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내가 발 딛고 있는/위민넷

음식에 대한 거부, 거식증

최근 가수 신지가 악성 루머로 마음 고생하면서 거식증까지 걸린 사연을 봤어요.
입맛이 없어서 음식을 거부해서 살이 쭉 빠진 거죠.
거식증 이야기를 들으니, 한 영화도 떠오르더군요. 1995년 개봉했던 박철수 감독의 <301 302>.
황신혜가 분한 ‘윤희’라는 302호 여자가 거식증이었어요.
음식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301호 여자가 건네준 음식만 보면, 토해버리곤 했었죠.

그렇다면 거식증은 왜.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음식인데, 왜 거부하는 것일까요.

거식증은 거절증(拒絶症, negativism)이라는 정신운동장애의 한 증세입니다.
외부에서 오는 명령이나 자극 등에 기계적·충동적으로 반항하는 현상으로 식사에 대해 이런 반항이 나타날 때 거식증이라고 하죠. 즉,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병적 증상인데, ‘신경성 식욕 부진증’과도 비슷한 뜻으로 쓰입니다.

이런 거식증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만,
대개 사회문화적인 요인이나 개인의 특정 경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매스미디어를 통해 마른 것이 미의 기준처럼 잘못 인식되면서 과도한 다이어트에 매달리는 경우가 사회문화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죠. 과체중이거나 뚱뚱하지 않음에도, 아니 외려 저체중인데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여겨서 음식을 회피하는 그런 경우.
영화 <301 302>의 윤희는 어릴 적의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가 거식증을 유발한 것으로 나옵니다. 가수 신지도 어떤 정신적 충격 때문에 음식을 거부한 거죠.

아주 일시적인 식욕부진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거식증은 정말 조심하세요.
생활 영양소의 결핍은 체중 감소는 기본으로 저혈압, 부종, 혹은 심장마비나 영양부족에 따른 사망까지 이르도록 만들거든요. 또한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도 유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거식증입니다.

다음번엔 이와 반대되는 뜻의 폭식증을 알아볼게요.
(※ 참고자료 : 두산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