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굴하지 않았던 용기 있는 언론인, 캐서린 그레이엄
뭉뚱그려 싸잡아서 매도할 생각은 없지만, (분명 그렇지 않은 소수도 있으므로!) 지금-여기의 많은 언론은 그들 스스로가 자처하듯, ‘사회의 목탁’이나 사회적 ‘공기(公器)’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건,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박제된 역사에 지나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뭐 혹자는, "기업의 ‘기획의도’대로 기사를 작성해주는 홍보 대행업체에 가깝다"고 혹평을 하는데, 이건 거의 진실에 근접한 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언론계에 종사하는 내 어떤 동료들은 가끔 자조하듯, 이렇게 말했다. "나는 기자 아닌 타이피스트일 뿐이고~" 전직 언론계 종사자로서, 능력도 하잘 것 없었지만, 그 같은 수렁에서 더 깊게 발을 빠트리지 않으려고 빠져나온 나로서는, 여전히 언론계에 대한 어떤 애정을 품고 있음에도,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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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사랑의 마에스트로, 엠마 골드만
혁명과 사랑의 마에스트로, 엠마 골드만(Emma Goldman)(1869.6.27~1940.5.14) 사랑과 혁명은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죠. 말하자면, 둘 다, 불온합니다. 혁명은 그렇다손, 사랑이 왜 그러냐고요? 하하, 사랑의 속성을 곰곰 생각해본다면 고개를 끄덕이실 거예요. 맞아요. 사랑은 모든 것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을, 세계를, 우주를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도 혹은, 달라지게 하는 것이 사랑이죠. 그것은 어쩌면 혁명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죠. 불온한 사랑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은 그 자체로 불온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혁명가의 사랑, 사랑의 혁명가는 온통 불온함으로 가득합니다. 기성세대와 지배세력이 해석할 수 없어 막연하게 공포를 가지는 그 무엇, 불온. 그것은 때론 세상을 바꾸고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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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피폐한 사람들의 마음에 힘을 불어넣은 디바, 디나 워싱턴
전쟁으로 피폐한 사람들의 마음에 힘을 불어넣은 디바, 디나 워싱턴(Dinah Washington) (1924.8.29~1963.12.14) 세상엔, 훌륭한 재즈 디바들이 많죠.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엘라 핏제랄드(Ella Fitzgerald), 줄리 런던(Julie London), 사라 본(Sarah Vaughan), 니나 시몬(Nina Simone), 디나 워싱턴(Dinah Washington)... 그 가운데, '블루스의 여왕(Queen of the Blues)'이라 불린 디나 워싱턴은, 가스펠풍의 독특한 창법으로 재즈를 소화한 최고의 디바 중 한명이었습니다. 디나의 본명은 '루스 리 존스(Ruth Lee Jones)였어요. 고향은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지만 어릴 적 가족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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