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또 다른 미디어

[책하나객담] 우리 안의 불평등 불감증은 왜, 누가? 우리 안의 불평등 불감증은 왜, 누가? [책하나객담]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말. 이른바 ‘돈 많은 부잣집’의 자제로 태어나 (경제적) 부족함 없이 살고 있음을 비유한다. 대부분의 우리는 부러움의 의미를 품고 그렇게 이야기한다. 나라고 다를까. 은수저 물고 한 번 태어나봤으면 어떨까. 허구 한 날 노동에 짓눌려 보낸 날이면 그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런데, 그 말, 참 흉포하다. 태어날 때부터 불평등을 구조화한다.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일까. 그렇다면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서 대부분의 우리는 맨입으로 세상에 나온 것인가. 어쩌면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불평등을 감수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불평등에 쉬이 분노하는 것 같지만, 깊은 불평등, 구조.. 더보기
[책하나객담] 속여야 사는 인간, 그러다 다치고야 마는 인간 : 기만하니까, 사람이다? 내가 아는 사람이라는 존재는 그렇다(물론 나도 포함된다). 스무 살이 넘으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아주 드물게 예외적인 인간이 있을 뿐이다. ‘사실’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사실도 그때그때 편의적으로 받아들인다. 나에게 유리하면 사실은 중요한 근거가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실 따위는 개에게나 줄 먹이거리다. 대표적인 경우가 지금-여기의 ‘종북’이라는 딱지다. 종북(從北)이 말 그대로, ‘조선노동당과 그 지도자의 외교 방침을 추종하는 경향’을 뜻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냥 자신(의 정치적 견해)과 다르면 종북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이 ‘유행’이 됐다. 다른 이유는 없다. 종북의 근거나 이유를 발견해서가 아니다. 그냥 자신이 이해할 .. 더보기
[책하나객담] 대한민국언론은 왜 폭력의 대명사가 되었나! 대한민국 언론은 왜 폭력의 대명사가 되었나! [책하나객담] 《폭력의 자유》 이 책, 제목부터 명확하게 의도를 밝힌다. 그렇다. 언론을 다뤘지만, ‘언론의 자유’가 아니다. 폭력의 자유다! 언론이 아닌 왜 폭력으로 제목을 잡았는지, 잡았어야 했는지, 책은 여실하게 보여준다. 그것, 한편으로 오욕이다. 명예를 더럽히고 욕되게 함. 근대화를 자주적으로 이끌지 못한, 일제강점기가 36년이나 지속된 것에는 언론도 한몫했다. 아니, 언론의 역할이 아주 컸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우리의 발목을 잡는 한 요소인지도 모르겠다.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양극화사회 혹은 격차사회로 진행된 것에 언론은 지대한 역할을 했다. 언론이 사회의 ‘공기’라거나 ‘목탁’이라는 말, 당연해야 할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보자니, 언론은 사회의.. 더보기
노동·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되는 일! 다행이다. 올해가 가기 전, 박래군 선생님을 뵀다. 소식이야 각종 미디어를 통해 보고 듣지만, 1년에 한 번이라도 눈 앞에서 알현해야, 뭔가 빠트리지 않고 한 해를 보냈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분 중의 한 분이다. 인권운동가다. 인권재단 사람의 상임이사. (물론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다. 혼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생님.ㅋ) 그런 타이틀보다 래군 선생님의 학교 후배인 김별아 작가가 쓴 칼럼을 읽어도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김별아 작가 칼럼 중 하나. ☞ 래군이 형 / 김별아 중요한 건, 지금 래군 선생님은 인권센터 건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계시다. '100일의 기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인권센터 막바지 모금활동, ‘100일의 기적’ 프로젝트 돌입 나 같은 장삼이사가 할 수 있는 일. 기적의 저금통.. 더보기
올 여름엔 외롭다는 말, 하지 않을게요 올 여름엔 외롭다는 말, 하지 않을게요. 8월4일 아름다운가게 동숭동헌책방서 제7회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바자회 개최 새벽 세시, 고공 크레인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00여일을 고공 크레인 위에서 홀로 싸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올 가을에는 외롭다는 말을 아껴야 겠다구요.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조용히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쉽게 그 외로움을 투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계시겠죠? 마치 고공크레인 위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 이 세상에 겨우겨우 매달려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난 하루 버틴 분들 제 목소리 들리세요? 저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지난 8년 전, 2003년 10월22.. 더보기
지금, 말 못하는 우리는 정은임이 그립습니다 정은임, 정든님이여. 지금, 입을 봉쇄당하고, 생각을 통제당하고 있는 우리. 그래서, 당신이 더욱 그립습니다. 6년이 흘렀습니다. 다시 여름이며, 다시 8월4일이 옵니다. 정은임을 기억하는, 정영음을 추억하는, 그의 목소리에 교감하고 그의 마음에 공명했던, 당신의 작고 사소한 참여를 기다립니다. 당신과 나는, 그렇게 우리입니다. 정든님 정은임을 생각하는 우리입니다. 당신의 작은 참여, 기다립니다. ^^ 은임 누나는, 제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사람입니다. 그런 누나이기에, 일년에 한 번이지만, 나는 그 하루를 누나를 그리워하면서 보냅니다. 지금, 말 못하는 우리는 정은임이 그립습니다 8월4일 아름다운가게 동숭동헌책방서 제6회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바자회 개최 한 사람이 있었다. 이 사.. 더보기
그리하여 다시 정은임, 5년이 꾹꾹 흘러갔습니다. '무심하게'라는 말로, 그 5년을 무책임하게 말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 5년이라는 시간, 누군가에겐 세계가 바뀌고, 자신의 생태가 달라진 시간이었을 테니까요. 내일 8월4일. (정)은임 누나가 우리에게 작별을 고한 지, 천국을 장식하기 위해 떠난 지, 5년이 되는 날입니다. 늘 이맘 때면 생각나는 그 사람. 허허, 어쩔 수 없습니다. 내 생체시계는 그렇게 돌아가도록 5년 전부터 프로그래밍 돼버렸거든요. 그리하여, 다시 정은임입니다. 내일(4일) 누나를 만나러 갑니다. 아름다운가게 광화문점에서 누나를 그리는 사람들이 모여, 추모바자회를 엽니다. 저녁시간엔 누나를 함께 그리는 시간도 갖겠지요. 1년 여 동안 쌓아온 시간을, 누나에 대한 켜켜이 쌓인 기억을 풀겠지요. 우리는 그렇게 .. 더보기
'신문의 날'과 세계관 4월7일. 52주년 '신문의 날'. 일제 주구 노릇을 했던, '독립신문' 창간일을 신문의 날로 존속시키는 것은 웃기지만, 신문의 굴절이 가져오는 세계관의 굴절이 나는, 무섭다. '신문을 읽어야 세상이 보이'고, '세상을 읽어라 신문을 펼쳐라'(올 신문의 날 표어 대상)에는 분명 공감하지만, 그 세상을 제대로 담아, 독자와 소통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지금-여기의 많은 신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야 할 판이다. 늘, 신문들은 땅에 떨어지고 있는 '독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동어반복을 씨부려대지만, 그 신뢰회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은 거의 없다. 오직 자사 이익만을 향한 이전투구가 물밑 전개될 뿐. 일선 현장이나 기사에서 일부 매체를 제하고, 그들은 이미 오만방자한 권력이고 계몽주의자들이다. 세계관이.. 더보기
'계모'도 '엄마'다 때에 맞춰 언급을 하고 싶었지만, 좀 늦어졌네. 영화 < 주노 >를 보고나니, 이야기가 좀더 명확해질 것 같았다. '계모는 악녀다?' 얼마전, 울산에서 실종됐던 여섯살배기 어린이가 결국 살해된 것으로 밝혀진 사건, 들었지? 폭행에 의한 내장파열과 출혈이라는 부검결과가 있었잖아. 천인공노할 일이지. 어떤 사연이 있든, 그건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지. 더구나, 이를 은폐하려고까지 했으니. 뭐, 결정적으로 이 사건이 부각됐던 건, 어린이 살해의 주체가 엄마였기 때문이지. 물론 보도된 대로 그냥 '엄마'는 아니었지. '계모'라는 이름의 엄마. 그렇지. 의붓어머니. 그런데, '계모'라는 사실이 왜 그렇게 부각되던지. 대다수 신문방송 보도의 제목은 온통 '계모'에 방점이 찍혀 있는거 아니겠어! 다들 '친모'밑에서 .. 더보기
패리스 힐튼, 이효리를 위한 뒤늦은 변명 다소 늦어졌지만, 한국이 약간 떠들썩했다. 동갑내기 셀레브리티이자 패셔니스타, 패리스 힐튼과 비욘세 놀스가 한국을 방문한 탓에.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나 한국에서의 Talk, Play에 그닥 관심은 없지만, 미디어들은 역시나 집중포화를 부어대더군. 뭐 덕분에 심심찮게 그들의 패션이나 행보를 살짜기 엿봤다. 비욘세는 일단 차치하고, (그는 나의 열입곱번째 뮤즈 정도 되시겠다.ㅎㅎ) 패리스 힐튼. 나는 그를 아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영화()에 나온 그를 보고, 앞으로 연기는 엔간하면 안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도. 갠적으로 호감가는 연예인은 아니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주변에 패리스 힐튼하면 짜증내는 사람들도 꽤 많고, '머리가 비었다' 등으로 괜한 우월감을 확보하려는 사람들도 봤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