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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털 싱글스토리

비혼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는 말, 동감!

온라인 상의 회원 가입을 하거나, 이력을 작성하는 경우,
혼인 여부를 놓고선, 대부분 '미혼' 아니면 '결혼' 항목 만을 놓고, 체크를 요구한다.
이럴 때, 나는 '비혼' 항목을 넣고 싶어진다.

모르는 사람과 만날 경우, 으레 상대방은 질문한다. "결혼했어요?"
나는, 상대방에 따라 달리 말하긴 하는데,
"비혼"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상대방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비혼'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무슨 뜻이냐고 묻고,
아는 사람은, 빙그레 웃음을 띠는 경우가 많다.

...비혼(非婚)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통칭한다. 실제로 결혼하지 않은 미혼 가구와, 배우자의 죽음 또는 이혼으로 다시 1인 가구가 된 ‘돌아온 싱글’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들 비혼이 아우성치고 있다. “제발 왜 ‘비혼’인지 묻지 마라”고 소리치는 단계를 넘어서 “우리에게도 ‘주거’의 권리를 달라”거나 “우리에게서 세제 혜택을 뺏지 말라”고 외친다... - 한겨레21 701호 -

☞ 비혼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

☞ 네 이웃의 동반자를 인정하라
☞ 또 하나의 가족, 콜렉티브 하우스
☞ 비혼자는 차별 당하는가

기사를 읽으면서, 나는 다시 이 말을 생각했다.  
"'절대소수의 최소행복'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절대다수의 최대행복'은 없다"

비혼에 대한 차별도 차별이지만,
그냥 소소한 불만거리로,
"왜 결혼 안(못) 했어요"라고 묻지 않아줬음 좋겠다.
그게 왜 궁금한데. -.-
차라리,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어주는게 나아.

'결혼'이,
사람살이의 절대적인 가치도 아니고,
'정상성'과 '비정상성'을 가르는 기준도 아니며,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삶의 형태를 가져야 하는 것도 아니잖나.
나는 결혼을 '보편적인 가치'라고 말하는 것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그래서 나는, 기사에 나온 아래와 같은 말에 동의한다.
"비혼운동은 결혼에 대한 안티가 아닌, 다양한 삶에 대한 지향이다."

맞다. 좀더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성간 '혼인신고'를 통해 이뤄지는 '결혼제도' 아닌 다른 방식의 상상력.
결혼 않고도 아이를 낳거나 가져 제대로 키울 수 있다는데 대한 상상력.

그리하여, 그 상상력을 통해,
세상의 모든 비혼자들이여, 행복합시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