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 링컨 >이 건넨 두근거림
자유. 그보다 중요한 것이 뭐가 있겠어요. 그 대사 하나로 모든 것은 게임 셋. (링컨의 흑인 하인이 링컨에게 건네는 대사) . 이 장면만으로도 충분하고 완벽한 영화. 평등, 자유, 공정함, 인간의 존엄성, 정의.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저 가치들로 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두근 먹먹. 우리에겐 링컨 같은 대통령이 없음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 링컨(권력)을 움직이게 만든 가치를 말하지 않음을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링컨. 평등, 자유, 공정함, 인간의 존엄성, 정의의 또 다른 이름. 인민(people)의 이름으로. 링컨을 함께 하고, 봄비가 뽀뽀하는 광화문 거리를 함께 거닌 오드리에게 감사. 너에게도, 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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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남자는, 결국 없다!
선생이건, 어른이건, 교과서건,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전태일'을 맨처음, 알려줬던 어른, 조영래. 1992년 전태일 열사를 만났고, 인권 변호사 조영래를 처음 만났던 그때. 그러나 조영래 변호사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난 뒤였다. 1990년, 마흔 셋, 세상에 이른 죽음은 없다지만, 조영래 변호사는 이미 떠난 뒤였다. 1990년 12월 12일. 오늘은 22주기. 그러고 보면, 1212는 늘 춥다. 그러나 전태일을 낳는 시절은 아직 끝나지 않는구나. 대한문 '함께살자 농성촌'을 철거하겠다는 중구청의 행정집행 예고가 있었던 오늘. 다행히 파국은 면했다. 농성촌 대표단과 중구청이 대화를 갖고, 행정대집행(강제철거)은 취소됐다. 다행이지만, 이재영 진보신당 전 정책위의장이 돌아가셨단다. 사실, 잘 모르는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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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하나객담] 지독하다, 그런데 세상은 영화보다 더 지독하다!
노동절, 메이데이. '근로자의 날'이라는 이상한 수사는 박정희의 사악한 계략(!)이었고, 어쨌거나 5월1일은 노동을 생각한다. '노동'을 저 멀리 어디 외계인들이나 하는 짓거리나 수사로 생각하는 족속들에겐 참 불편한 날이다. 노동이라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돈거니 같은 족속들. 여기, 한 소년이 있다. 어머니, 누나와 함께 '가정'을 이뤄 오손도손 알콩달콩 살고 싶은 바람을 가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소년은 열여섯 생일을 앞두고 있다. 이 소년의 꿈, 거창한 대의명분이나 'Boys, Be Ambitious'와 같은 구호와는 거리가 멀다. 이런 꿈, 경쟁에서 싸워 이기고 적자생존에서 살아남는 법만 가르치는데 혈안이 된 우리 사회의 익숙한 풍경에선 낯설다. 기억하는가, 열여섯. 어떤 꿈이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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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하나객담] 아이 공부의 가장 큰 적은 옆집 엄마!
《99%의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 이 책은 좀 더, 냉정하고 솔직해져야 한다. 사교육은 불가피한 최악 회피용이 아니라, 악이라고. 맞다. 나는 사교육 무용론자이다. 아니, '사교육=악'이라고 여긴다. 사교육이 아니고, '사육'이라고 생각한다. 책 제목처럼, 99%의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는 것 맞다. 그 놈의 사육 때문에. 아이도 죽고, 어른도 죽는다. 개미친 짓이다. 책은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현 상황을 이야기하고, 사교육적 대처방법을 제시한다. 현실적이라고 여기겠지만, 필연적으로 부모와 아이를 피 흘리게 만드는 야만의 시스템에 협조하는,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다. 작금의 죽고 죽이는 구조를 긍정하고 강화할 뿐이다. 사육, 그만 두라고 말해야 한다. 사교육 때문에 먹고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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