 좆같은 제도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없어지길 원치 않기에.

또한 올림픽을 이유로 중단된 프로야큐에 대한 허기를 메우기 위해선,
야큐 대표팀의 경기 밖에 없잖아. 된장.

그리고 그 목적은 준결승 일본전에서 달성해서, 빙고~
결승전은 그저 보너스로 생각했다.
그냥,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었다.

그런데,
게임, 결승전 답더만.
야큐의 재미를 만끽하게 한 게임.

한 친구는 오늘 게임을 보면서,
야큐를 제대로 알아놓지 않은게 안타깝다며,
이제라도 야큐에 입문하겠으니 도와달란 뜻을 밝히기까지.
내가 평소에 야큐, 야큐했던 이유를 오늘 게임보며 어렴풋이 알겠다나.^^

오늘 야큐 승패를 떠나 참 멋진 게임이었다.
박빙의 승부까지 가미돼 마음도 쪼물락쪼물락 거렸던 게임.

나는 대한민국이 아닌,
열심히 그리고 흥겹게 싸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특히나,
빨랑빨랑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나고픈,
우리 사랑스러운 멋쟁이들.
대호, 민호, 승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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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 결과론적으로 수훈갑이 된 버럭민호.
어설픈 어필과 화끈한 뿔따꾸로 역전 위기에서 딱 분위기 바꾸는 적절한 퇴장.  
지능적인 플레이라고나 할까.

퇴장과 함께, 글러브를 집어던지며 과격하게 반응하던 버럭민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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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분 후 우승이 결정된 직후 눈물을 짜고야 마는 징징민호로 탈바꿈(맨 오른쪽)하고.
징징민호의 왼쪽에서 머리를 감싸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으악승준의 포즈도 멋져부러.
맨 왼쪽엔 결승타를 친 아싸용규가 기쁨고함과 함께 구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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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역시나 좋아 날뛰는 승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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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빨리, 얼릉, 나는 프로야큐를 보고 싶다.
다시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뛰는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싶다.

근데,
프로야큐 후반기 일정까지 하루 뒤로 미루도록 하면서,
MB쉐이는 이들을 또 베이징에 묶어 놓을 심산인가 보던데,
아, 정녕 짜증나는 쉐이다.
정말 후진 쉑히다.

2008/08/17 - [돼지털 싱글스토리] - 내가 사랑하는 이 남자,
2008/08/17 - [돼지털 싱글스토리] - 내가 사랑하는 이 여자,
2008/08/26 - [돼지털 싱글스토리] - 다시, 야큐다!

Posted by 스윙보이
2008년 4월4일(금). 잠실야구장.
롯데자이언츠의 잠실 개막전.
자이언츠 6 : 트윈스 4
캬, 이 맛이, 야구다.

어김없이 다시, 야구에 빠지다.
경기 끝난 다음의 알싸한 생맥주 한잔.
캬, 이 맛이 맥주다.

더불어 내 좋은 친구.
이 좋은 시간 함께여서, 고맙네, 친구.^.^V
야구가 있어, 친구가 있어, 행복한 나의 생.



2008/03/31 - [돼지털 싱글스토리] - 마해영, 당신은 전설이다!
Posted by 스윙보이
 
하나. 2001년 1월31일. 충격적인 날이었지. 그날부로 나는 (프로)야구를 버리겠다고 선언했어. 이제 더 이상 내게, 야구는 없어!라고. 가슴으로 나는 눈물을 흩뿌렸었지. 맞아. '마해영'이 전격적으로 트레이드 된 날이었어. 삼성으로. 마해영 없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상해본 적 없는 나로선, 빡 돌아버린거지. 그놈의 좃데 구단, 종전에도 그런 얼척없는 작태를 부리긴 했지만, 설마설마 했어. 그런데, 결국 저지르고 말았어. 아, 눈물 나더라. 이러려고 내가 그토록 지랄발광하며 응원했던가, 싶었지. 그 배신감이란. 사실 좃데를 버린 것이지만, 내겐 그 좃데 없는 프로야구는 별로 흥미없었어. 좃데가 '마포'를 버린 날, 나도 좃데를 버렸어. 안녕, 마포. 안녕, 프로야구.  

그 당시, 기사 일부를 볼까.
[선수협] 미운놈 내쫓고 예쁜놈 떡주고 (한국일보 2001년 2월12일(월)자)

선수협 3인방 가운데 한명인 마해영은 롯데 간판스타라는 명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무명 2명과 전격 트레이드됐다. 강경파였던 2기 선수협에 대해 가장 강경한 노선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는 어울리지 않는 트레이드로 가장 눈에 띄는 보복조치(?)를 취한 셈. 롯데는 1988년 당시에도 선수단체결성에 앞장섰던 최동원, 김용철 등 간판들을 내칠만큼 선수단체에 예민하게 대응해왔다.


둘. (프로)야구를 한동안 잊고 살았어. 마침 마포의 저주였는지, 2001년부터 좃데는 내리 4년동안 꼴찌를 도맡았지. 별명이 '꼴데'였어. 하하. 뭐 그래도, '꼴찌를 하던가 말던가, 에이 자슥들 꼬시다.' 뭐, 이런 심정이었어. 소식이야 들어도, 야구 자체가 관심 밖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릴적부터 DNA에 박힌 건 어쩔 수 없는지, 2004년 본격적인 풀타임리거로 거듭나며 욱일승천하는 (이)대호가 자꾸 눈에 밟히는거야. 아, 어쩔 수 없었어. (김)용희 아저씨부터 시작된 좃데 4번타자에 대한 러브러브 모드가 결국 재발동을 걸더라구.ㅠ.ㅠ  결국 난, '1.31선언'을 무효화시켰어. 심장이, DNA가 시키는 걸 어떡해. 결국 나는 돌아왔어. 대호를 핑계로.ㅎㅎㅎ 2005년, 나는 다시 야구에, 야구장에 컴백했어. 몇몇 친구 놈들은 그러더군. "그러면 그렇지, 니가 별 수 있나." 돌아온 탕아였던 게지. 뭐, 어때, 좋은 걸 어떡해. ^.^;;  

셋. 그렇다고 컴백 이후 좃데 성적이 좋았던 것도 아냐. '이대호와 여덟 난장이'라는 레토릭이 붙을 정도로, 좃데의 성적은 늘 하향이었지. 반짝 하는 경우는 있어도, 늘 뒷심 부족이었어. '8888577' 이게 뭔지 알아? 좃데 팬들 울리는 아킬레스건이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좃데의 성적이라구. 뭐, 그래도 좋아. 대호가 있어서, 야구가 좋아서, 나는 잠실을 찾았고, 매일매일 좃데 경기를 챙겼지. 내 팍팍한 생에 하나의 낙이었달까. 야구장 가서 미친듯 소리지르고, 발광하고, 까무라치다보면 스트레스 팍팍 날라가더군. 아, 나는 야구가 좋아. 자이언츠가 좋아. 많은 부산 출신들에겐 어쩔 수 없는 DNA가 있다구. 롯데 자이언츠는 기실 애증의 관계라고나 할까. 그렇게 욕 싸질러대도, 다시 그들을 찾게 되는 마약 같은 어떤 것. 그건, 아마 그 DNA가 없는 사람들은 모르지, 이해못하지. 지역색이나 지역주의를 지독히 싫어하는 나로서도, 머리론 당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그건 가슴만 아는 그런 것.

넷. "신은 부산에 최고의 팬과 최악의 구단을 주셨다." 야구팬들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경구지. 맞아. 팬들은 그야말로 최고라구. 말로 해봤자, 그건 괜한 핏대구. 좃데 경기가 있는 야구장에 가면 온몸으로 느낄 수 있지. 그들이 장악한 경기장이 어떤지, 야구장이 어떻게 축제의 장소로 탈바꿈하는지. "아주라" "쎄리라" "마" "쫌" 등등의 익살스런 구호부터, "가을에 야구하자" "선수가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비장미 넘치는 문구들이 혼재하는 곳. 가끔 우리 '근성정태' 행님의 명언도 등장하지. "근성이 없으면 거인이 아니다." 한마디로, '미친갱이'들이지. 모르긴 몰라도 아마, '실용'을 모태신앙으로 삼고 있는 저용량(2MB)의 그분은 "야구가 밥 먹여주나."라며, 실용과 무관한 이런 작태(!)에 고개를 갸우뚱하시겠지. 나는, 동의한다.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해운대도, 태종대도, 광안리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아니라, '롯데 자이언츠'다. 내가 생각해도, 진짜 유별나다. 그러나 그 유별남이 나는 사랑스럽다. 그들에게 야구는, 좃데는, 거의 모태신앙에 가깝다. 아주 변덕스러운, 그러나 그 변덕이 너무도 당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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좃데의 야구팬들에 대해서라면, 이런 내용도 있다.

[정수근선수]
"프로야구선수라면 부산 롯데라는 팀에서 한번 뛰어봐야한다...."
 ----롯데 이적후 홈팀의 열렬한 응원모습에 감동을 받고...

[SBS캐스터]
"제가 프로야구 중계를 하면서 전국을 돌아보지만 이곳 사직구장의 분위기같은 곳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런 분위기에 빠져드는군요... 정말 감동적입니다..."

[2005년 롯데에서 뛴 라이온]
"Great Fan!! The best in the world...
-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찾아볼수가 없다"

[현대 김재박 감독]
"수원에서 롯데랑 경기하면 평균관중 1000명 이상은 더 옵니다. 그래서 경기하기 전 3루측 관중석을 먼저 보죠"

[현대 손승락 투수]
"롯데랑 경기하면 관중들이 많아서 좋다... 롯데팬들이 나를 응원하는것으로 생각하고 마음 편히 공을 던질려고 한다"

[2005년 펠로우가 한 말]
"부산에서 야구하면 관중들이 많아 재미있을거라 하데요"
                  ----한국 도착 후 기자들이 추신수가 어떤 얘기를 해주던가라는 질문에...

[두산 김경문 감독]
"지난 주말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를 TV로 봤는데 어떤 여성팬은 롯데가 승리하자 울더라."

[SK 조범현 감독]
(경기 시작전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을 보며) 꼭 성적과 인기가 비례하는건 아닌가봐...

[기아 이종범 선수]
(롯데가 크게 지고있는데도 부산갈매기를 틀고 응원하자) 참 대단한 사람들이죠..

[롯데 박남섭 선수]
(SK에서 이적해왔을때) 부산이 내 고향이 된 것 같아요..

[두산 홍성흔 선수]
""마"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선수는 견제할때 망설여지는데 "마"에 익숙해진 선수는 오히려 견제 할 때 리듬이 타서 더 좋다는군요..."

[전 한화 유승안 감독]
롯데의 감독을 한번이라도 해 본다는건 축복인것같아

[전 롯데 최경환선수]
이적후 첫 홈경기인데 별로 팀승리에 도움을 못줘서 죄송스럽다.
하지만 롯데같은구단에서 뛸수 있게 됐다는것은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큰 축복인거 같다.
응원가(아직제목을 잘모르는듯)울릴 때 나도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는데 10년넘게 야구를 하면서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다.


다섯. 다시 돌아가자. 말이 씰데없이 길어졌네.^^; 내가 오늘 얘기하는 내용의 핵심은 이거야. 우리 '마포(魔砲)' 해영 행님의 '나, 죽지 않아!' 해영 흉아가 좃데를 떠난 이후, 도드라진 활약상을 보이건, 그렇지 않건, 나는 늘 마음이 아팠다. 흉아가 있을 곳은, 그곳이 아니었기에. 흉아 때문에 떠난 야구였기에, 좃데였기에. 특히나, 흉아가 지난해 LG에서 방출된다고 했을 때, 간곡히 다시 돌아오길 바랬어. 자이언츠 홈피(www.lottegiants.co.kr)의 게시판인 '갈마(갈매기마당)'는 흉아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문구들로 가득했지. 아, 역시나 흉아는 좃데팬들의 가슴 속에 살아있었던 게야.

그리고, 오매불망 바라던 복귀. 돌아온 탕아! 연봉 5000만원의 '헐값'에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흉아가 돌아왔을 때, 나는 그것으로 충분했어. 감격이었지. 다시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흉아를 봤을 때,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이거야'라는 조용히 읊조렸지.

그랬는데 말이야. 어제, 마침내 어제. 한화와의 개막 2차전. 스타팅 멤버더군. 아, 다시 그라운드에 선 흉아의 자태만으로도 감격스러운 마당이었지. 첫타석에 잘맞은 타구가 아웃돼서 아깝긴 했는데, 내 눈물 한 방울을 또르르 떨어뜨린 건, 4회 였어. 볼넷으로 나갔다가, 수근이의 2루타로 홈까지 쇄도하는데... 아, 헬맷까지 벗어던지고, 혼신의 힘으로 역주하는데, 나는 야구경기에서 그토록 아름다운 모습을 본 적이 없어. 일명, '라면머리(바람머리)' 흩날리면서 그 빠르지도 않은 발로 홈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 아, 그 광경에서 나는 우선 한방 먹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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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클라이맥스이자, 하이라이트는 8회. 아, 안영명의 3구를 통타해 전설의 복귀를 알리는 축포를 때렸다구. 아, 까무러치겠더군. 지난 8년의 세월을 날려버리는 그 시원한 장면.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있는데, 결국 울음보를 터뜨린 건, 바로 로이스터 흉아의 액션이었어. 다소 덤덤한 모습으로 홈으로 돌아온 해영 흉아를 껴안는 로이스터 흉아. 아아아, 이래도 되는기가.ㅠ.ㅠ 자기 책임 하에 다시 유니폼을 입힌 해영 흉아를 안아주는 지도자. 2002 월드컵 때, 골을 넣은 지성이가 히딩크 감독과 포옹하는 그 장면과 완전 오버랩되더라. 이제, 과거의 전설로 봉인되고 말 해영 흉아를 다시 춤추게 만든 저 사람. 그래, 저런 지도자. 나는, 그 장면에서 오나전 넘어갔다구!!! 나, 완전 로이스터 흉아 팬이 됐다니까. 아, 완전 멋져. 완전 감동. ㅠ.ㅠ
☞ 로이스터 감독, "나는 마해영을 더 많이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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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시나 전설의 부활을 부추긴건 팬들.
☞ 마해영, 1년 여만에 아치 “부산 팬들에게 감사“


아,
사랑해 사랑해. 진짜진짜 사랑해.

그리하여,
< 다시 날아라! 마해영 >(김은식 기자)이, 건넨 말을 다시 꺼낸다. 진짜, 우리 흉아는 그랬다. 홈런 한방을 당신과 우리 모두를 모독하는 한심한 누군가의 가슴에 날려주었다.

피곤하고 짜증스런 나날이겠다만, 마해영이여. 당신에게는 아직 임무가 남았다. 당신과 이미 한 몸이 되어있는 수많은 팬들과 함께, 다시 솟구쳐라. 그래서 99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와 같이, 혹은 2002년 한국시리즈 최종전에서와 같이, 통쾌한 홈런 한 방을 당신과 우리 모두를 모독하는 한심한 누군가의 가슴에 날려주어라.'


이런, 가만보니, '무릎팍 도사'에서 써야 할 멘트같은데. ㅎㅎ
우리, 이참에 해영흉아를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도록 힘써보는 건 어떨까. ^.^;;

그래, 맞아. 이제 고백할게.  
아, 따바, 내는 '마빠'다. 이 맛이, 야구다. 내는, 부산갈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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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형광아, 고생 윽빠이 마이 했다. 4월1일 은퇴식 가진 못하지만, 지켜볼게. ㅠ.ㅠ
☞  '롯데맨 주형광', 14년 지켜온 프로 마운드 아듀

2007/11/23 - [세계, 내가 발 딛고 있는] - 안녕, 주형광...


Posted by 스윙보이
나의 2007년이 갔다. 첫번째로 2007년을 접은 사건.

시기적으로는 이른 감이 있겠다 하겠지만,
어쩔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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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제안이 아니었더라도, 나는 그들을 그냥 보낼 수가 없었다.
올해 좃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잠실 경기. LG 트윈스와의 경기.
접전이었다. 팽팽하고 다소 지루한 투수전이 펼쳐지다가 7, 8회 활발한 타격전.
피곤한 탓에 조용히 마지막 경기를 보고 싶었던 나는,
신경세포가 꿈틀대면서 역시나 이전과 다름 없이 다소의 발광을 했다.
옆에서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던 그들도 마지막 경기가 아쉬워서 였을까.
덕분에 더 재미난 관람을 했다.

끌려다니던 좃데는 8회초 민호의 싹쓸이 2루타 덕분에 역전을 했으나,
가불해라의 결정구 부족은 결국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접전 끝에 결국 4대5의 패배를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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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것으로 됐다.
우리의 2007년은 그렇게 갔다.
패배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건, 가을야구를 못해서도 아니고,
봄부터 시작된 우리의 시즌이 이젠 진짜 아웃됐다는 것.

올 4월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로 시즌을 열어젖혔던 우리는,
계절의 바뀜에 아랑곳 없이, 잠실의 푸른 잔디와 마주했고,
이기고 지고에 약간은 상관이 있었지만, 신명나게 야구와 놀이했다.
즐거웠고, 행복했다.
야구장 갈때만큼은 세상사와 잠시 이별한 채 순수하게 몰입하고 또 다른 나를 꺼냈다.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의 강요로부터 훌쩍 떠날 수 있었다.
욕도 많이 하고,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내 감정에 오롯이 충실할 수 있어서 야구장에서의 추억은 고맙다. 흥겨웠다.

가을야구에 대비해 샀던 좃데 자이언츠의 챔피언 유니폼. 이상한 문구로 오바로크 쳤던 내 유니폼.
내년에 다시 입을 수 있을까.
언제나 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던 치어리더 언니들과 조지훈 응원단장, 보고 싶어 우짜노.^^;;;
신문지 휘날리며,
'부산갈매기',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목청껏 불러제끼며 신명나게 응원하던 우리 좃데 팬들, 보고 싶어 우짜노.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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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프로야구는 계속 진행되겠지만, 내게 올해의 야구시즌은 끝났다.

안녕 좃데 자이언츠.
안녕 2007년.

앞으로 몇번의 '아듀 2007년'을 외치게 될까. ^^;
Posted by 스윙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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