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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내가 발 딛고 있는

우리, 잘 버티고 견뎌요...

저는,
좋은 집이라는 건,
좋은 블로그라는 건,

으리으리하고 휘황찬란하게 꾸며진 저택 같은 것도 아니고,
눈 띵~그래질만큼의 놀라운 이야기와 자기 자랑이 범벅된 저장소가 아니라,

항상 사람들이 찾아주는 집이라고,
다른 블로거들이 잠시라도 쉬어갈 수 있는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 내년에도 제가, 서툴기는 하지만,
성심성의껏 요리를 대접하겠습니다. 필요한 요리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제 못된 성정 탓이겠지만,
여기서까지 연말연시의 클리셰들을 남발하고 싶진 않기에,

저는 당신들 모두가,
복 많이 받고, 행복하고, 건강하란 말은 않을래요.

사실,
행복은 찰나고, 우리가 발 디딘 이 세계는 우울하고 슬픈 것 알잖아요.
그저 저는, 당신이 그 일상을, 그 세계를 잘 버티고 견디길 바란답니다.
그건 물론, 나에게도 하는 말이구요.

그러니까, 우리 찾도록 해요.
복도 받기를 기다리기보단 찾고,
행복도 떨어지기를 바라기보단 찾고,
건강도 저절로 지켜지기를 원하기보단 찾아요.

... 저는, 당신이 그 시간을 버티고 견딘다면,
당신에게 충분히 감탄할 준비가 돼 있답니다.
나는, 내년에도 당신을 그렇게 감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