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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내가 발 딛고 있는

커피노동자 선언 : 만국의 노동자여 협동하라 5월 1일 노동절, 메이데이. 커피노동자의 다짐, 단순하다. 만국의 노동자여 협동하라. (커피노동자 선언 : 만국의 노동자여 협동하라!) 노동절임에도 쉬지 않고, 아니 못하는지도 모르는, 매일 망치질 하는 헤머링맨(흥국생명 사옥, 조나단 브롭스키)을 생각했고, 그저께 덕수궁길에서 만난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를 떠올렸으며, (지난 4월4일 서울 중구청(과 공권력)에 의해 대한문 천막농성장이 강제 철거됐다. 그게 이 나라 수준이다!) 협동을 위해 만난 다른 커피노동자와 그 커피노동자가 따라준 커피를 공들여 키워준 커피산지의 노동자를 상상했다. 그 커피노동자가 따라준 더치커피도 협동의 산물이었다. 과테말라와 에콰도르. 내 결론은 단순하다. 커피는 협동해야 산다. 노동자는 협동해야 산다. 노.. 더보기
일하는 여성이 바꾸는 서울, 기대해도 되겠죠?^^ 서울시가 여성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 여성창업 플라자’를 만들고,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조직 300개를 지원하기로 했고요. 아울러 3150개의 맞춤형 직업훈련과정은 물론 1만 4738개의 사회적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10일 점포형 창업보육공간인 ‘여성창업 플라자’를 개관하면서 4만2천여 개의 여성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2013 서울시 여성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책은 △여성창업 지원을 핵심으로 △직업훈련 △ 여성친화기업 발굴 및 협력 △사회적 공공 여성일자리 창출 등 4개 분야 12개 정책을 담았습니다. 서울시의 이 같은 여성일자리 확충은 여성들의 사회활동 확대 추세와도 맞물리는 것으로 .. 더보기
자유, < 링컨 >이 건넨 두근거림 자유. 그보다 중요한 것이 뭐가 있겠어요. 그 대사 하나로 모든 것은 게임 셋. (링컨의 흑인 하인이 링컨에게 건네는 대사) . 이 장면만으로도 충분하고 완벽한 영화. 평등, 자유, 공정함, 인간의 존엄성, 정의.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저 가치들로 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두근 먹먹. 우리에겐 링컨 같은 대통령이 없음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 링컨(권력)을 움직이게 만든 가치를 말하지 않음을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링컨. 평등, 자유, 공정함, 인간의 존엄성, 정의의 또 다른 이름. 인민(people)의 이름으로. 링컨을 함께 하고, 봄비가 뽀뽀하는 광화문 거리를 함께 거닌 오드리에게 감사. 너에게도, 을 권한다. 더보기
당신은 어떻게 견디나요...? 크리스마스. 얼마 전, 친구와 크리스마스가 예전같지 않다고 궁시렁거렸다. 즉, 크리스마스의 낭만이 사라졌다는 불평이었다. 물론, 우리가 더 이상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 크리스마스의 낭만도가 떨어졌다는 것, 나이를 먹었다는 증명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제 더 이상 크리스마스를 반길 수가 없다. 무엇이든, "크리스마스잖아요~"라고 퉁 칠 수 있었던 시대, 완벽하게 끝났다. 어제(21일) 한진중공업 복직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른 다섯, 두 아이의 아빠는 "돈이 전부인 세상에 없어서 더 힘들다"며 "돈이 무섭다"고 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덧붙인다. "사랑하는 내 가족. 먼저 나쁜 생각해서 미안합니다. 나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힘듦입니다. 이제야 내가 많이 모자란 걸 압니다... 더보기
완벽한 남자는, 결국 없다! 선생이건, 어른이건, 교과서건,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전태일'을 맨처음, 알려줬던 어른, 조영래. 1992년 전태일 열사를 만났고, 인권 변호사 조영래를 처음 만났던 그때. 그러나 조영래 변호사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난 뒤였다. 1990년, 마흔 셋, 세상에 이른 죽음은 없다지만, 조영래 변호사는 이미 떠난 뒤였다. 1990년 12월 12일. 오늘은 22주기. 그러고 보면, 1212는 늘 춥다. 그러나 전태일을 낳는 시절은 아직 끝나지 않는구나. 대한문 '함께살자 농성촌'을 철거하겠다는 중구청의 행정집행 예고가 있었던 오늘. 다행히 파국은 면했다. 농성촌 대표단과 중구청이 대화를 갖고, 행정대집행(강제철거)은 취소됐다. 다행이지만, 이재영 진보신당 전 정책위의장이 돌아가셨단다. 사실, 잘 모르는 분이.. 더보기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에 어떻게 먹히는가! 이런 경우일 수 있겠다. 완벽하게 부합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의기투합에 의해 독립(자주)적으로 만들어지던 영화의 현장이었다. 헌데, 거기에 상업영화 시스템이 얹어졌다. 자본(+행정)이 투하됐다는 얘기다. 상업영화 시스템, 은근히 압박하고 대놓고 협박한다. 상업영화 시스템을 따르라고 한다. 일정 부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칠게 윽박지르진 않아도, 이런 뉘앙스로 해석된다. "독립? 쥐뿔(돈)도 없는 새끼들이 무슨. 썅." 독립(자율성)은 쫓겨날 처지다. 자, 투항이냐, 변방에서 계속 독립을 외칠 것이냐. 그러나 그 독립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애초 찍던 영화가 아닌 아예 다른 영화를 찍는 것이 될 것이다.자주적으로 했던 그 모든 구상과 기획, 설계는 상업영화의 것으로 고스란히 편입될 것이다. 괴물을 .. 더보기
“시민이 시장에 감시의 눈을 번뜩여야 행복해질 수 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뭐, 그런 걸 알려줘야 말이지.), '팩트'가 틀린 게 있는 것도 아닌 듯한데, (틀린 게 있음 제발 알려줬음 좋겠어. ㅠ.ㅠ) 앞부분이 뭉텅 잘린 채 기사가 나갔으니, 갸우뚱갸우뚱. 모지? 모지? 따지고 보면 필자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다. 모욕? 예전 담당잔 그러지 않더니. ㅠ.ㅠ 시장이 정의로운가를 다루는 글에 이런! 시장이 결코 정의롭지 않음을 알려주는 반증인 셈인가?ㅋㅋㅋ 무섭다. 시장! 사실 기사에 언급된 모욕적인 돈맛 가문에선 이런 기사 전혀 신경도 안 쓸 것 같은데 말이지. 그냥 궁금하긴 해. 자발적인 것일까, 겁박한 것일까, 협조한 것일까? 아님 내가 알 수 없는 음모? 아, 세상은 역시 호기심 천국. 도대체, 왜 잘려야 하는 것일까? 궁금해. 허허. 따라서, 기고 .. 더보기
[영화하나객담] 지독하다, 그런데 세상은 영화보다 더 지독하다! 노동절, 메이데이. '근로자의 날'이라는 이상한 수사는 박정희의 사악한 계략(!)이었고, 어쨌거나 5월1일은 노동을 생각한다. '노동'을 저 멀리 어디 외계인들이나 하는 짓거리나 수사로 생각하는 족속들에겐 참 불편한 날이다. 노동이라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돈거니 같은 족속들. 여기, 한 소년이 있다. 어머니, 누나와 함께 '가정'을 이뤄 오손도손 알콩달콩 살고 싶은 바람을 가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소년은 열여섯 생일을 앞두고 있다. 이 소년의 꿈, 거창한 대의명분이나 'Boys, Be Ambitious'와 같은 구호와는 거리가 멀다. 이런 꿈, 경쟁에서 싸워 이기고 적자생존에서 살아남는 법만 가르치는데 혈안이 된 우리 사회의 익숙한 풍경에선 낯설다. 기억하는가, 열여섯. 어떤 꿈이었는지 .. 더보기
[책하나객담] 아이 공부의 가장 큰 적은 옆집 엄마! 《99%의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다》. 이 책은 좀 더, 냉정하고 솔직해져야 한다. 사교육은 불가피한 최악 회피용이 아니라, 악이라고. 맞다. 나는 사교육 무용론자이다. 아니, '사교육=악'이라고 여긴다. 사교육이 아니고, '사육'이라고 생각한다. 책 제목처럼, 99%의 학부모가 헛고생하고 있는 것 맞다. 그 놈의 사육 때문에. 아이도 죽고, 어른도 죽는다. 개미친 짓이다. 책은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현 상황을 이야기하고, 사교육적 대처방법을 제시한다. 현실적이라고 여기겠지만, 필연적으로 부모와 아이를 피 흘리게 만드는 야만의 시스템에 협조하는,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다. 작금의 죽고 죽이는 구조를 긍정하고 강화할 뿐이다. 사육, 그만 두라고 말해야 한다. 사교육 때문에 먹고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 더보기
이 지독한 환멸을 어떻게 참고 견디지? 그러니까, 궁금한 거지. 그 환멸, 지독한 환멸. 새누린내당(새누리당)이 과반수 1당 됐다는 것 따위의 때문이 아니라, (민주통합당이 1당에 하지 못했다는 것 따위의 이유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그토록 혐오하던 빨갱이(?)가 되고 말았다는 그런 환멸! 오오 놀라운 지고. 단 한 큐에 레드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야 마는 마성!! 이런 것들, 대체 어떻게 참고 견디고 계신가요??? 샛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린 개나리들 봄밤의 알싸한 내음 별 큰 기대도 않았는데도 선거 결과 때문에 뜬금없이 흘렀던 눈물과 탄식 대책 없이 텅텅 비어버린 뇌 살랑살랑 불어대는 봄바람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이민 하소연 이젠 정치적으로 꿈조차 꿀 수 없다는 지독한 현실 꿈꾸려는 의지조차 상실한 무기력함 자꾸만 길어지는 낮 반면 점점 짧아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